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林血刀客(무림혈도객)]
글쓴이 지존큘라
해는 금방 올라와 어느새 세상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 쨔샤~.”
주작단이 타고 있던 배로 내린 해적들은 어느새 강천현과 주작단원들에게 의해 잡혀 있었다.
“하하하. 그 유명하신 주작단이신 줄도 모르고..죄송합니다.”
무릎을 꿇고 비현을 바라보던 해적선의 선장은 아부하며 비현에게 말했다.
“뭐. 그건 상관없어. 나야 멋모르고 싸움을 건 너희를 풀어주고 싶다만...저~기 저쪽 녀석 보이지? 검은 옷 입은 녀석.”
“예...”
비현이 아주 진지하게 해적선장에게 다가가 마풍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조심하라고. 저 녀석은 사람 피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녀석이야. 단장인 나도 말리기 힘들어~”
“예??!!!”
순식간에 얼굴이 허옇게 질리는 해적선장과 그 일행들이었다.
“하하하하하!!”
그런 해적선장의 모습에 크게 웃는 비현이었다. 그제야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안 해적 선장이었다.
“정말이지. 단장님! 가끔은 좀 진지해 봐요!”
그런 비현의 모습에 화가 난 제갈선이 말했다.
“아! 제갈선 소저. 물어볼게 있다고 했었죠?”
그렇게 말한 비현은 계속 웃으며 누군가를 찾았다.
“근데 이 녀석은 뭐하고 있는 거야? 호성!! 장호성!!”
해적들이 공격한지 한참이나 흘렀건만 장호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에...예!!”
이제야 나타나는 장호성이었다.
“뭐하고 있었냐?”
“그...그것이...”
무언가 말하기 곤란한 것 같았다. 하지만 비현은 장호성이 무엇을 하다가 왔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방에서 급하게 바지춤을 올리며 나왔기 때문이었다. 참 알기 쉬운 녀석이었다.
“형님!!”
그때 해적 선장이 장호성에게 다가갔다.
“형님!! 호성 형님!!”
“아니!! 넌 해노가 아니냐!!”
“형님! 이게 얼마만 입니까!!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해노는 장호성을 잘 알고 있다는 듯 그를 형님이라 부르며 만난 것을 기뻐했다.
“물론 잘 지냈다. 해적이 되었다고 하더니 이런 곳에 있었구나!”
“그렇습니다. 헌데 형님...주작단이 되신 겁니까?”
“그렇다.”
“대단하십니다. 형님!! 아그들아!! 인사해라. 이쪽은 내가 매일 얘기하던 벽력곤 장호성 형님이시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해적 선장이 동료들에게 장호성을 소개하자 모두들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호성. 아는 사람이냐?”
“네. 예전에 천상표국에서 같이 일하던 녀석입니다. 지금은 해적이 되어 정부로 들어가는 물품을 뺏어 서민들에게 나눠주는 의적질을 하고 있습니다.”
“호~그래?”
“저...단장님?”
그때 제갈선이 난처한 듯 비현을 불렀다.
“아! 물어보세요.”
그제야 질문하기 시작하는 제갈선이었다.
“혹시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검은 옷이나 붉은 옷을 입은 사파 사람들의 배를 보지 못했나요?”
제갈선의 물음에 마풍현을 바라보는 해적 선장이었다.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 요녕성 쪽 대련(大蓮)에 정박하고 있던 배 열 척이 출항했습니다. 부하들 말에 의하면 거의 모든 이가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사파의 사신단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가요...”
약간은 의외라고 할 수 있었다. 확실히 오조 사파 사신단의 힘을 너무 얕봤다. 그들의 정보력은 이미 개방의 정보력을 뛰어넘고 있었다. 엄청난 수의 인력으로 정보를 얻어내는 개방조차 뛰어넘는 정보력을 지닌 것이다.
“설마 요녕성에까지 병력이 주둔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해적 선장의 말에 제갈선이 말했다.
