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성공의 5가지 포인트]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얘기보다 경쟁업체 동향에 대해 말하면 업계에 대한 이해력 인정받아 요즘 기업들 구직자 SNS 참고… 좋은 내용과 평판이 신뢰감 높여
▲ 이충섭 포스코ICT 인재개발팀 차장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선발하겠는가?'
17년 동안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해 온 나의 원칙은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다. 신입사원 시절의 나보다 더 총명하고 더 열정적인 사람, 장차 내 정도 직급이 되었을 때 나보다 더 회사에 공헌하는 바가 크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똑똑해도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달려나갈 사람이라면 곤란하다. 상사의 비위만 잘 맞추는 것이 아니라 동료와 잘 어울리고 후배들도 잘 챙겨서 좋은 평판을 얻을 사람인지를 떠올려 봤을 때, 좋은 그림이 그려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입사의 주요 관문인 면접을 통과할 수 있는 5가지 핵심 포인트가 있다.
①회사가 듣고 싶은 얘기를 하라
대부분의 구직자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나 면접할 때 지원하는 회사의 역사와 경영 환경에 대해 상세하게 언급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차별성이 약하다. 오히려 A사 면접에서 경쟁사인 B사의 동향을 이야기한다면, 면접관은 훨씬 더 귀담아듣고 업계 전반에 걸친 이해력을 인정해줄 것이다. 자기소개도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가능합니다'라는 말은 '딱히 강점이 없습니다'와 같다. 스펙만 나열하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 한 가지라도 좋으니 강점을 제대로 부각시켜야 자기다움이 나타난다.
②영어 해석보다 자기 인생을 해석하는 게 더 중요하다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어떻게 차별성을 표현하느냐'이다. 특별할 것도, 남달리 자랑할 점도 없을 수 있지만, 어떻게든 자신을 포장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서술하는 게 아니라, '나는 이런 사연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해야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이다. 가령 이런 식의 샘플이 있을 수 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과 달리 제 스스로 학원을 알아보게 하셨고,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면 너도 일부를 보태라며 냉정히 거절하셨습니다.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으로만 생각했는데, 제가 자라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③채용 담당자가 반하는 SNS를 꾸미자
요즘 많은 기업이 구직자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자기소개서를 통한 변별력이 한계에 이르다 보니 구직자의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관찰하게 된 것이다. 알찬 정보나 읽을거리로 많은 방문자를 갖고 있는지, 사회 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을 보면 그 사람의 많은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취업 기간에 SNS 계정을 닫는 구직자들도 있다. 그동안 SNS에 쓴 글들이 한결같이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치인을 조롱하고, 친구들끼리 나눈 음담패설과 욕설 섞인 글이기 때문이다.
반면 블로그에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에 관한 멋진 자료가 올라가 있고 이를 많은 사람이 퍼간 흔적이 있다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 또 블로그에 사진을 곁들인 여행기를 꼼꼼하게 정리해서 올려놓았다면 어떤 성격인지 단번에 느낄 수 있다.
④스토리텔링이 당락을 결정한다
면접에서는 일단 말을 잘해야 한다. 약장수처럼 막힘없이 말하라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조리 있게 말해야 한다는 뜻이다. 스펙은 면접의 기회를 만들어줄 뿐, 그 이후는 스토리텔링이 좌우한다. 자기소개서에 나열했던 많은 내용을 어떻게 말로 잘 엮어내는가가 면접의 관건이다. 면접관은 구직자의 대답을 STAR(Situation, Task, Action, Result)의 항목으로 분석하려 한다. 어떤 상황(Situation)과 역할(Task)에서 그 일을 시작했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수행(Action)했으며, 그 결과(Result)는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설명하는지로 평가한다. 좋은 사례를 소개한다.
"합창 동아리를 통해 단합해 하모니를 이루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성취감은 상급생이 되어 동아리를 운영했을 때 느꼈습니다. 그간 회비 운영에서 잡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요(상황).
저는 학기 중 회계학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예산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수행).
제가 졸업한 지금도 그 프로그램을 잘 쓴다는 후배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무척 뿌듯합니다. 합창 동아리 활동을 통해 회계관리는 물론 조직관리에 대해서도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결과)."
⑤약점에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라
한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반드시 성장 배경을 알아야 한다. 가정환경,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한데, 면접 때 가장 많이 묻는 건 부모님과의 여행 경험이다. 다양한 답변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때로는 당혹스러운 답변이 돌아오기도 한다. "죄송합니다. 저는 부모님이 이혼을 해서 어머니랑 살았고 별다른 여행 경험이 없습니다" 등이다. 가난, 이혼, 장애는 죄송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면접관들은 주눅 들지 말고 여기까지 온 자신을 믿고 당당하기를 기대한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이 대답하면 어떨까.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철없을 때는 다른 아이들이 부러웠고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식당에서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어머니에게 여행은 사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덕분에 대학까지 마쳤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입사하면 어머니를 모시고 꼭 한번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인턴 경험도 너무 내세우면 감점요인 될 수도
이충섭 포스코ICT 차장
피해야 할 면접태도 5가지
구직자들이 면접 때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구직자들이 피해야 하는 면접 유형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면접 때 무리수를 둬서는 안 된다.
