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외출할 일이 없어도
화장을 하는 이유는
남아 있는 날들을
충실하게 살기위함이다"
시바타 도요(柴田トヨ)
1911년 도쿄 북부지방 도지현 출생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1세인
일본의 할머니 시인입니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에
평생 여관 보조나 재봉 일을 해온
가난한 여성이었습니다.
2010년 3월, 99세에
생애 첫 시집 ‘약해지지 마’ 를 냈습니다.
외아들이 '너무 시에 몰두하면 건강을 해친다'고 말렸지만
'약해지기 싫다'며 끝까지 시를 쓰다가
2013년 1월20일 자택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자살하려던 사람이 그의 시집을 보고
인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자살생각을 포기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약해지지마
있잖아
불행하다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마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갱지를 작게 잘라 선물한
이용권 한 묶음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 받고 싶어서
첫댓글 한세기를 멋있게 마무리 하신 시바타 도요님의 명복을 빕니다.극락왕생 하옵소서~~~~
첫댓글 한세기를 멋있게 마무리 하신 시바타 도요님의 명복을 빕니다.
극락왕생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