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파엘 내과 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피폭시 가장 문제가 되는 질환이 갑상선암입니다. 갑상선 질환을 담당하는 의사로 피폭시 대처방안에 대해 최근 미국 갑상선학회에서 권고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핵 방사선과 갑상선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선 노출과 관련하여 갑상선암 발생에 관한 근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국은 방사선노출의 영양권에서 멀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계시면 긴급상황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핵물질 방출후 왜 갑상선을 보호해야 할까요?
갑상선은 신체 에너지와 대사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요오드를 사용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곳입니다. 갑상선은 혈액으로부터 요오드를 흡수하게 되는데 갑상선에서는 일반 요오드 (stable iodine) 와 방사선 요오드 (radioactive iodine)을 구분할 수가 없고, 어느 것이든 흡수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방사선 누출 사고에서 방사선 요오드가 대기 중으로 유출되게 되고 이는 신체내로 흡수되게 됩니다. 갑상선 세포가 다량의 방사선 요오드를 흡수하게 되면, 방사선 요오드에 노출된 후 수년 후부터 갑상선암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영유아 및 청소년에 있어서 암 발생 위험성은 매우 높으며, 4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그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시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ne, KI)을 미리 복용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흡수되지 않아 갑상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ne, KI) 란 무엇일까요?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ne, KI)은 공기, 음식, 우유, 물을 통한 방사선 요오드 노출로부터 갑상선을 보호해 준다. 요오드화 칼륨은 알약 형태와 액상형태로 만들어지며 미국 식약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 허가되어진 약제로, Losat 정제 (130mg), ThyroSafe 정제(65mg) 과 ThyroShield 액상 (65mg/ml) 제제가 있다. 적절한 포장상태로 5년, 길게는 11년가량 보관 할 수 있고, 설령 오래된 약제를 복용한다 하더라도 효과가 감소하기는 하나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 의 효과에 대한 증거
1986년 체르노빌 원전 누출 사고 이후 10년간 3000명이상의 갑상선 암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에 거주하는 어린 아이들이였다. 방사능 피폭의 위험은 체르노빌에서 반경 200마일 (1마일=1.6Km) 까지 확산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폴란드에서는 사고 이후 3일 이내에 95%의 폴란드 어린이에게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을 투약하였으며 이로 인해 폴란드에서는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누구에게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를 투약해야 할까요?
방사선 요오드에 노출된 어린이와 임산부 (태아에 대한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는 반드시 복용하여야 하며 성인은 위험성이 낮지만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40세이상의 성인에서는 아주 심각한 정도의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의 복용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사능 피폭시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 복용 보다 더 우선적인 것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창이나 문을 닫고 환풍이 되지 않는 실내에 대피하여야 하며 방사선 요오드에 노출된 음식이나 우유, 물의 섭취를 피하여야 한다.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를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
현재까지 수백만명이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을 복용하였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오드에 대한 심각한 알러지 반응 (major allergic reaction) 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기간 (장기간이란 의미가 사람마다 다를수 있으나) 복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어린 소아나 그레브스병 또는 자율 기능성 갑상선 결절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언제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를 복용해야 할까요?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는 복용 후 약 24시간 동안 방사선 요오드의 흡수를 막아주므로 방사선의 위험이 없어 질 때까지 하루에 한 번씩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을 섭취해야 합니다.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 복용 용량은 어떻게 될까요?
나이 |
용량 |
0-1개월 |
15mg |
1개월- 3세 |
30-35mg |
3-12세 |
65mg |
>12세 |
130mg |
0-1개월 신생아에게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를 투약하는 방법은 130mg 알약을 8온스의 물에 녹여서 1온스 양만큼 먹이면 됩니다.
(1온스 : 60ml)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높은 생존률을 보이는데 왜 이렇게 많은 걱정을 해야 하나?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90% 정도의 높은 생존률을 보이는 예후가 아주 좋은 암입니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폭이후 발생한 갑상선암은 일반암과 달리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10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며, 항상 재발의 위험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암이 발생되지 않더라도 방사성에 피폭된 경우에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질병 발생의 위험성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요오드화 칼륨은 사고 지역 10-20마일 이내에 있는 사람만 복용하면 되는가?
미국의 The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는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을 방사선 위험지역으로부터 10마일 이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 요오드가 얼마나 멀리 확산될지 예측 할 수 없고 체르노빌 사고의 경우 200마일 밖의 지역에서도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되었다고 보고되고 있어 미국 갑상선 학회에서는 요오드화 칼륨 (potassium iodide, KI) 제공 지역을 10내지 20마일로 제한하지 말고 방사선 요오드에 피폭된 경우에는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첫댓글 궁금했는데 잘보았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정말 궁금하던 사항이었는데~정말 정보 감사드려요~
좋은정보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