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벽난로가 집에 있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 페이크 벽난로를 두어 콘솔로 사용하는 것 같아요.
배치만 해도 벽난로 모형이 주는 따듯한 무드가 우리의 공간에 아늑함을 더해주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추운 날씨와 함께 찾아온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가구이기도 하죠 : ) 오늘은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직접 벽난로 콘솔장을 만드는 법을 공유하려고 해요. 벽난로를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초안 디자인
먼저 머릿속에 담아놨던 디자인을 그림으로 구현해보았다. 심플하지만 모던함과 앤틱함을 주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느낌의 사이즈를 줄자로 구도를 잡아보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MDF 합판을 재단 주문했다.
2. 벽난로 콘솔장 DIY 과정1) MDF 합판 이어주기
처음 사용해보는 전동 드라이버. 다이소에서 오천 원 주고 의심 섞인 눈초리와 함께 구매해보았다. 그런데 웬걸? 생각 외로 나는 아주 만족했다.
이번 벽난로를 제작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오히려 손에 쥐기에도 아주 편안했다.
미리 목공풀을 발라두어 말려준 다음 꺾쇠와 피스를 이용해서 단단히 이어주면 된다.
위험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버! 아주 간편하다. 피스 십자 모양에 맞춰서 눌러준 다음 버튼만 누르면 된다.
어느덧 해가 지고, 나름 프레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조금씩 모양이 잡혀가고 있는 내부 모습. 결코 어렵지 않다. 꺾쇠와 피스도 다이소에서 8개입에 천 원 정도? 저렴하다.
밑 받침대까지 모두 연결해주었다.
2) 웨인스코팅 몰딩으로 데코하기
다음 스텝은 웨인스코팅 몰딩으로 데코해주기! 주문한 몰딩은 안타깝게도 재단을 따로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쿠팡으로 각도 톱 세트를 구매하여 톱질했다. 나름 쉽고 간단했다.
처음에 실수한 게 있어서, 길이가 안 맞아 나중에 우드 퍼티로 메꿔줄 생각으로 저렇게 이어주었다.
3) 젯소 & 페인팅 & 바니쉬 처리하기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작된 페인팅 작업. 늘어놓고 게으름 피우면 세월아 네월아~ 가 되기 때문에 후딱후딱 마쳐야 한다.
집에 화이트 페인트와 젯소, 바니쉬 모두 쓰던 것이 남아있던 터라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젯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대강 훑는 식으로 발라준 다음 바로 화이트 페인트칠로 넘어갔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꼼꼼히 페인팅해주었다.
다이소에서 이천 원 주고 산 화이트 우드 퍼티로 틈틈이 벌어진 부분을 메꾸어줬다.
4) 건조와 다듬기 작업하기
그 다음으로 햇살에 건조해주기.
화이트 페인팅까지 더해주니 제법 그럴싸해졌다.
사포질로 고르지 못한 부분을 다듬어준다.
3. 완성된 벽난로 콘솔장
완성된 벽난로에 내가 좋아하는 오브제와 소품들로 꾸며보았다. 비록 페이크 벽난로이지만, LED 캔들로 느낌 내주기.
군데군데 디테일이 많이 떨어지지만 처음 만들어보는 가구여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럽다.
밤에 보는 모습도 나름 운치 있다.
비용을 계산해보면, MDF 합판 재단 주문 35,000원 + 웨인스코팅 몰딩 2가지 (2400mm x 2) 10,000원 + 꺽쇠 & 피스 2,000원 + 화이트페인트 IL 10,000원 + 젯소 & 바니쉬 250ml 5,000원으로 총 62,000원이 들었다.
사실상 나는 페인트 / 젯소 / 바니쉬 등 붓을 포함하여 기타 재료를 이미 소장하고 있었기에, 더욱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 만약 모든 도구를 사야 한다고 하면 대략 10만 원 정도 비용이 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벽난로 콘솔이 대략 20~30만 원 정도 하는데, 각각의 생각마다 무엇이 더 효율적일지는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었고 배운 것이 많았던 벽난로 콘솔장 만들기. 요즘은 어떤 가구를 또 만들어볼까 고민 중 입니다.
모두 주말이나 휴일을 활용해서, 스트레스 해소 겸 나만의 DIY가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무엇인가 고도의 집중력과 함께 창작하는 순간, 잡생각으로부터 잠깐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첫댓글 적은 비용으로 예쁜 운치가 있군여^^
네,,운치가 있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