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오늘날 다양한 모습의 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기독교계 안에 있는 모든 교회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아닙니다. 현대의 교회를 보면 사람들의 교회도 있고 어떤 종파들의 교회도 있고 이단들의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가 이러한 교회들을 세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은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16:1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세속적이고 종교적인 교회가 아닌 내 교회 즉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시기를 원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선교사들은 어떤 종파의 교회나 자기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
“노랗다고 다 금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교회라는 간판이 붙었다고 해서 다 성경적인 교회는 아닙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교회의 모습과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모습의 차이점을 통해서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교회는 분명한 복음을 듣고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와 세상과 사망으로부터 불러낸(해방된) 무리들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고전1:2)이 교회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구원받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면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도 교회는 아닙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이 있고 기독교라는 종교적인 교인들이 있고 제도적인 교육을 받고 세움 받은 성직자가 있어도 교회는 아닙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빛과 어두움이 나눠지듯이 생명있는 자들(신자)과 생명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들(불신자)과의 분별에 실패함으로써 성경적인 교회의 기초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교회들은 대부분 신자와 불신자가 혼합된 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교리에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학습을 주고 세례를 주어 생명없는 종교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죄와 심판과 회개와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전파하기 보다는 신비한 이적과 병 고침과 사업의 성공과 물질만능주의의 축복을 전파함으로 얻어진 결과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유기적 공동체인데 인간의 곤고함과 욕망을 해결해 주는 인위적인 조직체로 전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단은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을 교회 안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게 함으로 교회를 변질시키고 타락시키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선교사들은 자신의 선교지에서 다른 복음을 전파하지 말고 분명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선교사역과 자신의 영광을 위해 복음의 기준을 낮추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습니까?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짓 그리스도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까? 선교사들은 자신의 성공적인 사역 보고를 위한 유혹과 시험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깨끗한 믿음과 착한 양심으로 주의 복음을 선포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입니다. 주님께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구원받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교회(롬16:16)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심을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권위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여러 교파로 나뉘어 존재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벗어난 인간의 생각과 사람의 유전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여러 종류의 교파로 몸된 교회를 나눠놓았습니다. 성경에서 침례교나 장로교, 또는 성결교나 감리교 등과 같은 여러 교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교파들 안에도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우주적인 교회의 지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파는 비성경적이며 교파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고 교파를 가짐으로 다른 많은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를 제한하기 때문에 교파를 선택하거나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교파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교파들은 성경의 가르침 가운데서 일부를 강조함으로 성결교, 장로교, 침례교로 모이고 또 어떤 교파는 창시자 이름을 따라 루터교나 웨슬리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파들은 비성경적입니다. 성경은 단호하게 교파주의나 분파주의에 대해 그 행위를 책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3:3)라고 책망하였고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자라 하는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뇨”(고전1:12~13)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분파는 성령의 열매가 아닌 육신의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이 만든 혼란스러운 교파주의를 거부하고 말씀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모여야 할 것입니다. 교파 역사가 오래되었고 훌륭한 사역을 하고 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 다른 어떤 것도 교회의 중심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어느 교파나 선교단체에서 파송하였다고 해서, 또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 준다고 해서 교파의 교회나 선교 단체의 교회를 세울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이지 교파나 선교회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을 성경은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어느 유력한 교파나 선교회로부터 재정지원이나 기타 여러 가지 도움을 조건으로 교단에 속할 것을 제안 받거나 강요받을 수 있습니다. 그로인해 갈등과 시험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러나 주의 종들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지 교파의 교회나 자신이 추구하는 사람의 교회를 세워서는 안될 것입니다.
셋째, 교회는 한 몸입니다(엡4:4, 고전10:17). 사람들은 원래 하나가 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모임이 하나가 되기는 불가능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순절날 강림하신 성령께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구원받은 사람들을 “제자들”, “성도들”, “믿는자들”, “형제들”, “그리스도인들”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은 다 그리스도인이요, 성도요, 믿는 자요, 제자입니다. 그리고 형제들 중의 하나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 선생은 하나이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마23:8)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는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과 거리가 먼 일인목회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성직자와 평신도로 한 몸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가 성도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 중에는 감독들과 집사들이 있었음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빌1:1). 초대교회에서는 한 사람이 교회를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자들 중에서 성숙한 형제들이 장로들로 세워졌습니다. 한 지역교회에 두 사람이상의 장로들이 있었습니다. 장로들의 섬김 속에 성도들은 각자의 은사대로 주님을 섬김으로 모든 지체들이 하나님의 제사장임을 나타내면서 성숙한 주님의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거듭난 성도들은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들이며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벧전2:5, 9).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의 신분은 평등한 것입니다. 성직자만이 예배를 드리고 성직자만이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서 특정한 사람들이 세워지고 직분에 대한 계급적인 발상은 비성경적입니다.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교회를 세울 때 교회의 일체성, 즉 한 몸된 진리를 나타내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교사 자신이 개척와 선구자로써 열심히 사역을 하다보면 일인목회에 빠질 우려가 있고 선교사 자신이 본의 아니게 특권 의식을 갖고 타성에 빠질 위험이 항상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모든 사역을 파송교회의 장로들과 교제하고 함께 기도하고 질서 가운데 행하는 겸손과 낮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선교사의 필수적인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칫하면 선교사는 선교사역의 특성상 선교지에서 특권 의식을 갖고 권위적이며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사역을 할 위험이 항상 있는 것입니다.
넷째, 교회는 주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주님이 내주하고 계십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단의 회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대리자이신 성령님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은 지역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 이십니다. 기도와 찬양과 예배에 있어서 성도들을 인도하시는 분은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은 성도들의 영적인 필요를 따라 종들을 통해 교회에 말씀하십니다(고전14:26).
선교사들의 사역의 필수적인 조건은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역사하지 않으시면 선교사의 사역은 헛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도우심은 선교사의 사역에 절대적입니다. 성령님께서 영원들을 구원하시고 성도들을 감동하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도전을 주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치유케 하시는 역사를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역사가 없으면 이론은 있으나 감동은 없습니다. 말씀이 지식으로는 오지만 삶의 변화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회복의 능력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성령님만이 주님을 기억나게 하시고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의 모임입니다.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자신의 지혜와 경험보다는 주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성령을 소멸하거나 근심시키지 말고 성령님을 의식하며 의지하는 사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3. 맺는 말
하나님은 성막을 건축하실 때 모세에게 각종 식양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는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되었을 때 모세의 성막이 아닌 하나님의 성막이 마침내 세워졌습니다. 그 후에 구름이 성막에 덮히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습니다(출40:34).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위에 있었고 밤에는 여호와의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습니다.
교회도 하나님의 식양대로 세워져야 합니다. 신약교회의 원리대로 세워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설계를 무시하고 타협하면서 세우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성경적인 모습과 다른 교회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성령님의 역사와 주님의 임재가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의 재림을 바라보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는 그러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이 시대에 주님의 모든 종들이 그리스도의 참된 아름다운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쓸 것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