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난한 하루였다.
어제 저녁에 마실 것이 마땅치 않아 우유에 커피를 타 마셨는데, 그 영향이 있었는지 새벽 3시쯤 정신이 또렷한 상태로 눈이 떠졌다.
다시 잠을 청해보려 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한동안 뒤척였고, 결국 잠을 설친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늦게 일어나 운동을 하지 못했다.
평소 저녁에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편이라 정말 커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면의 질을 위해 오후 12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자고 적어두기까지 했었는데, 막상 조심하려고 했던 것을 이렇게 생각하지 못 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오늘은 직장 동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내가 경제적으로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며 마음이 좀 아프고 다친 것 같다.
그 아픔이 마음에 남았고 이후에 시간이 갈수록 손가락을 빈 것 마냥 마음에 쓰라림을 느꼈다.
이것도 나름 스트레스여서 그런지 순간 밖에 있으면서 도박 생각이 났다. 하지만 생각만 났을 뿐, 도박하러 가지 않았다.
가고 싶지도 않았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일터에서 또 다른 동료와 작은 헤프닝이 있었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동료였는데, 약속했던 일을 까먹고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동료의 태도가 내 입장에서는 선뜻 납득되지 않았고,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오리발을 내민 적이 있었기에, 나도 모르게 예전에 있었던 일을 머리로 되새기며 이야기하게 되었다.
다행히 동료는 곧 어제 있었던 일을 기억해냈고, 약속한 부분을 오늘 안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 순간, 내가 너무 삐뚤어진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상대방이 악의적으로 끝까지 부인하거나 거짓되게 행동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만약 정말 그렇게 했다면, 나는 분명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강하게 따져들었을 것 같다.
이런일을 겪으며, 오늘 나는 참, 그냥 그러려니 하며 둥굴게 지내지를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람을 들들 볶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그 사람이 오늘 운이 없게 네게 들들 볶인 것 같아 참 나중엔 마음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퇴근하면서 문득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세상을 둥글게 바라보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 정말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서 마음의 평안함은 이만큼 중요해진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것도 그 동안의 나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기에, 서러워도 기분 나빠할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한 사람 임을 더욱 자각하며 내 자아를 더욱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 저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하시고,
또 제가 얼마나 깊이 도박중독의 삶 가운데 있었는지를 다시 자각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평안한 맘으로 즐겁게 일하실 수 있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