“배 위에서의 전투라...이쪽은 바다에 대해 아는 사람이...이 배의 선장뿐인가?”
그렇게 말한 비현은 선장실에서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평범한 노인을 바라봤다.
탁!
그때 위에서 망을 보고 있던 강천현이 내려왔다.
“왔다. 놈들이다. 수는 열 척.”
짧게 말하는 강천현이었다.
“재밌겠군. 어차피 바다 위에서 하는 싸움 같은 거 우린 알지 못하니...백병전이다.”
비현의 말에 모두 무기를 꺼내 들었다.
“저희도 돕겠습니다. 저희도 이 바다에선 이름을 날리던 해적단. 결코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확실히 큰 전력이 될 것 같았다. 수도 어림잡아 오십 여명은 되어 보였고 그 실력도 괜찮을 것 같았다.
“좋다.”
비현이 허락하자 재빠르게 전투 준비를 하는 해적들이었다.
“단장님. 바람의 방향을 보아 적들은 분명히 화살을 사용할 거예요. 어느 정도 거리가 좁혀지면 화살을 날릴 거예요.”
“그렇군요. 적들의 화살 공격에 대비하라! 천현이 너는 가장 오른쪽 배를 맡아라. 내가 가장 왼쪽 배를 맡는다.”
“내가 왼쪽 할래!”
“그냥 오른쪽 해.”
“싫어! 왼쪽 할래!! 그 쪽에 인간이 더 많단 말야.”
“하~그러던지.”
“흐흐흐!”
이상한 웃음을 지었던 강천현은 배의 앞머리로 가 바람의 방향을 느꼈다.
“현아! 완전히 역풍인데?”
바람은 강천현의 앞에서 불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파 사신단 입장에선 화살이 바람을 타 더 강해지는 순풍에 있었지만 강천현은 바람이 화살을 날리는 쪽에서 불어왔기 때문에 역풍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재밌군.”
간단히 말한 비현이 무현궁을 들었다. 그리곤 강천현을 먼저 바라봤다. 먼저 쏘라는 소린 것 같았다.
“잘 보라고. 내가 어떻게 죽이는지.”
그렇게 말한 강천현이 화살 하나를 시위에 걸곤 배의 위쪽을 향해서 쐈다. 하지만 화살은 엄청 강하게 날아가서 배를 지나칠 것 같았다. 역풍이 불었음에도 워낙에 강하게 날린 탓인지 지나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강천현은 계속 그 방향으로 시위를 당겼다.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쏘고 있었다.
“헛!!”
화살을 어이없게 쳐다보던 해노는 순식간에 바뀌는 화살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강천현이 이기어시를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화살은 배 바로 위에서 바람에 막혀 직각으로 떨어졌다. 그런 화살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쐈으니 정말로 비가 내리는 듯 했다. 공중에서 직선으로 화살이 내려오는 것이다.
으아아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강천현은 살짝 웃으면서도 계속해서 화살을 쏘았다. 앞으로 향하던 배는 화살의 비에 돛이 찢어지고 항해할 사람이 없어져 제자리에 멈춰버렸다. 그런 배의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머금으며 강천현이 비현을 바라봤다.
‘역시. 네 녀석의 정교함이란...’
한척의 배에 있던 인원을 남김없이 한방에 죽인 강천현을 바라보며 대단하다 생각하는 비현이었다.
‘뭐...네 녀석의 정교함이라면 나는 힘이겠지?’
그렇게 생각한 비현은 화살을 집어야할 왼팔을 들고 손을 쫙 폈다. 그리곤 자신의 기를 집중시켰다.
우우웅!!
그러자 비현의 몸이 잠시 붉은 색으로 빛나더니 이내 그 빛들이 왼손바닥에 모이기 시작했다. 둥글게 모인 그 붉은 색 덩어리는 이내 화살의 모습을 갖추더니 불타올랐다.
화르륵!!
만들어진 화살을 무현궁의 시위에 건 비현은 화살의 크기를 좀 더 키웠다. 그러자 엄청난 불길이 치솟았다.
