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진출이 힘든 이유

이번월드컵에서 한국이 고전하는 이유중 첫번째는 감독이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코엘류와 본프레레 등의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을 거쳐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데리고 와서 2006년 월드컵에 나가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과정에서 본프레레는 절대로 데려와서는 안될 감독 코엘류는 끝까지 믿어줬어야 하는 감독이었다는 점이 필자의 생각이다.  코엘류 감독체제로 2006년 월드컵에 나갔다면 분명히 지금 대표팀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재능이 없는 감독이라도 4년을 책임지면 그 팀은 분명히 달라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4강이라는 성적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코엘류 감독은 분명히 재능이 있는 감독이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우리가 그냥 시간낭비를 한것이 아니라 월드컵본선에 악영향을 미친 감독이라 평하고 싶다.  이 감독이 승리를 할때도 월드컵을 위해서 필자는 하루빨리 경질 되도록 기도해왔다.  가장 어이없는 선수구성과 어이없는 전술로 어이없는 팀들에게 패배를 한 감독인데 축구협회는 더 빨리 이 감독을 경질했어야 했다.    뒤늦게라도 아드보카트감독을 데리고 온 것은 잘한일이다.  아드보카트감독이 만족스럽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비록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지만 누가 새 감독이 되었건 본프레레감독을 경질한것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본프레레감독의 시간낭비와 아드보카트감독을 너무 늦게 데리고 온것은 분명히 본선성적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감독 이후에 너무 경기수가 적었고 실력을 향상시킬만한 평가전 상대도 없었고 남아있는 평가전 1경기도 가나와 평가전이다.  2002년 월드컵직전에 히딩크 감독은 언론의 비난을 무시하고 영국, 프랑스와 같은 강팀과 평가전을 가졌고 그전에도 강팀들과 평가전을 가졌다.    과연 우리선수들이 홈이 아닌 원정에서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할수 있을지 의문을 품으면서도 이젠 그럴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월드컵에서 고전하는 이유 중 감독의 이유가 첫번째라면 두번째는 선수구성과 선발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종엔트리23명을 K리그와 해외리그만 보고 선발했다. 물론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도 중요하지만 선발한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도움이되고 필요한 선수인가를 팀을 구성하여 평가해서 선발해야한다.  물론 감독의 탓이라기 보다 시간이 부족했기에 어쩔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차두리와 김병지의 탈락은 매우 안타까울수 밖에 없었다.    먼저 김병지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일단 김용대는 본선에서 써먹을 수 없는 골키퍼이며 김병지는 본선경기에 내보내도 아무런 손색이 없는 골키퍼이다.  물론 누가 뽑혔어도 이운재가 주전 골키퍼는 독주하겠지만 K리그 최우수 골키퍼인 김병지가 김용대에게 밀려 탈락한것은 한편의 코미디다.    기록으로보나 실력으로 보나 김병지는 한국 최고의 골키퍼임에 틀림없으며 골키퍼가 100m를 11.3 초에 주파하는것은 타고난 순발력과 스피드를 증명해준다.  김병지선수가 위험한 플레이를 하여 안되는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그가 다시 골문을 박차고 나올지는 그것도 월드컵 본선에서...그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답이 나온다.    또한 한국의 수비전술은 포백이다. 포백에서는 공격적인 골키퍼가 유리하다. 포백의 특성상 스위퍼가 없으며 스루패스에 의해 수비벽이 한번에 무너지므로 스위퍼 역할까지 할수 있는 공격적이고 스피드 있는 골키퍼가 필요하다.    이운재선수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자기관리를 해야한다. 2002년 월드컵에 비해 10kg나 불어버린 몸무게로 예전의 순발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만먹어도 살이찐다고 하지만 2002년에 피가 말리는 김병지와의 주전경쟁은 그에게도 살을 뺄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경쟁상대가 없는 편안한 독주는 그에게 살이 찔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운재의 약점 중 하나는 중거리슛에 약하다는 것이다.  