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활 이거 디게 고달픔니다.
내가 이곳 처음 이곳에 발을 디뎠을때는
한국 교민들 지금처럼 그리 많치 않았음니다.
같은 아파트 에서 한국사람 만나면 방가워서
친척 처럼 오손 도손 가깝게 지낼정도였음니다.
직장 인터뷰 를 마치고 소시얼 번호 ( 주민등록증 같은거 )
를 받을동안 두달 가까 이 공백 기간 이 있었음다.
목구멍 이 포도청 이라 두달을 백수로 지내면 머함니까?
코딱지 만한 원룸 아파트에서 백수신세 로서
마눌님 눈치 보능거 이거 안해 본사람 은 모릅니다.
드디어 동네 약국에 보조약사 로 취직을 했음니다.
약국에 취직 하는거 이거 아무나 하는 쉬운거 아님니다.
첫째 허우대가 희끄무레 멀쩡해야 됩니다
약에 대해 기본실력 이 있어야 하능겁니다.
취직첫날, 주인 아저씨 이자 사장님 이신 약사님이 입던
하얀 까운을 얻어 걸쳐ㅅ읍니다.
척보면 진짜 약사 보다 더멋진 장래 가 촉망되는
젊은 총각 약사 처럼 보임니다
약에 대한 기본실력 쪼금 있음다.
감기 에는 판피린, 소화제 는 부채표 활명수.
두통 치통 생리통 엔 만병통치약 사리돈.
뽀뽀 하다 물린데는 이명래 고약
악성 무좀 에는 아까징끼 빨강약. 이 최고 입니다.
그밖에 에프킬러 모기약, 쥐잡는 쥐약 까지 박학다식 하게
알아야 합니다.
옷이 날개라고 빛좋은 개살구 아니지 허여멀건 하게 생긴넘이
까운 을 입었으니 졸지에 돌파리 약사 가 된겁니다.
돌파리 약사 의 하루일과 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 8 시45 분 사장님 출근 15 분전에 가게 샤타 문을 열어 놓고
빗자루 질ㅇ느 기본 봉걸레 질 까지 함니다.
사장님 출근 하시면90 도 각도 허리굽혀 인사 함니다.
저녁 9 시 가게 문닫을 때까지
선반에 물건 채우는거 부터 떨어진 물건 오다 하기
담배 도 팔아야 함니다 눈깔 사탕에서 부터 생리대 까지
베라 밸거 다팔아야 함니다.
사장님 이신 약사님은 조제실에 앉아 신문을 보십니다.
커피 한잔 냉큼 끓여다 바침니다.
군대 쫄따구 시절 고참 한테 라면 끌여다 바치는
실력 다시 한번 발휘 했음니다.
손님 이 한가한 3시 후에 눈치 봐가며 점심을 먹 습니다.
약국에 김치 냄새 난다고 김치 얼씬 도 못합니다.
허구 헌날 샌드위치 로 때움니다.
샌드위치 하나로 저녁 9 시까지 버티는거 허리가
꼬부라 집니다.
먹구살려구 하는 돌파리 약사 짖꺼리. 하마트면 굶머
돌아가실뻔 했음다.
토요일 주급날 입다.
쥐꼬리 만한 돈봉투 마눌님 앞에 가져다 바침니다,
쥐꼬리 앞에 놓구 한숨을 푹푹 쉬는 마눌님 이
애처럽구 불쌍해 보임니다.
그래두 머 어쩝니까 ????
서방 잘못만난 마눌님 팔자 인걸...
오늘은 여기까지...
카페 게시글
사랑방
졸지 에 약사 가 되다. ..1 부
jo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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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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