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와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 여러가지 견과류를 넣고 강정을 만들었어요.
만들기는 그닥 어렵지 않은데
왜 그렇게 큰 맘을 먹어야만 만들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재료도 가지고 있는 거 아무거나 넣으셔도 좋구요.
★재료: 아몬드슬라이스, 호박씨, 해바라기씨, 크렌베리, 볶은메밀, 멀티그레인,
호두분태, 각각2컵씩(종이컵 기준), 설탕1컵, 올리고당2컵, 소금2g
완전 종합영양 총집합체네요
넓은 궁중팬에 설탕과 올리고당, 소금을 넣고
중약불에서 서서히 끓여줍니다.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저으시면 절대 절대 아니 되옵니다.
이렇게 가운데까지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견과류를 몽땅 넣어주시고...
주걱으로 뒤적뒤적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끓인 설탕이 가느다랗게 하얀 실이 생길 정도로 잘 섞였으면 불을 끄고
이렇게 네모난 틀이나 쟁반에 잘 펴 담아서...
전 예전에 선물로 받았던 나무로 된 잣상자를 보관해 뒀다가
강정 만들 때마다 아주 요긴하게 잘 이용하고 있답니다.
위에 비닐이나 종이호일을 덮고
밀대로 꾹꾹 눌러가며 편편하게 밀어줍니다.
자~~~아주 깔끔하게 마무리 됐죠?
잠시 한 김 식혔다가 미지근하게 온기가 남아 있을 때
적당한 길이와 크기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너무 차게 식혀서 자르면 힘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강정이 다 부스러질 거에요.
전 여덟줄로 잘라서 어슷썰기로 썰어줬어요.
다시 잣상자에 종이호일을 깔고 가지런히 담아줬지요.
요대로 포장해서 선물하면
정성이 가득한 최고의 선물이 되겠죠?
너무 딱딱하지도, 많이 달지도 않으면서
총집합한 견과류들의 영양이 한 덩어리가 된
고소한 견과류강정
칼로 깔끔하게 써는 게 일이긴 하지만
만들기는 아주 쉽죠?
명절 때나 제사 때 장보러 가서
가장 망설여지는 게 강정 사는 거에요.
아이들 손바닥만한 상자에
엄지손톱만한 거 몇개 담아 놓고는
가격은 왜 또 그리도 비싼 건 지...
영양이 가득한 견과류강정을 푸짐하게 만들어 놓으니
설명절 준비를 벌써 반 이상 해 놓은 것 같네요. ㅎ ㅎ ㅎ...
오늘 유자파운드케이크를 빵빵하게 구워서...
요렇게 포장을 하고...
어제 만든 견과류강정도 박스에 담아
좀 전에 제 작업실로 찾아온 50년 지기 빵순이 친구에게
명절선물이라고 건네주었더니
친구 덕분에 명절차례상에
모처럼 귀하고 맛있는 강정을 올리게 됐다며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쿠키짱 수제쿠키스토리채널 https://story.kakao.com/ch/hkh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