‘천현이가 갖고 있는 현파궁(弦把弓)이나 내가 갖고 있는 무현궁의 힘은 그 무엇에도 끊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불에 타지도 않으며 썩지 않도록 제련에 제련을 거듭한 현(弦)에 있다. 나의 아주 오랜 선조들로부터 제련되고 제련되어온 이 무형의, 기 덩어리의 현 덕분에 무림에 두 명의 절대강자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화르르륵!!
비현이 시위를 당겼다. 그러자 화살은 역풍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날아가 가장 오른쪽에 있는 배에 부딪쳤다.
콰과과광!!
굉장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배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그런 강천현과 비현의 모습에 놀라는 것조차 지쳐버린 주작단원이었다.
“이제 여덟 척 남은 건가?”
비현이 여유롭게 말했다.
“거리가 꽤 좁혀졌어요. 이제 화살이 날아올 거예요.”
옆에 있던 제갈선이 말했다.
“모두 화살을 조심하라!!”
비현이 해적선에 있는 사람들까지 들릴 수 있게 큰 소리로 말했다.
“온다!!”
옆에 있던 강천현이 말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화살들이 날아왔다.
콰과곽!
엄청난 수의 화살이 하늘에서 쏟아졌다. 그에 주작단과 해적들은 나무판자를 방패삼아 화살을 막고 있었다. 그때였다.
“헛! 비현! 불화살이다!”
순간 제갈선이 잊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에 비현이 일어나 투마혈도를 꺼내었다. 그리곤 도를 크게 휘둘렀다.
“하앗!!”
그러자 엄청난 도풍이 화살들을 향해 날아갔다. 거의 모든 화살을 떨어뜨린 비현의 도풍이었지만 소수의 화살을 놓치고 말았다. 투마혈도로 처음으로 펼친 도풍이라 비현이 그 힘을 예측하지 못한데다 바람이 역풍으로 불고 있어 그 위력이 한층 약해졌던 것이다. 비현의 도풍을 빠져나온 소수의 불화살들은 장호성이 있는 쪽과 제갈선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 순간적으로 장호성은 곤을 휘둘러 잘 막아내었으나 제갈선이 문제였다.
“이런!!”
뒤늦게 비현이 화살을 없애려던 때에 마풍현이 나섰다.
“하앗!! 마기혈풍(魔氣血風)!!
제갈선에게 다가가던 마풍현이 검풍을 날려 화살들을 떨어뜨렸다.
“악!”
“제갈선 소저!!”
하지만 제갈선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풍현의 마기가 가득 담긴 검풍이 바로 옆을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본 비현은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 사파 사신단의 배가 주작단과 해적들의 배를 둘러쌓았다. 원형으로 둘러싸인 주작단과 해적들이 빠져나갈 곳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화살들은 쉬지 않고 날아왔다.
“주작단 모여!”
비현의 외침에 주작단이 빠르게 비현에게로 다가왔다.
“제갈선 소저가 의식을 잃었다. 우리끼리 싸우다가 잘 못되면 끝이니 일단 후퇴하자.”
그런 비현의 말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그만큼 제갈선의 위치나 말 한마디는 주작단에겐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후퇴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래선 빠져나가기 어려워요.”
사파 사신단의 배의 위치를 잠시 바라본 비현은 할 말을 잃었다.
“여덟 척이라...”
그때 강천현이 말했다.
“그 정도면 해볼만 하네요.”
강천현의 생각을 알았다는 듯이 옆에 있던 한설하가 말했다.
“이 정도 거리라면 내가 특기지!!”
그에 연비도 거들었다.
“좋다. 가끔은 제갈선 소저에게 우리의 믿음직한 모습도 보여야겠지? 세 척은 내가 맡는다. 나머지 다섯 척 중 두 척은 천현가 맡고 두 척은 성현이와 마풍이가 맡는다. 남은 한 척은 연비가 맡는다. 나와 천현이, 성현이, 마풍이, 연비가 준비하는 동안 너희들은 적의 화살이 우리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 마풍이 너는 제갈선 소저도 지키고.”
