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2ch/괴담] 가족기행의 진상((추천))

[키에르케고르]

출처: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펌

잊고 싶었던 기억, 그리고 그것이 드러났을 때의 아픔

저에게 일어난 지금도 믿을 수 없는 실화입니다.

 아직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와 남동생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 4인 가족이었습니다.

홍백가합을 마저 보고, [새해 첫 꿈이 좋은지 볼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악몽 (꿈의 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을 꾸고, 갑자기 한 밤중에 일어났습니다.

심장은 소리가 들릴만큼 뛰고있고, 온 몸은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습니다.

마치 냉수를 등에서부터 부은 것 처럼.. 이불에서 일어난 자세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신년부터 악몽인가.. 최악이네.] 라고 생각하면서, 바싹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서 냉장고가 있는 거실에 가보니,

한밤중인데도 (시계는 보지 않았지만, 아마 새벽 2시경) 가족 전원이 서로를 껴안은 모습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심야라서 방송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에서는 뉴스 방송을 (이것도 기억이 애매하다)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무성(無聲)으로.... 그리고 창문이라는 창문은 전부 열어둔 상태라서, 바깥날씨 만큼이나 추웠습니다. 분명히 이상했습니다. 소름끼치는 한기를 느꼈습니다.

[다들 뭐하는거야!! 정신나갔어??] 라고 몸을 떨면서 화내듯이 소리치자, 동

생은 [하지만.... 아.... (목소리가 작아서 알아들을 수 없다)] 라고 말하면서 울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부모님은, 시종일관 무언&무표정으로 창문을 전부 닫고, 텔레비전을 끄고, 웅크려서 울고 있는 동생에게

 이제 자라는 식의 느낌으로 침실로 데려 갔습니다.

새해부터 지나치게 불쾌한 사건과 맞딱드려서 잘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날은 방에서 만화를 읽으면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아침이 돼서, 부모님에게 [어제 밤에 뭘하고 있었어요??] 라고 물어보니 부모님은 [응.. 아??] 라고만 말했습니다. 어제 밤에 봤던 희로애락이 없는 얼굴로, 지금의 이 상황이 의아한것 같이 저를 의심하는 표정에서, 저를 보고 [유령인가?? ] 라고 말하길래 상당히 충격을 먹었습니다.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여도 의심만 받았고,

작년 12월에 제가 좋아하던 여자에게 거절된 일도 있어서, [정신적인 피로로 인해서 환각을 본걸거야..] 라고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밤중에 악몽을 꾸고 잠에서 깼습니다.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꿈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사람에게 후두부(뒷 머리부분)를 맞는 꿈입니다.

왠지 모르게 일어나도 뒷통수가 아팠습니다.

그리고, 이유도 모르게 [편의점이라면 안전...] 이라며 영문모를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머리 속은 [유령에게 습격 당했다.] 라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어서, 제정신을 잃고 거실로 도망쳤습니다만 아무도 없었고, 저녁 식사때 먹은 불고기 때문인지, 냄새가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새해 첫 날부터 거실에서 있었던 기괴한 사건을 떠올리고, 다시금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그리고, 2월의 첫 날이 되자, 몸이 매우 가려워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건성피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등과 머리가 불에 그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가려워서 북북 긁고 있었습니다.

가려움이 조금도 가시지 않아서, 피부과에 가서 바르는 약을 받고, 목욕을 다하고 약을 바르려고 하는데, 동생이 [바르게 해줘..] 라고 간절히 원하길래 등을 보이자, 무슨 생각을 한건지 손바닥으로 등을 치길래,

아픈 것도 모르고 [뭐하는거야!!!] 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삽시간에 동생의 눈에 눈물이 고였고, [아.. 우는구나. 울어..]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동생이 목소리도 내지 않고 눈물만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얼굴이 점점 생기를 잃은 것 처럼 변했고, 결국은 무표정으로 눈물만 흘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분이 엄청 나빠서 부모님 쪽을 봤는데, 부모님도 무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방심 상태... 자세히 보니까 입가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는데 뭘 말하고 있는건지 몰랐습니다.

[사... ...ㄹ ㅏ ㅇ.. ㅎ...] 이정도만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주변의 경치가 새빨개졌고, 서서히 세피아 색으로 변해가더니 의식이... 없어진다 ... 라는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주변의 모습이 변해 있었습니다.

기억에 있는 것 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사촌형제의 집이었습니다. 큰아버지가 저의 얼굴을 심각한 것 처럼 보고 있었습니다.

[으음... 왜 여기에 있지요??] 상황을 전혀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까지 본 것들이 전부 꿈이었던 건가??] 라고 스스로 추측했습니다만, 큰아버지의 집에 있는 이유를 전혀 몰랐고, 왠지 모르게 조부모도 계셨고, 저의 몸이 붕대투성이인 것을 보고 완전히 패닉에 빠졌습니다.

