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내가 중학교시절에 있었던일이다.
나와 내친구들은 "그만한 재미가 있다면 목숨도 아깝지않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나를 포함한 4명이 학교전체에서 유명세를 타기시작하자
우린 '사도' 라고불리기 시작했다.
아. 물론 나를 제외한 3명은 멋지거나 해서는 아님. 다 제덕임ㅇㄴ.
사실 다들 싸또라고 불렀지만 우린 사도라고 들었다.
싸또란, 쌍잉콩똥랑잉 을 지칭하는말이다.
줄이고, 내가 친구와 방학때 벌청소를 나와 겪은일을 쓰고자한다.
나와 내친구는 도서실에서 난동을 부린일로 겨울방학때 몇일간 나와 벌청소를 하게되었다.
여기서 말한 난동이란 크지않은 사소한 장난을 말하는것인데,
"나는람보다!!!!!!!!!투다라달다라다랃ㄹ달달달" 이것과 연계로
밀가루를 동시에 친구들과 한명씩 4방위에서서 많은양을 뿌리고 "독안개다 우하하하하핳ㄴ핳"하고 도망갔던 일을 말한다.
여튼 벌청소를 나왔는데 청소시간내내 대걸래로 싸움놀이하느라 얼굴이고 몸이고 꾸정물로 범벅이되어있었다.
이제 대충 정리하고 저녁쯤 가야겠다 싶어서 나오니 날씨가 좀 쌀쌀해서인지
금새 옷이 얼어가는 것이다. 나와 내친구는 서로 얼은옷을 만지고 장난치다가
똑같이 물에젖은 대걸래도 얼것이란걸 생각해내고 일종의 꾀랄까..
내일 청소 안할핑계를 댈려면 대걸래를 꽁꽁 얼려놓자. 생각했다.
그래서 꺼내와 운동장 교단위에 걸어놨는데 친구가 대걸래를 쪼물쪼물 하는것이다.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다.,
"야 뭐하냐? 더럽게시리"
"아? 나? 이거 모양만들어. 내일 이모양대로 얼어있을거아냐 ㅋㅋㅋㅋㅋ"
순간 2초는 멍해있었던것같다. 친구가너무한심해보였다
"그게웃겨? 이거완전 대한민국 토종 장애인이네."
"시끄럽고 너도해 나만하기 그렇잖아."
"ㅇㅋ 나도할게"
사실 나도 하고싶었다.
친구는 대충 좌우로 뻗친 부채꼴? 모양과 별모양을 합친듯한 모양이였고
나는 그냥 한곳에모아 뾰족하게 만들었다.
다음날 아침일찍와보니 예상대로 꽝꽝 얼어있었고
우린 하이파이브까지하며 좋아했었다.
그당시 학교안에 대걸레가 몇자루빼고는 새걸로 갈아치운다고 버려서(방학이였으니까)
몇자루없는것중 두자루가 얼어버린것이다. 나머지 3자루정도는 모두 쓰이는곳이있다.
우린 완벽했다. 결과적으로 우린 청소를 안했고 친구의 종아리근육 일부는 끊어져 한동안 격한 활동을 못했었다.
우린 청소를 안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고, 그기쁨에 꽝꽝 언 대걸레를 잡고 춤을추었다.
그러다 기둥중 하나에 부딪혔고, 소리는 운동장 전체를 울릴정도로 크고 단단한소리였다.
"깡!!!!!!!!!!!!!"
친구와 나는 놀래 서로 쳐다봤지만, 아마 놀란표정은 얼마 지나지않아 없어졌을것이다.
우린 서로 얘기라도 한듯이 대걸레를 높이 치켜들고
"내 창을 받아라! 나의숙적 또라이!!!!!!"
"닥쳐랏! 우리학교 최고킹카는 나다!!!!!"
서로 소리치며 대걸레로 칼싸움.. 아니 창싸움을 했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적의 빈틈을 발견했고
난 차가운남자며 냉정하고 잘생긴 미소년이기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상대의 빈틈에 망설임없이 나의 신병을 꽂았다.
상대는 내 예상대로 소리를지르며 쓰러져갔고 나는 승리감에 도취...
응?
잠깐.
..?
아!
하지만 이미늦었다. 친구는 옷을뚫고 단단한 대걸레가 박힌곳에서 피가 철철철 흘러내리고있었고
적 아닌 적은 소리를 질러댔다
"야이 쉥캬 지금 뭐하는짓이야!!!1 쿠오옹워우ㅗ으ㅏㅇㅇ!!!!"
나는 너무너무 미안해서 대걸레를 당장 땅에 던져놓고 달려갔다.
문제는 내가던진 대걸레는 손잡이부분이고 박혀있는 부분은 반대쪽이란것이다.
친구종아리에 박힌 나의 신병이 손잡이를 따라 반사평행우주카오스이론은 훼이크고 그냥 회전했고
자신의 상처에서 45도가량 돌아간 대걸레를 보며 내친구는 거의 실성했다.
"이히히히히 야시봠 피 철철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왜이러지 ㅋㅋㅋㅋㅋㅋㅋ"
난 너무무서웠고 그제서야 대걸레를 뽑았는데
피는 과장 조금보태서 용천수마냥 하늘로 솟구쳤고 그모양새를 보고있자니
한마리의 이무기가 용이되어...
킁
친구는 이미 실성했다 보는게 옳을듯싶었다
그저.. 그저웃었다.
말도 잊어버린듯했다. 그냥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나도 점점 웃긴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웃었다.
친구가웃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웃고 꺠달은난 친구를 들쳐업고 급히 병원으로갔고
친구는 빈혈떄문에 수혈도받았다.
난 기꺼이 내피를 줬다.
중학생은 헌혈안된다고 알고있는데 어떻게줬는진 기억안난다.
그떈 너무당황했고 기억나는건 친구가 상처를 꼬매기위해 들어가기전에 내손을잡고
따스한 눈빛과 따스한 말투로 말했던 말..
"너희엄마가 너 야동폴더 발견했더라..."
?!?!
후에알게된것이지만
엄마가 야동폴더를 발견했고 직접말하기 난처하시니까
친구를 통해 부탁하셨던것이다.
내친구들과 엄마는 상당히 친한관계였고
자주 놀러와도 그떄마다 반겨주던 엄마였다.
대략 간접적으로 돌려서 그만보게좀 해달라 이런식으로 부탁한것같은데
이건너무직접적이다!
아직도 친구가 했던 그다음말도기억한다.
"2기가래매? 좀나눠주지.. 너도 종아리조심해^^ 곧퇴원하면..."
"알았어알았어 걱정마 나걱정해줘서고마워 빨리나아! 나갈게!"
친구의 끝말은 무시무시해서 내가 입을막고 떠나보냈다.
실제로 친구는 퇴원하고 6개월후 내가 이사건을 기억못할때쯤
있는힘껏 내 종아리를 발로깠었다.
그리고 난 복수로 친구의 야동폴더를 친구엄마에게 꼰질렀다.
..
그후우린 더욱 돈독한 사이가되었다
??
첫댓글 ㅋㅋㅋㅋ라는 부분이 가장 재밌네요^^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부분에서 뿜었다 ㅋㅋㅋㅋ
헉 아팟겟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웃기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상상이 막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독한 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