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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일 오후 3:18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 등의 영화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님의 올드를 보았습니다.
해변가에 도착한 사람들, 이 해변에만 도착하면 세포노화속도가 빨라져 30분마다 한 살씩 먹는 괴기한 현상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그 해변을 빠져나오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정한 장소에서 사람이 빨리 늙는다는 신기한 소재. 과연 잘 활용했는가.
소재가 매우 새롭고 신선합니다. 제가 이 영화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을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한 해변에 계속 있으면 나이를 빨리 먹는다.. 영화에서는 30분에 한 살씩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24시간을 그 해변에 있게되면 사람들은 48살을 먹는것이죠. 하루에 48살을 먹게되는 겁니다.
정말 새롭고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진 소재만 보고도 이 영화를 너무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2021년 9월 20일 오후 3:29
이렇게 흥미로운 소재, 이 소재를 담고 있는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것인가..
아쉽습니다. 이 영화의 소재는 흥미롭지만.. 다른 무언가가 없는 느낌입니다. 심지어는 스토리가 소재의 신선함과 참신함을 평범하게 만드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참신한 소재를 들고와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때의 최악의 경우의 수 아닐까요? 참신한 소재는 그 자체로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거기에 걸맞는 훌륭한 이야기가 있다면 영화는 절로 훌륭해집니다.
반면 이 영화는 참신한 소재를 들고 와놓고 너무도 클리셰적이고 무난한 스토리를 들고와서 그 참신한 소재조차도 무난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이렇게 안타까울수 있을까요.
M.나이트 샤말란이 맞는가.
제가 아는 M.나이트 샤말란 감독님은 그 상황에 맞는 강렬하고 효과적인 연출을 잘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를 봤을때 녹여진 그만의 강렬한 연출, 흐름에 딱 맞는 적절하면서 참신한 연출은 제가 그를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한명으로 꼽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스토리 부분에서도 아쉬운데 연출적인 부분도 아쉽습니다. 정말 딱 무난한 연출.
2021년 9월 20일 오후 3:36
좀 평범하다는 겁니다. 무난.. 한 느낌 말입니다.
충분히.. 강렬한 연출을 시도해볼법한 장면에서도 무난한 깜짝놀래기 연출이 등장합니다. 영화를 정말 무난하고 평범하게 만듭니다.
후반부가 매우 직접적이다. 신비감은 저 멀리.
다시 소재에 대해 말씀드리겠는데, 소재가 정말 좋습니다. 어떻게보면 매우 비극적이면서도 신비스럽고 마음이 이상해지는.. 사람의 내면을 건드리는 새로운 소재입니다. 노화속도가 매우 빨라진다는 것..
제가 위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연출과 스토리가 이 신비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소재를 무난하게 만들어버립니다.
2021년 9월 20일 오후 3:43
우선 너무도 직접적이니깐 신비감이 바로 사라집니다. 소재와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깨진다는 겁니다. 졸지에 단순한 오락영화 정도로 느끼게 됩니다. 스포일러라 말씀은 못 드리지만 후반부의 설정은 너무 아쉽습니다. 스토리도 그런데 연출은 더 직접적입니다. 직접적인 상황설명으로 영화의 무게는 깃털만큼 가벼워져 단순한 오락영화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 결말로 마무리를?
저는 정말 이렇게 끝날줄은 몰랐습니다. 결말에 관한 이야기니 자세하게는 말씀못드리지만.. 저는 결말에 실망했습니다. 열린 결말인지 닫힌 결말인지도 말씀안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스포일러성이 될까봐.. 다만.. 아쉬워하실겁니다.
사람이 해변가에서 죽을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
전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이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죽고 죽고 죽고 죽고.. 그것도 다양하게 죽습니다. 한 해변에 사람들이 갇혀서.. 이 해변에 있으면 노화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깨닫고.. 빠져나가려고 하는 상황.
그 상황 속에서 인물들은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로 죽습니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죠. 등장인물들은 많은데 이 인물들이 어쨌든 소재에 맞게 다 죽어줘야할 것 같고, 다 같은 방식으로 죽으면 안되잖아요?
좀.. 별로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의 전개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사람이 죽을 수 있는 길들을 줄줄이 나열해놓고 보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보니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그렇다보니 영화는 절로 루즈해집니다.
2021년 9월 20일 오후 3:54
영화를 보시면 느끼실겁니다.
무언가가 있다. 샤말란 감독의 깊은 생각이 있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잘 연결되지 못했다.
영화속에 인물들이 참 다양한데 각자만의 사연이 다 있습니다. 그 사연은 영화 내내 각자 얘기하기때문에 헷갈린다거나 그런거는 없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그렇게 많은데 각자 사연을 알 수 있고 생각과 특징을 명확히 알 수 있게한 점은 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이 빨리 노화된다는 설정과 그들이 놓여있는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인물들이 그 상황에 놓여 큰일나는 것보다 그 인물들에게 사연을 부여하면 훨씬 깊이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죠. 그러나 이야기와 따로놉니다. 연결은 지어놓았지만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진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 9월 20일 오후 4:00
해석과 비평을 즐기시는 다른 분들께서 이 영화를 어떻게 재미있게 해석했는지 궁금하군요.
무난함.
이 영화를 다 보고드는 생각은 무난함뿐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영화를 보고나서 평범하고 무난하다라고 비평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두고 말입니다.
참.. 만족스럽지는 못한 영화였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샤말란 감독님의 영화가 이러했다는 점이.. 더 아쉬움이 생깁니다.
참신한 소재까지 덮어버리는 무난함.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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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 보지못한 영화 입니다.
호기심이 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