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5세 쯤 되었을까? 할머니께서는 연일 술 담그는 모습을 자주 본 기억이 난다 동우에서 술이 익어갈량치면
누나는 걸레질을 하면서 욕설로 술이 괴어 오르는 소리를 표현한다 우리형제들은 술독 옆에 모여 발효되어가는
막걸리를 장지손가락으로 쩍검내기로 퍼먹고 할머니께서 혼을 낼까 봐 궁금해 하고 불안해서 표시안나게 정리를
한다고했지만 할머니가 그걸 모르겠어요? 할머니 나이가 되어 보니까 알겠지만 그때에는 우리가 영특해서 할머니가
모른다는 통쾨감에서 행복하기만 하다느꼤으리라 할아버지께서 푸나무를 비어오실 때나 콩을 도리께질 하실때 밀주가 떨어지면
하여튼 내몫이 된 단골 당번.하이얀 쇠주전자를 들고 탁주 받으러 도갓집에 간다 그집 정원을 보노라고 심부름은 잊어버린다
자연석에 붙어 있는 동생 손 보다도 예쁜 철죽 연못에 노니는 빨간 금붕어 무었보다 맘을 빼았은건 암석 위에 서 있는
정돈 된 소나무 한그루 .막걸리를 가지고 오면서 아무리 바보라도 그냥 가지고 오겠는가 그시나리오는 작가가 아니라도
우리회원들 호기심을 ? 궁금증을? 펴 놓은 장구경가는 즐거움? 어린 시절의 도갓집은 삶의 정서에 폭포 같은 세례을
안겨 주었지요. 나이들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손자한테 반한 양 .소나무 추억의 계기가 풍요로운 여유의 삶과
회원들의 만남에 행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