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에 유럽 스페인에서 한동안 머문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혼자 갔기 때문에 매끼를 내가 해결해야 하는데 참 어렵더군요.
그래서 유럽에도 웬만한 도시에는 흔히 있는 중국집을 찿아 갔습니다.(어느도시든 중국집은 다 있었음)
마침 중국어 공부를 좀 해놔서 유창하진 못하지만 인사 정도와 간단한 대화는 할 수 있어서
찿아 갔더니, 중국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인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중국어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니 하오(你 好)?
했더니 이사람들 깜짝놀라며 본토 중국인이 온줄 알고 식당 내부로 달음질쳐
나이 지긋한 중국인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누구십니까(你 誰吗)?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나는 한국인인데 식사를하러 왔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며, 어떻게 한국인이 중국어를 이렇게 잘 하느냐? 고....
그래서 당신들도 중국인이 스페인어를 하지 않느냐? 나 역시 중국어 공부를 해서 하는 거라고 했더니....
대우가 아주 극진하더군요.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 외에 젓가락을 달라고 했더니, 들어가서 젓가락을 갖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는데, 현지 사람들은 젓가락질을 못해 사용을 못하는데 같은 젓가락을 사용한다고 좋아합니다.
아예 내가 앉은 테이블에 그 사람들이 같이 앉아서 내가 먹는 모습만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거기 있는동안 여러곳의 중국집을 찿았고, 또 한번도 중국집에 가보지 않은 현지인들을 데리고 가서 맛을 보여주었죠.
중국사람들도 좋아했고 현지인들도 좋아했습니다. 나중에는 그 중국인들이 일 끝나고 술한잔 하자고 해서 술도 같이 했었습니다.
그때는 같은 동양인으로.... 젓가락을 같이 쓰는 같은 문화권 사람으로 동료의식이 있어서 외롭지 않게 잘 지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좀 궁금해지네요. 눈도 많이 오고 날도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들 하시기 바랍니다.
* 중국어로 라이라이는 한자로 來來라고 쓰는데, 좀 오세요, 또는 어서 오세요 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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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러나라의 도시마다 중국집이 많은데 그리 비싼편은 아니였습니다.
나는 동양권 음식이 생각나서 갔던 것이였지요. 감사합니다.
중국인들
전세계에 없는 곳이 없을겁니다
특히
중국음식들!!
대단합니다
중국어를 잘 하시나봅니다
가끔...외국에선
외국어 하나씩은 쓸일곳이 있으니
배워두면 언젠가는 꼭!!ㅎ
오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예전에 우리나라가 중국권 진출에 대비하여 중국어 공부를 미리 헤놨었죠.
그래서 이래저래해서 당시 대만 대사관에 무관보좌관으로 갈 기회가 생겼는데
국보위가 해체되면서 국보위에 있었던 빽좋은 친구가 내 대신 가버리더군요.
나는 그대로 나가리~ 허나 공부했던 중국어 실력은 그때ㅔ까지 갖고 있어서 잘 써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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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스페인어를 좀 했었지요.
그러나 안 쓴지 20여년이 지나니 머리속에서만 뱅뱅돌뿐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말이 나오지를 않아요.
귀국하고는 큰 대회나 행사에서 스페인어 통역을 좀 했었는데, 이젠.... ㅎㅎ 감사합니다.
지금은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아 졌지만
90년대 중반에는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선견지명이 있으신듯 잘 배우시고
타국에서 요긴하게 잘 쓰셨네요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세계 곳곳에 안간곳이 없는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좋은 추억이 되셨네요
80년대 초기에 어떤 선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더군요.
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우리와 어떤 형식으로든 관계되는 국가이다.
따라서 중국을 잘 알아야 한다. 그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을 알아야 한다고...
그래서 당시 대구에서 귀한 중국어 학원을 다니며 여러모로 중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 운좋게 대만에 갈 기회가 생겼는데, 당시 국보위가 해체되면서 국보위에 있던 빽좋은 친구가 그 기회를 빼앗아 가더군요.
그 후 북경대에 가서 공부를 좀 하고 왔지만 계획대로 써먹지는 못했습니다. 운이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중국어가 유창하시다니요
들샘님 존경스러워집니다.
언젠가 중국의 장가계에 관광을 갔는데, 중국에서 유명한 동인당 중의사들이 와서 진단을 해준다고....
그리고 진맥을 해 준 결과로 약도 지어가라고.... 나는 이건 사기로구나 하먀 직갑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기들끼리 하는 대화 내용을 들으니 속임수지요.
우리 가이드의 중국어 할 줄 아는 사람이없다는 말을 듣고는 맘놓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걸 모두 내가 옆에서 중국어 모르는척 하면서 다 들었지요. 결국 중국사람들 손해를 보았지요.
겨우 이런정도의 득만 보았을뿐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확실히 타이완, 홍콩 사람들은 한국보다 일찍 세계화가 되어서
개방적인 사람들이라 괜찮지.
타이완 사람들은 중국으로 분류되는 것 조차 싫어하고...
본토 중국 공산당 사람들은 시끄럽고
남 눈치도 안보고 막무가내ㅂ니다.
공산당 러시아 사람들도 별로이고요.
먼 외국에 혼자 나가 있으니까 많이 외롭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동양권 사람이라 중국인들과 가깝게 지냈나 봅니다.
나중에 한국사람들을 알게 됐는데, 첫 마디가 자기네 교회로 들어오라고...
거길 들어와야 여러 협조가 쉽다고... 그러나 끝까지 그 교회 안 가고
이익만 쫓는 한국 교민들과 교류없이 지내다 왔습니다.
외국에 나가니 사람이 모두 조심스럽더군요. 감사합니다.
들샘님,
중국어를 잘 하시나 봐요?
라이라이~배우고 갑니다 ㅎ
굿 밤요~^^
왕년엔 꽤 했습니다. 근데 안 쓰니까 퇴보되어서 중국어 좀 한다고 이야기를 하기 어렵게 됐네요.
날 춥다하는데 쏘 다니다 감기 걸리지 마시고 단도리 잘 하시기를... ㅎㅎ 감사합니다.
중국인들의 상술은
전 세계적으로 알어 주지요
인구도 많아서 세계도처에 나가 있는 그 사람들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