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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Bliss Bless Kiss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시인님도 유명하고, 이 시도 유명하지.
이 시를 가져온 건 다름이 아니라, 제목에도 썼듯이! 마지막연이 인상깊어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부분 너무 좋지 않아?
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
아직 뭐 삶을 되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낄만큼 오랜세월 산 것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20년 넘게, 평균수명의 1/4은 산거잖아?
난 여태까지 불평불만만 늘어놓으면서 살아왔거든.
마지막 연 읽고서, '아- 나도 이래야 하는데' 싶더라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소풍마냥 즐기면서 살다가,
끝에 되돌아보며 아름답더라- 하고 짧게나마 탄식하길.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아. 댓글에 보니까 이 시를 쓴 시인분이 힘든 삶을 사셨대서, 찾아봤는데
음..아무래도 모르고 읽는 거랑 알고 읽는거랑 정말 다른 것 같아.
더 짠하고 가슴에 와닿는다.
가난하고 힘겨운 삶을 사셨다고 유명하다는데..왜 난 이걸 기억해내지 못했을까. 고등학생 때 배웠던 것 같다.
나도 이 분과 같은 가치관을 내 맘 속 한켠에 마련하고싶네. 더 좋아졌어!!
그래도 고집스럽게 얘기합니다. 처음엔 시를 그냥 보고 나중에 시인에 대해 알고서 다시 보세요
더 좋은듯..아님말고..)
친구들도 저 마지막연 부분 엄청 좋아해!
물론 시 전체도 예쁘고 좋지만...특히 좋다는거야. 특히.
아. 노래가 어울릴지 모르겠다.
Andre Gagnon - Petit Cantique Profane (아름다운 인생) 이라는 곡이야.
문제가 된다면 조용히 알려주어.......삭제할게!
08. Petit Cantique Profane.swf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호잇..난 고딩 때는 진짜 억지로 시 배웠어서 싫어하다가, 졸업하고 일이년 지나니까 새삼 좋아져가꼬..이제 막 찬찬히 알아가는 단계라서 잘몰라ㅠㅠㅠ..찾아봐야겠다! 고마워!!
나 이 시 진짜 좋아해 ㅠㅠ 제목에서 왠지 귀천일거라 생각하면서 들어왔다!!! 나도 저 마지막연 ㅠ...ㅠㅠㅠ
나도 이 시 정말 좋아ㅠㅠ마지막 연이라길래 혹시 이건가 하고 들어왔는데 이거맞네ㅠㅠ표현이 진짜 예쁜 것 같아..고등학교 때 배우는데 너무 감명깊어서 지금까지도 외우고 다녀ㅠ!!!
좋다ㅠㅠㅠ...좋아...ㅠㅠㅠ
이거 비슷한 시는아니고 노래 가사긴한데 정경화-지상에서 영원으로 들어보면 바람처럼 내가 다녀온세상 어땠냐고 내게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할게 내가 살았던 내 삶 나는 축복 받았었다고 이런가사가 있는데 (맞나? 기억난대로 쓴거라 다른부분 있을지도ㅠㅠ) 이거랑 약간 비슷한거같아서쓴당!
정경화! 맞아 이노래 진짜 좋아 ㅠㅠㅠㅠㅠ
맞아..나이시넘조아..진짜 천상병 시인 인생 알고 읽는거랑 모르고 읽는거랑 차원이 다름.. 그냥 뭔가 애틋한마음? 그런게 훨씬 더 느껴져.. 걍 이뻐시가.. 이쁜데 가슴짠한? 좋다ㅠㅠ
디게오랜만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고등학교때배우고 시를 본적이없는거같은데 오랜만에본다
아 고딩때 배웠었는데 앞부분 읽었을땐 몰랐는데 마지막 연읽었을때 아!이시..!!하고 생각났어 마지막 연이 나두 인상깊었었나바
귀천ㅠㅠ.. 중학생 때 처음 알고 노트에 매일 써보면서 외우고 다니던 시였는데 언니덕에 다시 떠올랐어 고마워ㅠㅠ 아 새벽감성돋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다! 고3때 문학선생님이 이분 생애를 말씀해주셨는데ㅠㅠㅠㅠ 슬프미ㅠㅠㅠ
내가 젱좋아하는 시다 -! 난 귀천읽을때마다 이상하게 찡해 ㅠ
ㅠㅠ다이어리에 써놔야지ㅠㅠ
나도 다이어리에 적고 왔어. 아 지금 뭔가 울적한데 이 시 읽고 나니까 눈물난다ㅠ,ㅠ
좋아 ㅠㅠ
원래 알던 시였는데 잊고 있었어...비지엠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