“알았다.”
“그럼...가볼까?”
비현이 그렇게 말하자 주작단 모두가 일어났다. 일어난 주작단 중 당운은 강천현의 옆에서, 한설하는 연비의 옆에서 화살을 막아주고 있었고 비현은 바다로 뛰어내렸다. 그 뒤 바다 위를 뛰어가기 시작했다. 제갈선을 안아든 마풍현은 제갈선을 보호하기 위해 선실 안으로 들어갔고 장호성은 곧 있으면 배가 침몰하면서 밀고 올 파도에 대비하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해적선으로 갔다.
“말도 안 됩니다!! 겨우 네 명이서 여덟 척의 배를 침몰시키겠다니요!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 수만 이, 삼백 명 가까이 됩니다!! 가능할 리 없어요!!”
“그냥 잠자코 보고 있어라. 평생 살아도 보지 못할 광경이다.”
그렇게 말한 장호성은 남궁성현과 제갈선을 선실에 놓고 나왔을 마풍현을 향해 갔다. 가장 먼저 준비를 마친 건 연비였다.
“설하 언니. 고마워.”
“그래.”
옆에서 바쁘게 자신에게로 오는 화살을 막아주는 한설하에게 연비가 말했다. 해적을 만나기 전, 비현에게서 들었던 말로 인해 잔뜩 화나있는 한설하였다. 그래서인지 연비에게 괜히 퉁명스러운 한설하였다. 하지만 그런 한설하를 신경 쓰지 않고 연비는 자신의 무공을 펼쳤다.
“하앗!! 천하극화장(天下極火掌)!!”
연비가 오른쪽 손에 기를 모은 후 장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엄청난 화기가 담긴 장이 연비의 앞에 있는 배로 날아갔다.
쿠구궁!!
배에 부딪친 천하극화장은 순식간에 배를 작살내며 태워버렸다.
“휴! 가뿐하네.”
그렇게 말한 연비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연비야! 괜찮아?”
“응. 언니. 괜찮아. 약간 어지러워서 그래.”
천하극화장은 엄청난 내공을 필요로 하는 무공이었다. 천하제일인이라 불리던 사람이 만든 이 무공은 현 무림맹주인 연천에게 내려진 뒤 연비에게 다시 내려지고 있는데 세 사람 모두 그 나이대에 상상 이상의 내공을 소유한 자들이었다. 그 만큼 천하극화장은 필요 이상의 내공을 필요로 했다. 예전에 연비가 사막에서 전갈 괴물에게 천하극화장을 사용했었지만 가만히 있어도 피부가 타는 곳이었기에 지금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사용했었다. 연비 다음으로 준비된 사람은 강천현이었다.
“후...”
“화살은 걱정하지 마라. 너는 오직 배를 침몰시키는 것에만 집중해.”
“훗. 그래. 고맙다. 덕분에 잘 된 것 같다.”
믿음직한 당운의 말에 강천현이 현파궁의 시위를 당겼다. 분명 화살도 없이 시위를 당긴 것이다.
후웅~콰과과과과!!!!
순간 강천현이 시위를 당겼던 곳 쪽에 있던 배가 침몰했다. 완전히 박살이 난 것이다. 그리고 이어 강천현은 옆에 있던 배마저 보이지 않는 화살로 침몰시켰다.
“도대체 그건...”
“아 이거? 그냥 보이지 않는 기의 화살이야.”
“기의 화살?”
“그래. 아까 비현이 사용했던 불의 화살과 같은 거야. 그 불화살은 비현의 기가 불의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불의 힘을 가진 기로 화살을 만든 비현의 화살은 불화살이 된 거고 내가 만든 기의 화살은 상성이 없기 때문에 무형(無形)의 존재가 된 거야.”
“그렇군...굉장했다.”