면접은 우승자 한 명을 선발하는 대회가 아니다.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통해 예선을 통과했으니 본선인 면접도 통과만 하면 된다. 조별 면접도 마찬가지다. 집단 토의에서 자신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보이면 제압해야 한다는 마음에 무리한 논리를 펴다가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면접은 구직자 간의 경쟁이 아니다. 다른 구직자를 의식하다가 자멸하지 마라.
둘째, 마마보이와 파파걸은 노(No)!
"아버님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십니까?" "로비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면접 때 실제 있었던 일이다. 어머니가 어학연수를 따라와 집을 얻어주고 밥도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말하는 이들을 보면, 이 구직자가 면접장 근처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부모의 아바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부모의 아바타가 아닌 독립적인 한 사람의 성인이다.
셋째, 인턴 경험이 도리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구직자들은 마치 대단한 무기라도 갖춘 듯 인턴 경험을 내세우기 바쁘다. 하지만 직장생활 몇 달 겪어보았다는 걸 내세워 경력사원이라도 된 양 굴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인턴 경험을 말할 때는 경험했던 업무 위주로 말하되 전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쪽으로 겸손하게 풀어가는 편이 좋다.
넷째, '첫째, 둘째, 셋째'로 답하지 말라.
거의 모든 구직자들은 '제 역량은 세 가지입니다'라면서 첫째, 둘째, 셋째 손가락을 펴는데 참으로 식상하기 그지없다. 억지로 세 가지를 끼워 넣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초등학생이 아빠 양복을 입고 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 세 가지로 이야기하겠다는 말은 필요가 없다. 그 구조로 바로 설명하면 된다.
다섯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몇 해 전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 일어난 일이다. 본인 발표를 무사히 마친 한 사람이 다른 발표자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했고, 당황한 발표자는 죽을 쑤고 말았다. 면접이 끝난 후 로비에서 둘은 주먹다짐을 했고, 둘 다 탈락했다. 면접관의 질문에 울음을 터뜨려도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나의 면접 체험기] (2) 임수민(인하대 사회과학부 1)
인천=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조선일보 : 2012.11.14 15:49
예상 답변 조목조목 '말하는 연습' 반복하세요
인천=김승완 기자
임수민(19·인하대 사회과학부 1년·사진)씨는 올 3월 대학 입학 직후 만난 입학사정관에게서 "네 면접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다"는 얘길 들었다. 그가 면접관(입학사정관·전공 교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요소는 다름아닌 '전공적합성'. 자신의 꿈(아나운서·방송기자)과 고교 시절 비교과활동·학습 내용, 대학 진학 후 학업계획을 면접에서 조목조목 펼친 게 주효했다. 그가 지원한 인하대 리더십봉사 전형은 마지막 3단계에서 면접 성적을 50%로 높게 반영했다. 임씨는 "답변을 글로 써보는 것도 좋지만 면접은 어디까지나 '대화' 형태이므로 실제로 말해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신문 속 시사이슈, 교과 지식과 연계해 답변
2단계 합격자 발표 후 3단계 심층면접일까지 임씨에게 주어진 시간은 열흘 남짓.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기소개서 소리 내어 읽기'였다. 10회 이상 반복해 읽자, 내용이 한층 선명하게 와 닿았다. 그 다음엔 '입학사정관이 질문할 만한 내용'으로 70여 개의 예상 질문을 만들었다. 이 중 △아나운서가 되려는 이유 △행사 진행 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인 자신만의 비결 △독서 이력에 기재한 '사회학' 책 관련 질문은 실제 면접에서 그대로 출제됐다. "사실 그 책은 사회학 개념을 만화 등으로 쉽게 풀어쓴 거예요. 학교(전남 목포 혜인여고) 모의면접에서도 담임 선생님에게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기 때문에 답변하기가 수월했죠. 이런 경험을 통해 '학교 선생님과 대학 면접관의 궁금증은 일치한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빠른 말투, 지나친 몸짓 등 모의면접 당시 발견된 본인의 단점은 거울 앞에서 연습하며 고쳤다. 평소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천천히, 결론부터 말하려고 노력했다. 임씨는 "고 3이 된 이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아나운서처럼) 소리 내어 글 읽는 습관을 들였다"며 "이런 연습을 반복한 덕분에 면접장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BSi(www.ebsi.co.kr) '대학별 입시 전략' 안내 코너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하대 편'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인하대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어떤 부분을 평가하는지, 특별히 좋은 점수를 주는 태도가 있는지 등을 숙지했다.
신문 읽기 역시 큰 도움이 됐다. △SNS가 사회에 끼친 영향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1942~2011)와의 경제적 교류 여부에 대한 판단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기 때문. 임씨는 고 3 내내 매일 아침 5종의 일간지를 정독한 덕분에 각 질문에 깊이 있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었다. "기출문제를 보며 그간의 경향을 분석하고 예상 문제를 뽑았어요. SNS·FTA·무상급식·서울시장선거·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이슈 관련 사항은 해당 과목 선생님께 여쭤봤죠.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땐 선생님과 한 시간씩 토론을 펼친 적도 있어요. 각각의 이슈와 연관된 사회문화·윤리 교과 이론은 다시 살펴보고 논리의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그 덕분에 실제 면접 당시 답변할 때 신문이나 교과서 속 단어가 자연스레 흘러나왔어요."
