Clamax
Dialog
007
....어쩌면.
이 녀석말이 모두 다 미친듯이 옳을 지도 모른다.
고작 죽어가는 미친 개 한마리 때문에,
마을사람 오십이 물릴 수는 없다.
미친개를.. 죽여버려야지.
그러니까 오늘 내가 흘린 눈물은,
병신같이 흘린 눈물들이 새삼 아까워져서,
그래서 , 서러워서.
그래서 흘린거다.
" .... 후 - . "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날 가슴이 안는 녀석.
포근하다.
느낌이 너무 좋아.
냄새가 또 난다.
쿨워터 향하고 비슷한.
그런데 더 포근하고 편안한.
우린, 친구잖아.
그치? 친구니까,
나 한번쯤 그냥 안겨서 .
질릴만큼 울어도 되지?
이름도 한 번 제대로 물은 적 없는 못된 친구지만.
괜찮지?
-
언제 잠이 들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그저 이 녀석 품에 안겨 펑펑 울다가,
지쳐버렸다는 것밖엔.
"어머.. ㅇ_ㅇ!"
"괜찮아. 그니까 누워있어 . "
녀석의 무릎에 살짝 뉘어져 잠에 들었던 걸 눈치채고,
벌떡, 일어서려 했지만.
또 다시 찾아드는 어지럼증과, 이 녀석의 허락하에.
조금더 누워있게 되었다.
" 몇시야 ?"
"음.. 3시 20분."
핸드폰 시계를 들여다보곤 자상하게, 날 내려다보며 말하는 녀석.
무지 편안하고. 부드럽다.
눈을 꼬옥 감을만큼.
아주 잠깐, 내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녀석.
" 근데 있지.. "
" 어? "
" 되게 늦어서 미안한데, 이름이 뭐야?"
" 에게. 이제서야?"
"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
" 신서원."
" 어? "
말을 막으려는 듯, 급하게 말을 하는 녀석 때문에
순간 당황하여 말버릇처럼 '어?'하고 내뱉었다.
" 신서원이라고. 내 이름."
신서원.. ? 어디선가 얼핏.
들어본 듯한 이름.
누군가 많이 불러주던 듯한 느낌.
모든 게 익숙한 .
" 아.. 신서원 ? 내 이름은."
" 알고있어, 현윤진."
"어라.. 알고.. 있네.. "
"호텔 알바는 심심해서 대충 장난거리로 하는게 아니에요."
아차! 나 예약손님이었지.
게다가 이 녀석은 한달 내내 내 룸서비스를 담당했었고.
[ 손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항상 저희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수하물 보관방법과 전자 기기 사용금지에 관해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위해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무거운 짐은 반드시 앞좌석 밑에 두시고,
선반 속에는 가벼운 물건을 보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내에서는 비행기 통신과 항법장비에 영향을 미치는
휴대용 전화기, CD플레이어, FM 라디오 등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휴대용 전화기를 가지고 계신 손님께서는 안전운항을 위해 전원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
[ Good Afternoon ladies and gentlemen, welcome aboard.
Thank you for choosing Korean Air.
For your comfort and safety,
all heavy or fragile items must be placed under the seat in front of you.
Also, cellular phones, CD player, and FM radios may not be used at
any time and must be turned off in the cab!in.
Thank you for your cooperation. ]
수하물 보관법 및 전자 기기 사용제한 안내방송이 가만히 흘러나왔고,
잠시 후에 비행기가 천천히 땅으로 내려왔다.
"어라 - ? 도착예정시간보다 훨-씬 빠른데?"
" 당연히 그래야지. 도착한게 아니라, 쉬어가는 거니까."
'아-'하고 탄성을 나즈막히 내질렀다.
"화장실 갔다오자."
"귀찮은데-"
"그래도 나중 생각해서, 지금 다녀옵시다요, 공주님!"
"아씨이.."
-
그녀석 손에 이끌려, 반 강제로 도착한 화장실.
머리도 살짝 매만지고 그냥 나가려다 아까 사진이 떠올라서 되돌아왔다.
마구 찢어서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누군가 아주, 소각시켜버리기를 간절히 바라며.
" 앞으론. 웃지마.
남은 웃지도 못하게 , 세상에서 가장 아픈 병신 만들어놓고.
너만 기쁘면 안되잖아. 그렇지 ?"
조용히 읊조리고 그 녀석이 남겨진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
"어? 야! 야 , 여기야, 여기."
한쪽에서 두어걸음 떨어져 나를 부르는 남자.
신서원이란 녀석.
"뭐야? 레몬에이든가?"
"아니. 커피 "
향이 좋은 카페라떼.
몸 속 깊이 파고든다.
산소에 스며들고 심장에 스며들어,
앞으로.
어쩜 카페라떼만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향 좋다, 근데 웬일이래.
레몬에이드 소년께서."
"드레스에 레몬에이드. 뭔가 안맞잖아."
사실안쓰려다가요...
그래도독자분들이코멘트많이달아줄꺼란거믿구..
작가글쓴지
55분만에 (?)
007편 올렸어요..
......ㅠ 팬카페 Iris&Novel에서 여분 보실수있구요.
코멘트많이달아주세요
사랑해요독자분들 ㅠ
첫댓글 히히 너무잼써요!!! 담편원츄
감사합니다ㅠ 언제까지나열심히쓸게요!!
헤..재밋어요~~ㅎㅎ
감사합니다ㅠ
ㅠㅠㅠㅠㅠㅠㅠ짤바요짤바요
ㅜㅜㅜㅜ안짤바요안짤바요ㅜㅜㅜㅜ힘드러요힘드러요
재밋어용~^.^*
>□<a 감사합니다!! 열심히할게요!!
이히히너무재밋어염♥♥♥
감사해요♥♥ 여러분의사랑먹고써져가는소설입니다 ㅜ
재밌어요
ㅎ_ㅎ 졸린눈부릅뜨고작업중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