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오랜만에 여고때 친구들이 모였다.
영애.경숙.경순. 연희.외숙.
석찬.태구.한상,주상.원준.수빈...
아직도 골드미스인 경숙과 경순은 나름 열심인 삶으로
보기에 좋았다.
오랜만에 만난 연희..
여전히 활기넘치는 입담으로
우리 모두를 엔돌핀 돌게 만들고...
넉넉한 석찬씨...
석찬씨를 보면 참 느끼는게 많다...
우리보다 6살이나 연하인데
20대 시절 누나 누나 하며 같이 따라다니던 영애와 결혼하여
원준이 수빈이 낳아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20대부터 우리랑 함께 해 온 석찬씨라
벌써 우리랑 함께 모이는 세월이 얼만데...
이제는
너, 나 할 것 없이 한가족이다.
연희는 벌써 스물여섯 된 딸이 있는데
영애랑 나랑은 결혼이 늦어 이제 중딩 초딩이다.
ㅎㅎㅎ
그캐~ 좀 일찍 갈걸.ㅎㅎㅎ
근심 하며 가도 하루는 가고
이렇게 웃으며 가도 하루는 간다.
우리아부지 말씀처럼 내일의 태양은 내일 떠오르듯이
오늘에 충실하고 오늘에 감사하고 오늘에 기쁘자.
거울을보니 머리가 희끗 희끗...
친구들 오기 전에 머리에 염색을 했다.
자기야~ 머리 염색쫌 해도~~ 뒤에 머리는 잘 안된다..
미용실가머 35,000 하는데 돈 아까버서...
에구구 니같은 사람 둘이마 이서머 미장원 굶어 죽겠다. ㅎㅎ 하던
미용실하는 정임이 생각이 절로 났다.
에구구..
정임이한테 갈꾸로...ㅎㅎ
엉~ 이스봐라..
내가 해주께...
성격만큼이나 꼼꼼이..아주 꼼꼼이
아내의 머리를 정성껏 염색 해 주는 남편이란 이름...
잠시 숙연해진거 같다.
염색약 칠하는 자기도 머리 대 주고 있는 나도...
까까머리 중학교 때 동기동창으로 만났던 우리였는데...
이렇게 하얀머리 생기도록 부부라는이름으로 살고 있는 우리다...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검은머리 파뿌리 되며 살아가는 앞날의 우리 모습이
정있는 부부의 모습으로 비쳐졌으면 좋겠다.
우리를 닮은 우리 아이들의 눈에...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아멘-
감사합니다 나의 아버지여...
첫댓글 보기가 엄청 마이 억수로 좋습니더 ㅎㅎㅎ 늘 그렇게 정겨운 부부의 모습으로 사시길여~~
근데 염색하는 사진은 안 찍었습니꺼~~~~ㅎㅎ
ㅎㅎㅎ 상아님 몬~ 찍은기 아이고~
안~ 찍어스미더.ㅎㅎ
몰골이 히양망골해가지고.ㅎㅎㅎ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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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언니..
감사합니다
ㅎㅎ..눈에 환하게 그려집니다^^
인물도 좋으시고 성품도 좋으신 남편분이 계서서 행복하시겠어요 리나님~^^
어쩌면 이렇게 맛깔스런 글을...
길섶언니..
추석 잘 보내셨지요?
형부도 잘 계시지요?
안부 전해 드립니다,.
분홍색셔츠의 형부 멋있었어요..ㅎㅎ
보기 좋네요.
윤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