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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진도 사투리로 써본 글인께 이해 하시고 읽어 주쇼~잉!!
글 시작!!
엇그제 적었던 그 못난놈들 애기를 째끔만 더 해야 쓰것소! ㅎㅎㅎㅎ
이 오살넘들 손모가지를 뿐질러 불던지 해야제 백여시 같은 놈들이 우리집 뒷모퉁아리에 밀주(술) 담가논거 어찌게 알아 냈는지 술 다 퍼다가 퍼마셔 불고 콧잔등하고 눈팅이는 삘게 각꼬 온 동네를 돌아 댕기다 어른들 한테 혼꾸녕이 난나 봅띠다.
그란디 우리 엄메는 밀주 담궜다고 벌금 낼까 봐서 지서에 신고도 못하고...
옛날에 는 온 동네 술 뒤지러 댕긴것 알지~라??
하여튼 그놈들 얼척 없던만... 속은 천불 나는디 어짜것~소!! 엇그저께는 장꽝에 몰래논 생선을 몰래 들고 가서 궈 먹지를 않나!! 이 몽니바들 아주 징한놈들 이라고 온 동네가 소문 났당께요!!
한번은 방죽 뚝에 소 띠끼러 갔다가 방죽 물이 얼마 없슨께 짱애를 잡자고 하면서 뻘짓을 하는데 풀을 뜯던 암소가 시양치 새끼를 낳는 줄도 몰랐당께요!! 시양치 새끼가 태어 나자 마자 방죽물에 빠졌는데 어찌게 되긋소!! ㅎㅎㅎ 디져부럿당께요!!! 그것도 모르고 짱애를 잡는다고... 난중에 즈그 아베 한테 오살나게 비땅으로 쳐 마졌다고 합띠다. 그란다고 이녀리 시키들이 정신이나 차리것소??
그라고 어지께는 골박 터져서 된장 볼른 야지랑은 했슨께 이 오살넘들의 된장 애기는 여기선 쎄따마우스 할텐께 이해 하~쇼~잉!!
한번은 산에 등걸나무 하러 가자고 합띠다. 노무 멧불간에 큰 솔나무 뿌리를 잘라서 장작나무 한지게 해서 밤이 어스름 할때 즈그 집에 가분당께요!! 그라믄 그 메뚱 가세 있던 나무가 온전 하것~소?? 매칠 있으믄 빼빼 몰라가꼬 나무가 디져분당께요!!
나락 가실 끝나고 딱 요맘때쯤 되믄 들녘에 집베늘이 군데 군데 있었지~라?? 근데 갱본이 가까운 동네라서 운조리, 기, 군봇, 뻘떡기 같은 것을 갱본에서 잡어서 노무 짚베늘 옆에서 궈먹는다고 우덜 보고 솔나무 올라가서 목데미 나무 해오라고 맨날 시키기만 하고 즈그들은 짚베늘 속에 굴을 파고 따땃 한데서 잠만 자고...
솔찬히 성질 나든만, 우덜이 즈그덜 꼬봉인가!!! 그놈이 가메꼬지가 두개 였는데 몽니바로 소문 났어~라?? 맨날 노무 숭내나 내고 멀쩡없이 지나가는 가이나들 치메(치마) 들추고, 완전히 둘럭쟁이에, 하여간 오살넘들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는지...
이 글 보믄 언능 연락 해~라!! 안그러믄 더 많은 비밀을 폭로 할텐께...
요 참에 말 나왔슨께 한마디 더~ 할라~요!! 소띠끼다 우덜이 한주먹 뽑은 삐비는 왜 모두 빼서가꼬 가이나들 줘부렀냐? 꼴에 가이나 들이 여잔 줄은 알아 가지고...ㅎㅎㅎ
그라고 우리 동네에 동냥치가 머슬 얻으러 오믄 깡통은 왜 빼서서 찌그려 부렀냐?? 빠개불고, 뻘쎠불고, 야 이 간나구 시키들아! 우리 아베 우와기 느그들이 훔쳐가서 엿 바꿔 먹었지?? 급살 마즐 놈들...ㅎㅎ
야! 이노무 시키들아! 누가 우리 고네기 깻었냐?? 자치기 하다가... 그 옛날엔 쌔뿌닥 한부로 놀리믄 주게분다고 했었지만 인자 공소시효 지났슨께 이실직고 하랑께!! 안 그라믄 대그빡 껍데기 홀라당 비께분다.
그라고 연옥이네 동우 감 무쟈게 큰거 누가 맨날 밤에 다 따먹었냐!! 느그들 맞지?? 뺀질 뺀질 한놈들은 느그덜 밖에 없슨께... 아무튼 심증은 간다만 물증이 없슨께 그거슨 더 케뭇지 않을란다.
느그들 정월 대보름날 우리집 밥 얻으러 와가꼬 밥 안준다고 도구통 엎었지? 엎은 것은 좋은데 아침에 봉께 도구통이 깨졌든만! 아그덜이 노무집 살림까지 빨쎄부냐?? 그때 나한테 앵켰으믄 주것을건데 냅빼분께 어짤수 없었다~만!
그랑께 느그 엄메 아베까지 욕먹제!
그라고 x x 네 메뚱서 깨구락지 궈먹는다고 하다가 메불깐 꼬실려 불내고 내뺏던거 다 알어!
지금은 어디서 뻐드러져서 머 하고 자빠졌냐?? 앞으로는 그라지 마라~잉!
2005.12.28. 하여간 이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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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읽으믄 재미 한나도 없어도~ 애린 시절 추억인께 동감 하시믄 댓글 냉겨 주시쇼!
그래야 담에 또 재미나게 글 올리지라~ 흔적 없으믄 여그서 멈춰 불라고 하~요!
앗따 정말로 디럽게 제미있소.'또 올려불쇼.
ㅋㅋㅋ 잘 봤소! 역시 이원백님이요!
금메 자조 잔 올레 주제만 몬야치께도 이대미 또 올릴라 하등만
지리산 포수였지라?
그랑께 목대미(목데미?)가 지산멘서넌 솔가지 삭쟁이란 야그지라?
그랍디다. 진도가 쫍운 거 같어도 지산짝에가 잔 달른 말덜이 있습디다.
물지게 보고 무덕이라 항 것도 그라고라.
말씸 말마따나 꼬봉이나 오야봉은 일제 강점기 잔재덜잉께
쓰지 맙시다만, 몽니란 말은 표준말입디다? 몽니바사라 진도만 있넌 말이제만이라.
엥키다하고 영코로 걸렜다 도 발음상 혹시 일본말이까? 연관성을 찾아봐도
안직 못 찾었고 일부 영코는 용(龍)코로 빼어난 후각이란 일설이 있기하제만...
자조자조 글잔 올리쇼!
맛깔나게 잘쓰셨구만이라
같은 세대를 살았는데도 기억력과 어휘력이 탁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