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삼종기도를 바치는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교황
교황 건강상태 양호, 폐렴은 아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월 25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결과 폐렴은 아니지만 “약간의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됐다고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가 밝혔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교황이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상태는 양호하고 안정적입니다. 열도 없고, 호흡 상태도 확실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가 교황의 건강상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교황은 지난 11월 26일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바친 삼종기도를 통해 폐에 염증이 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지난 25일 오후 티베리나 섬 제멜리 병원에서 교황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결과 “폐렴은 아니며 약간의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현재 정맥 항생제 치료를 받고자 의료용 튜브를 삽입한 상황”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황님의 쾌유를 돕기 위해 사전에 예정된 몇몇 일정은 연기될 것입니다. 일상업무나 현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수행 가능한 일정들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지난 26일 오전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삼종기도를 바치는 교황의 모습이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영상으로 중계됐다. 이는 사도궁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로 지난 주말 동안 로마의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다.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를 시작하며 광장에 모인 1만2000여 명의 신자들과 비대면으로 만난 모든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인사했다. “오늘은 폐 염증 문제가 생겨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주재하지 못하고 저 대신 브라이다 몬시뇰이 묵상문을 대독할 것입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황의 소개와 함께 이날 삼종기도 훈화는 교황청 국무원 소속 파올로 브라이다 몬시뇰이 대독했다.
번역 이재협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