◇면접장에선 '평정심'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
면접 당일, 임씨는 오후 시간을 배정 받고도 아침 일찍 면접 장소 인근에 자리 잡았다. 오전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의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울거나 화를 내며 나오는 지원자가 꽤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난 평정심을 잃지 말자'며 마음을 추스렸죠. '면접관은 내 장점을 보는 사람'이란 생각으로 제 능력을 침착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두세 시간쯤 기다린 대기실에선 서너 명이 함께 순서를 기다리며 약간 주눅이 들었다. 전교회장·해외봉사 등 화려한 스펙을 가진 학생들과 경쟁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그는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마인드콘트롤에 집중했다. "머릿속으로 면접장 상황을 떠올리며 답변 내용과 태도를 연습했어요. 사실 최종 단계까지 왔다는 건 지원자 간 서류 점수 차가 크지 않다는 뜻이잖아요. '면접만 잘 보면 내게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널 안 뽑을 리가 없다'는 학교 선생님 칭찬을 되새기며 자신감을 되찾았죠. 실제 면접장에서 날카로운 공격도 받았지만 '이런 질문은 돌발 상황에서의 내 대응 태도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면접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어떤 경우에도 침착하고 자신있게 대응해야 합니다."
자기자랑 하면 '불합격' 호기심 자극하면 '합격'
조선일보 | 김소엽 맛있는공부 기자 |
2010.03.02 09:46
최연소 홍보관 김정훈에게 듣는 개성있는 자기소개서
특목고 입시와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그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심층 면접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구태의연하고 천편일률적이 될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심층면접. 개성있게 나를 소개하고 나의 비전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 외교통산부 산하 KOICA(한국국제협력단) 김정훈 홍보관에게 물었다.
◆자기소개와 자랑 구분해야
한국국제협력단 김정훈 홍보관(28)의 프로필에는 늘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함께 붙는다. 평소 자신을 알리고 국가를 알리는 일에는 자신 있다는 김홍보관에게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방법에 대해 묻자,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지닌 사람이 자신을 가장 명확하게 소개할 수 있다고 했다.
"매일 아침 10개의 신문을 봅니다. 신문을 통해 세계를 보는 눈, 현재를 보는 눈이 생겼죠. 저 역시 신문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의 다양한 면을 보면서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았고 국가홍보를 하면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로 자신을 알려야 할 때는 대부분 기사의 흐름을 따랐다. 짧은 단락에 사건의 기승전결이 전부 담겨있고 주제와 인물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제목으로 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내용은 간결하면서도 쉬운 문체로 자신의 포부를 담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주어진 글자수 안에 모든 내용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과감해질 필요도 있다. 크고 작은 경험들을 적되 모든 사건을 세세히 알리려고 하지 말고 인상적인 경험과 모두가 인정하는 사건을 위주로 적는다.
"자신을 알리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내 소개를 듣고 남이 평가 한다는 것'입니다. 남이 봤을 때 인정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 현명한 자기소개법이죠. 스스로는 스펙이라고 생각해서 썼을지 몰라도 남이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소개가 아니라 자기자랑입니다. 자기자랑과 자기소개를 구분할 수 있어야합니다. 다른 아이들도 했을법한 경험들은 간략하게 명칭만 적고 넘어가는 지혜가 필요하죠."
그는 "많은 청소년이 글쓰기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글쓰기가 두렵다면 다양한 읽기를 통해 글쓰는 형식을 먼저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쓸 재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유롭게 글쓰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역사의 리더들은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면접법은 말로써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역사적 리더들은 자신의 생각을 전할 때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감성코드, 한 마디 문장으로 상대를 설득했죠."
실제로 그가 만난 외국 고위관료들은 '시간이 금'인 사람들이다. 시간에 쫓기는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장문의 소개서도 화려한 입담도 필요하지 않다. 그들을 설득하는 방법은 논리적인 말 한마디라고 한다. 김 홍보관은 "면접시에 면접관들은 나에 대한 자료를 들고 질문을 한다. 대부분 질문은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럴 때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바로 상대의 뇌리에 오래 남는 말 한마디다. 자신이 생각하는 꿈에 가장 부합한 인물을 찾아 그가 했던 기억에 남는 말을 인용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좋다. 단, 긴장해서 대답이 떠오르지 않거나 모르는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함을 무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은 자기소개를 말로 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마찬가지로 과장되거나 부연설명이 길어지면 상대의 집중력은 물론, 신뢰감도 얻기 어렵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대답하고 상대에게 여운을 줄 수 있는 예를 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접은 서류화된 글을 보고 그 사람을 한층 더 잘 알고자하는 테스트 방법입니다. 이때는 서류에 적힌 문구나 표현은 피하고 서류상으로 쓸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덧붙인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합니다. 청소년들에게 나를 알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자신이 없더라도 한번쯤 나라는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발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