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말과 우리말>
남한과 북한은 각각 수도에서 사용하는 말을 공통어로 규정했다.
남한은 서울말을 공통어로 하고 '표준어'라고 하고, 북한의 경우 평양에서 쓰는말을 공통어로 하고 이를 '문화어'라고 한다.
표준어에서는 두음 법칙과 자음 동화를 인정한다. 반면 북한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표준어의 경우 'ㄹ'과 '녀, 뇨, 뉴, 니'가 낱말 첫소리로 나지 않는다.
그러나 문화어의 경우 이들 소리가 첫소리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로동 신문', '녀자'가 대표적이다.
표준어는 '심리', '항로'와 같이 받침'ㅁ, ㅇ'뒤의 'ㄹ'을 'ㄴ'소리로 발음한다.
그러나 문화어는 모든 모음 앞의 'ㄹ'을 한자음 본래 소리로 발음한다.
그리고 표준어는 대체로 낮은 억양인데 비해, 문화어는 높은데서 낮은 데로 떨어지는 억양을 반복한다.
그리고 표준어는 부드럽게 흘러가듯 말을 하지만, 문화어에서는 단어나 어절을 끊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말과 북한말 중 말은 같지만 의미가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남한에서는 '동무'를 '친한 친구'라는 뜻으로 쓰지만
북한같은 경우는 '이념이나 사상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외래어 수용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남한에선 외래어를 그대로 쓰는 반면. 북한은 대체로 바꿔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볼펜을 북에선 '원주필' 노크라는 것은 '손기척'이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