“뭘...”
멋쩍게 웃은 강천현이 쓰러졌다. 그 엄청난 강천현도 이 기술을 두 번 사용하는 건 상당히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
“확실히...큰 기술인만큼...”
천천히 강천현을 일으키는 당운이 말했다. 그러자 일서던 강천현이 말했다.
“그래. 나도 하루에 세 번 이상 사용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건 남궁성현과 마풍현이었다.
“좋아! 마풍아. 한 번 해보자!”
“그래.”
대답한 마풍현이 천천히 흑천섬풍검을 꺼내었다. 그리고 남궁성현 역시 묵룡천검(墨龍天劍)을 꺼내었다.
“하앗!! 흑천광풍(黑天狂風)!!!”
“하아!! 섬풍검(剡風劍)!!!”
동시에 마풍현과 남궁성현의 검풍이 두 척의 배를 향해 나아갔다.
콰지지직!!
콰과과!!
전혀 다른 두 개의 검풍은 두 척의 배를 그대로 침몰시키곤 사라졌다.
“휘유~”
바다가 고요해졌다. 주작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 너무나도 고요해진 바다에 이상하다 생각하는 주작단이었다.
“뭔가...이상하지 않아?”
가장 먼저 말한 건 장호성이었다.
“뭐가?”
연비는 느끼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바다가 너무 조용하다.”
잠자코 있던 마풍현이 말했다. 그와 동시에 주작단 모두의 눈이 한 곳으로 쏠렸다. 바로 비현이 맡은 배 세 척이 있는 곳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고요한 상황이 지속되자 주작단은 천천히 비현이 갔던 세 척의 배가 있는 곳으로 갔다. 뭔가 비명소리라도 있어야 하건만...
탁! 탁! 탁!
주작단이 배에서 내렸다. 비현이 맡은 세 척의 배 중 가운데 있는 배였다.
“히익!!”
“허엇!!”
“헛!!”
“악!!”
배에서 내린 주작단은 너무나도 섬뜩한 장면을 목격했다. 배 위엔 사람의 시체뿐이었다. 몸이 반 토막 난 시체도 있었고 목이 잘린 시체도 있었다.
“아...!”
“주...주군...”
그때 연비가 누군가의 모습을 보며 입을 가렸다. 그와 동시에 옆에 있던 남궁성현이 비현을 부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금...놀랐지?”
비현은 태연하게 말했다. 하지만 주작단은 그렇지 못했다. 온 몸에 묻어 있는 피. 아직까지도 피가 흘러내리고 있는, 도 끝이 바닥에 박힌 체 비현을 지탱해주는 명풍적혈도. 여기저기 베어진 자국이 있는 배의 갑판. 붉게 물들어있는 그의 눈...
“이제...이런 싸움은 더 이상...하고 싶지 않다.”
명풍적혈도를 도집에 집어넣으며 뜨고 있는 해를 바라보는 비현의 모습을 주작단은 안타깝게만 쳐다봤다. 그렇게 주작단은 다시 배를 출발시켰다.
이번엔 좀 늦었네요 ㅋㅋ;;
그래도 이번 달 다섯편이나 올렸네요.
겨우 목표 달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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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BatKing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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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회수 4에 읽는 이 기쁨 선리플 후감상~~ 그라고 일ㄸ응~~ 아직 24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목표 100% 달성하셨다고 더 안 올리시려구요? 120% 달성은 어떠신지요? 지존큘라님의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기다리고기다리는 지존큘라 ㅋㅋ.. 즐감했어요.. 역시 언제 읽어도 잼나요.. 다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가혹하다는 거 쿨럭 -.-;;
크헉 120%!! 노력해 보겠슴다 ㅎ;; 목표달성했다구 마구 놀았는데 한번 신나게 써봐야 겠네요 ㅎ 잼있으시다니 정말 다행이에요~^^ㅎ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혹 렛고를 아시나요<- /와아,
네ㅋㅋ 렛고에도 연재 중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