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노동연구원장은 17일 "내년에는 정치적 일정 등으로 노사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주최 '경제부처 공무원 브라운백 미팅' 강연에서 내년 노사관계의 불안 가능성을 예상하고 그 원인으로 총선 등 정치적 일정 진행과 주 5일제시행, 구조조정 진행 등을 꼽았다.
그는 또 내년 노사관계 국면에 큰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결과 ▲정부의 확고한 원칙 유지 여부 등을 들었다.
한편, 이 원장은 "노사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서는 정부의 리더십 발휘가 요체"라고 강조하고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정책 과제로 ▲노사정 파트너십 구축▲법치와 노사관계 확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일관성 ▲노사갈등 예측능력과 분쟁조정능력 강화 ▲부처.기관간 업무의 조정.통합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재경부와 노동부 관계자 등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노사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노사관계 안정과 선진화 개선작업을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과 노사갈등보다는 성공적 노사관계 사례를 발굴, 홍보해야 한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브라운백 미팅은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진행되는 토론형회의 모임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