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여행기] 치앙마이 국립공원 '도이 뿌이' 여행기
도이 수텝 사원 전망대에서 본 치앙마이 전경
아름다운 치앙마이 국립공원 '도이 뿌이'에 오른다.
치앙마이는 태국의 2대 도시다. 북부 산악지역으로 선선한 공기로 청량감이 뛰어나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 대부분 주민은 농업, 산림업, 서비스업에 종사한다. 태국은 최대 불교국가로 불교 문화 체험이 여행에 백미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국립공원이 ‘도이 뿌이’다.
태국어로 도이(Doi)가 산이다. 즉 ‘뿌이산’을 의미하며, 높이가 1,600M로 우리나라 서울에 남산 같은 산이다. '도이 뿌이'는 활엽수가 원시적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이번 여행에서 ‘도이 뿌이’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전통 모습으로 생활하는 고산족 마을을 방문하고, 치앙마이 대표적인 명소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을 감상할 예정이다. 휠체어 여행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치앙마이 국립공원 '도이 뿌이' 여행을 힘차게 출발한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도이 뿌이' 가는 길에는 해부학으로 유명한 치앙마이 국립대학, 여행자 거리 '님만해민', 태국 왕실 별장 등이 있다. 이곳을 지날 때는 눈에 띄게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다. 스쿠터를 타거나, ‘썽태우’를 단체로 타고 산에 오른다. 가끔 배낭을 메고 걷는 여행자도 있다. 요즘 치앙마이는 한 달 살기 여행 메카가 됐다.
'도이 뿌이'에 구불구불한 2차선 도로를 따라 약 20분 오르니, 차선이 없어지고 비좁은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밀림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도로포장은 되었으나,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길이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어떻게 하지?’ 가슴이 조마조마한데 현지인 기사는 능숙하게 정상을 향해 달린다. 고산족 몽족 마을 가는 길은 험했다.
고산족 몽족 마을 어린이들
전통문화를 지키며 사는 고산족 몽족 마을!!!
몽족은 묘족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중국 남부 고산지역에 사는 민족으로 라오스와 태국까지 널리 분포됐다. 몽족은 '도이 뿌이' 정상부근에 마을을 형성하고, 독특한 전통문화를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는 고산족이다. 험한 길을 따라 몽족 마을에 도착하니 산허리에 흰 구름이 걸쳐 있다. 하늘과 나무밖에 보이지 않는 마을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친구가 몽족 마을 어린이다.
색채가 화려한 전통 옷을 입고 해맑게 웃는 모습에서 순수함이 느껴진다. 몽족이 거주하는 집은 대나무와 목재로 기둥을 세우고 얇은 철판이나 나뭇잎으로 지붕을 얹은 전통가옥이다. 마을에 좁다란 골목 좌우 측으로 주민이 직접 만든 전통 수공예품, 알록달록한 색감의 자수 장식품, 전통 의상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오르막과 고저 차가 있어 휠체어 이동이 불편했다. 마을 골목은 교통수단인 오토바이가 다닐 수 있어서 휠체어 통행도 가능했다.
휠체어로 몽족 마을 탐방
몽족 마을에는 20밧트 입장료를 받는 작은 박물관과 폭포도 있다. 입장료를 내고 감상할 수 있는 경관은 아니지만, 주민을 위한 작은 기부라고 생각하고 감상했다. 몽족은 '도이 뿌이'에서 각종 차, 버섯, 견과류, 커피 등을 특산품으로 생산한다.
고산지대에 경사진 지형을 이용한 계단식 농경지에서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한다. 몽족은 ‘도이 뿌이’ 깊은 산속에서 전통방식으로 생활한다. 몽족 특유에 소박한 문화와 순수함이 느껴진다.
왓 프라탓 도이 수텝 황금 사리탑
치앙마이 대표적인 명소 ‘왓 프라탓 도이 수텝’에서 화려한 불교 문화를 보다!!!
치앙마이 대표적인 여행지 ‘도이 스텝’은 '도이 뿌이' 해발 1,000M 부근에 있는 사원이다. 몽족 마을에서 차로 약 20분 내려와서 있다. 흰 코끼리가 부처님 진신사리를 메고 '도이 뿌이'에 오르다가 여기서 세바퀴를 돌고 주저앉은 자리에 사원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부처님 사리를 모신 탑을 금박으로 치장해 눈부시게 화려하다. 이 황금 사리탑이 사원에 대표적인 건물이다. 유난히 붉은 치앙마이 노을에 반사되는 황금 사리탑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오묘함을 연출한다. 또 사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치앙마이 야경은 잊지 못할 추억에 한 장면이다.
태국어로 "왓'은 사원, '프라탓'은 왕실이 관리하는 부처님 사리, '도이'는 산, '수텝'은 신선 또는 은둔자다. 즉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은 '신선이 노는 산에 왕실이 관리하는 사리가 있는 사원'이라는 뜻이다. 불교를 숭배하는 태국인들은 성스러운 이 사원을 불교 성지로 여긴다. 황금 사리탑이 중앙에 자리하고, 주변에 다양한 불상과 기도 공간이 있다. 여행자는 이 신성한 분위기에 잠시 마음을 다스리며, 불교 문화에 이해를 구하는 시간이다.
왓 프라탓 도이 수텝
이 사원에 다른 매력은 치앙마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다. 치앙마이 시내와 멀리 펼쳐진 '도이 뿌이'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넓은 전망대가 있다.
‘도이 뿌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치앙마이의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에 근심·걱정은 사라지고 자유로운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신성한 사원에 역사와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풍경이 이 사원의 매력이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치앙마이 여행 팁
◇ 배리어 프리 시설 개념이 없음(휠체어 이동 매우 불편)
◇ 보도는 고저 차이(턱)가 있고, 오토바이 불법 주차로 휠체어 통행 불가 : 위험한 차도 통행
◇ 고급 호텔, 대형 쇼핑몰에도 계단(보안요원 도움 필요)
◇ 장애인 전용 화장실 및 전용 주차구역 전무
◇ 치앙마이 공항은 배리어 프리 전용 출구가 있음
◇ 도이 스텝은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와 푸니쿨라 산악열차가 있어 관람 가능
◇ 결론 : 태국은 아직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세우고 있지 않은 듯
휠체어로 치앙마이 여행은 어려움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