[기억 못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라며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만, 큰아버지는 [이 녀석에게는 무슨일 있었는지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돼요. 아직 범인도 잡히지 않았고, 1주일후에 또 경찰이 올겁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큰아버지에게서 사건의 전모를 들었습니다다.

저의 집은 1월1일에 누군가의 방화에 의해서 전소(全燒)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우연히 편의점에 가 있었기 때문에 산 것 같습니다만,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보았기 때문에 후두부를 맞았고, 온 몸을 야구방망이로 사정없이 두들겨 맞았기 때문에,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계속해서 생사의 갈림길을 방황한 후에, 간신히 회복이 되었고 큰아버지의 집에 떠맡겨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3월... 2개월 동안 기억을 잃은 채로 재활훈련을 계속했고 지금에서야 비로소 기억이 되돌아온겁니다.

저는 통곡했습니다. 한번에 중요한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2개월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큰아버지는 조용히 눈을 뒤로 젖히고 있었습니다만, 조부모님도 저를 따라서 울었고, 저는 계속해서 울었습니다. 온 몸에는 파랑 멍이 무수하게 들어 있었고, 미이라처럼 붕대가 감겨 있어서, 온 몸의 마디마디를 구부리려고 할 때마다 찌릿찌릿한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그제서야, 한겨울 밤중에 창문이 전부 열려 있었던 것, 무표정으로 서로 굳어있는 가족, 얼굴을 모르는 남자에게 맞은 악몽, 갑자기 새빨개진 광경... 마치 직소 퍼즐처럼 수수께끼가 풀려갔습니다. 결국,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등에 있는 붕대를 풀었을 때, 파랑 멍으로 가득한 등에는, 동생의 손바닥 자국이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5년이 지났고, 멍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그 손바닥 자국도 사라졌습니다. 긴 글 미안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무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범인이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을 생각하니 저는 그 쪽이 무섭습니다. 읽어 주신 분 고마웠습니다.

601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름이 없음 sage New! 2005/12/07(수） 17:55:40 I:/lGF93p0

충분히 무서워요.

602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름이 없음 sage New! 2005/12/07(수） 17:56:01 I:/lGF93p0

뉴스에는 나가지 않은 것인가?

603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름이 없음 New! 2005/12/07(수） 18:05:29 I:PKRMIv0

>>602　

고장 신문에는 확실히 실려 있습니다. 범인은 살아있는 증인인, 제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서툴게 뉴스나 신문으로 보도해서, 제가 살아 있는 것이 발각되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아서, 큰아버지의 친구분으로 계시는 정치가를 통해서 손을 써 준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기사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평소에 괴담 꼬박꼬박 즐겨보는 여시인데 나는 이 편이 제일 인상깊게 남더라ㅜㅜ

여시들한테 소개해주고시퍼서 퍼왔어!!

[모태미녀]

불쌍해 ㅠㅠ

[쭝구♥]

으..뭔가 내용 어려워
글쓴이가 초반에 본건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무의식중에 남아있는 잔재들이 꿈으로 보인거고 그 꿈꾸는동안은 재활치료받았단건가 그 큰아버지보이기 전까지는 꿈이나 자신의 환상에 갖혀있었ㄷㅏ는건가 헷갈리넹

[키에르케고르]

웅맞아~~~ !!

[조물조물]

ㅠㅠㅠ가족들은 그럼 이 사람이 정신 차리기 전까지 같이 있어준건가..?

[키에르케고르]

가족들이 불타죽는 과정을 주인공이 목격하고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거 ㅜㅜ

[키에르케고르]

블로그에 댓글로 달린 해설이야 이거보면 이해가 좀 될거야~~~

[키에르케고르]

홍백가합이 끝나고 주인공은 편의점에 갔다. 그사이에 범인은 주인공 집을 방화.
범인은 가족을 한 곳에 모아놓고 불을 지름. 거실에서 가족들 서로 껴안은채 불에 타죽음.
편의점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와중에 범인에 의해서 머리를 강타당함. 계속 주인공 폭행.(얻어맞은듯이 몸이 아팠다고 하잖아~~)
동생한테 맞은 손바닥 자국이 주인공 등에 있었다는 것은, 동생이 죽기 전에 주인공 정신차리라고 등 두들긴것으로 추측.
그리고나서 계속 주인공은 충격으로 병원에서 누워있다가 깨어남.

[쭝구♥]

아,.안타깝다ㅠㅠ
범인이 안잡혀서 범인은 생존자인 얼굴을 알고있다는게 무섭네

[솜뭉치]

진짜 사람이 가장 잔인한것같다 ㅠㅠ 가족들이 깨울려고 때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떠난건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