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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영이 '세계챔피언' 김지석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
"저도 김지석 사범님을 이길 줄은 몰랐어요."
젊음이 펄펄 끓는 천원전이다. 정상급 강자들이 신예의 기세에 밀려 모두 중도탈락했다. 이세돌은 16강에서 변상일에게 졌고, 변상일은 8강에서 강승민에게 패했다. 랭킹1위 박정환이 16강에서 나현에게 졌고, 최철한은 8강에서 신민준에게 승리를 내줬다. 삼성화재배 우승자 김지석마저 8강에서 이원영에게 잡혀 천원전은 이제 '신예들의 잔치'가 되었다.
12월16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박카스배 천원전 8강 마지막 대국에서 이원영 5단이 133수 만에 김지석 9단을 흑불계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자: 나현ㆍ신민준ㆍ강승민ㆍ이원영
이원영은 한국랭킹 16위. 천원전 본선진출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예선결승에선 박정근, 본선16강에선 박진솔에게 승리했다. 이 대국 전까지 상대전적은 김지석이 6승2패로 앞서 있었다. 이원영도 기풍이 전투바둑이지만, 이번 천원전 8강에선 김지석을 상대로 초반 세 귀를 선점하는 '실리전법'을 들고 나왔다. 결국 격렬한 전투가 중앙에서 벌어졌고, 단 한번의 접전에서 우세를 잡았고, 최후에는 김지석의 대마를 잡고 불계승을 얻어냈다.
▲ 패했지만, 김지석은 환한 웃음으로 후배의 첫 본선 4강을 축하해줬다.
이원영은 "초반 좌변에서 상대가 실수해 잘 풀렸는데 좀 느슨하게 두다가 중반은 만만치 않은 형세가 되었다. 중앙 접전에서 백이 시간공격으로 둔 착점이 실수여서 운 좋게 이겼다. 마음 편하게 둔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대국내용을 총평했다.
또 앞으로 목표에 대해선 "김지석 사범님이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기사고, 이 대국전까지 3연패를 하고 있어 이길 줄은 몰랐다. 천원전은 욕심이 나지만, 8강 상대가 워낙 강해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이제는 다시 욕심이 생긴다. 공식기전 4강은 입단 후 처음이다. 4강 진출자 중에선 최근 바둑리그에서 패했던 강승민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느끼지만, 자신 있다. 김지석 사범까지 이겼으니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원영은 4강에서 신민준 2단과 만난다. 천원전 4강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 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 3,000만 원이다. 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60초 1회로 진행한다. 전기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자는 박정환 9단이다. 지난 1월14일 막을 내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은 최철한 9단에게 종합전적 2-0 스코어로 4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전투에 강한 김지석을 의식해 이원영은 초반 실리작전으로 나왔다.
▲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에 이어 김지석도 천원전 본선에서 하차했다.
▲ 이원영의 4강 상대는 신민준 2단이다. 이전 공식대국에서 두 번 만나 이원영이 모두 이겼다. 신민준에 대해서는 "두텁게 두고, 버티는 힘이 강하다고 느꼈다. 4강도 준비를 잘 하겠다. 사활과 수읽기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