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112상황실)이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저녁 근무일지에 ‘핼러윈 축제’와 ‘다중 운집’을 언급한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압사 사고 위험 등이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경찰의 제대로 된 대처가 없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한겨레>가 윤건영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을 통해 입수한 서울용산경찰서의 10월29일(참사 당일) 112상황실 근무일지를 보면, 이날 6시30분에 교대근무를 한 112상황실 박아무개 상황팀장은 근무일지에 “112신고시스템 모니터링 철저. 관내(이태원) 핼로윈(핼러윈) 축제 및 삼각지역 주변 집회 등으로 다중 운집 및 소란으로 신고 폭주 예정. 언행에 특히 유의하고 무전 및 전화 응대 시 친절히 응대할 것. 주요 사건 사고 등 신속 보고 체계 유지 확행”이라고 써 있다.
이는 직전 근무자의 근무일지에는 없던 내용이다. 앞서 박 팀장과 교대한 주간 근무자(오전 7시30분~오후 6시30분 근무)는 ‘스토킹 관련 신고’와 ‘신변보호대상자 신고’ ‘사회적 약자 관련 신고’ 등 위주로 근무일지를 적었다. 반면 야간 근무자인 박 팀장은 ‘핼러윈 축제’와 ‘다중 운집’을 명확히 언급했다. 용산서 112상황실이 참사 당일 저녁,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경찰 대응이 필요한 사고 발생 등을 인지한 대목이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29일 밤, 10시15분부터 11시까지 압사 사고를 알리는 120건의 112 신고가 이태원 지역에서 접수됐다. 비명과 살려달라는 호소, 말도 채 잇지 못하는 신고가 빗발쳤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은 밤 11시39분에야 압사 신고가 있다고 ‘윗선’에 처음 보고했다. . . . 전문출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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