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
❤손경미님의 책 “With you, 당신에게 힘이 될게요”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음식 만들다가 손가락을 조금만 베도 눈물을 뚝뚝 흘리던 겁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피검사를 위해 긴 바늘이 살 속에 들어가도 아무렇지 않게 견딜 수 있습니다.
수술을 거듭하는 과정 동안 용감해진 것입니다.
저는 아프다는 사실을 숨기거나 창피해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아픔의 흔적이 또 다른 사람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구에게나 솔직하게 말합니다.
제 머릿속에는 종양이 있고, 아직도 불면증과 두통과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은혜 가운데 살고 있다고..
저는 고난과 아픔을 경험하는 가운데 ‘은혜’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산소호흡기를 꽂고 숨을 쉴 때 스스로 숨쉬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은혜인지 알았습니다.
임파선 제거 수술을 한 후에 팔을 올릴 수 없었을 때는 손들고 찬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살을 찢는 아픔으로 재활훈련을 거친 뒤에야 기적처럼 손을 번쩍 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한 한 오른손을 높이 들고 큰소리로 찬양을 부릅니다.
저는 비록 뇌종양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심한 근육통으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 때도 있지만
마음만큼은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미소 지으려 애씁니다.
아무리 아파도 아직까지 걸어다닐 수 있고,
코로 숨쉴 수 있고,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고,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나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으니 나는 모든 것을 가진 암환자입니다.
어떤 이들은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암진단을 받은 순간 죽었고, 지금 사는 것은 보너스 인생입니다.
환우들을 섬기는 봉사를
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서
삶의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해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를 필요로하고 쓰임 받는 그릇으로 사는 인생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만나도 그만 안 만나도 그만인 사람도 있으며
만날 수록 답답하거나 골치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정채봉님의 “만남”이란 글에서처럼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나오는 생선 같은 사람이 있고,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는 꽃송이 같은 사람,
힘있고 돈이 있을 때는 붙어있다가 힘 빠지고 돈도 잃었을 때는 던져 버리는 건전지 같은 사람,
지우개처럼 아무런 감동이나 느낌 없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힘이 들 때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 눈물을 닦아 주고,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해주는 손수건 같은 아름다운 사람도 있습니다.
한 여름날 갈증으로 목이 탈 때 커피에 얼음 조각 띄운 아이스 커피처럼 시원한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는 말의 원어는 ‘힘이 나게 했다(refresh)’입니다.
어떤 사람이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일까요?
첫째, 늘 깨어 굳게 선 사람입니다.
요즘은 흔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쉽게 낙심하고 빨리 포기합니다.
인터넷의 거짓 뉴스에 금방 속고, 인생도 접어 버립니다.
그러나 늘 깨어있고
강건하고 끈기 있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둘째로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일을 억지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사랑으로 하는 사람이야 말로 시원케 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봉사하는 사람,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사람,
유익을 주는 사람입니다
넷째는 협력하는 사람입니다.
분쟁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화합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이 시원하게 하는사람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시원함을 주는 사람인가요?
나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시원함을 주었던가 자문해 보며
이 더운 여름날 작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고 시원케 해주는
사람이 되길 기원합니다.
좋은글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원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