즉, 이운재는 점프력이 상당히 약하다.  지금까지 이운재가 실점하는 장면을 보면 중거리슛에 의한 실점이 많다는 걸 볼수 있다.  우리가 상대해야할 프랑스, 스위스는 중거리슛에 매우 강한팀들이다. 특히 프랑스의 앙리, 지단, 비에리라의 중거리포는 월드클래스급이기도 하다.  우리 수비형미드필더들이 이런선수들이 슛팅조차 못하도록 잘 압박해주길 바랄뿐이다.    이운재와 김병지선수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김병지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켰어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씁쓸하지만 이운재의 청주상고 선배인 정기동 골키퍼코치가 대표팀에 있는한 이운재의 독주는 계속 될것같다.  학연, 지연을 따지는것은 부끄럽지만 단지 우리나라 뿐이다. 다른곳도 아니고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이 학연, 지연의 영향을 받는것이 한심할 따름이다.    차두리의 탈락또한 아타깝긴 마찬가지다.  필자는 차두리를 통역으로라도 데리고 갔어야 한다고 농담삼아 말하곤 한다.  본인도 차두리의 의심스러운 능력에 대해서 알기때문에 이런 농담을 하는 것이다.    차두리가 독일어를 잘하기 때문이라기 보다 물론 독일어를 할수 있는것도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만 본선 첫경기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는 차두리선수의 홈구장이다.  경기장을 뛰는 선수중 유일하게 홈구장에서 뛰는 선수가 된다.     차두리선수를 토고전에 조커라도 투입한다면 차두리는 경기장에 들어갈때 "여긴 다 알고있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가게된다.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갈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차두리선수와 함께 뛰는 다른선수들의 사기와 자신감도 상승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계속해서 분데스리가에서 뛴 경험과 자신감도 절대 무시할수 없다.  차두리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를 한다. 어떤무대에서건...  그래서 세계올스타전에서도 골을 넣을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정경호나 백지훈의 플레이를 보면 솔직히 말해 형편없다. 그들의 능력보다는 자신감이 없는 플레이가 문제다. 과연 이들이 본선에서 기죽지 않고 뛸수 있을지는 이번 평가전이 말해주는 듯 하다.    차두리가 비록 정교함이 없지만 어짜피 본선에서는 통하지도 않을 어설픈 개인기보다는 상대팀 수비를 당황시키고 한번에 무너뜨리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차두리는 가장 한국적인 축구를 할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한다.    차두리의 탈락을 두고 차범근과 축구협회의 관계에 의한 탈락아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기도 한다. 2002년 당시에 히딩크가 차두리를 뽑았을때 분명 축구협회는 반대를 했지만 히딩크는 소신있게 자기뜻대로 했을것이다.  축구협회에서 보기에 미운털 박혀있는 차범근, 차두리 부자가 이뻐보일리가 없다.  그냥 필자의 엉뚱한 추측일지라도 차두리의 탈락이 그만큼 아쉽다는 이야기다.    세번째는 팀전술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4-3-3 전술을 쓰는데 수비전술에 대한 말이 많다.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는데에 대한 우려인데 포백을 쓰는데 대한 불만은 없으나 불안은 있다고 말하고 싶다.    포백은 가운데 두 센터백의 능력이 매우 좋아야 하는데 우리 센터백들의 최고의 약점은 너무 느려 오프사이드 함정을 쓰다 실패했을때 대안이 없다. 특히 최진철선수는 너무 느린데 엄청난 스피드를 가진 앙리는 아마 최진철과 송종국의 사이를 파고 들것이다.    4-3-3 전술은 양측면의 윙백들 즉, 이영표 송종국 선수가 활발하게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할수 있어야 최상의 효과를 볼수 있는 전술이다. 윙백이 공격가담에 실패하면 미드필드에는 중앙미드필드 성격이 강한 3명의 선수만이 남게되서 윙포워드 두명이 깊숙하게 내려올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당연히 원톱 안정환은 고립되어버리게 된다.  아마 토튼햄의 경기를 많이 본 축구팬들을 알테지만 이영표가 토튼햄에서 뛸만큼 대표팀에서 공격적이지 못한것을 알수있다.  이는 대표팀에 레들리킹과 같은 센터백이 없기때문이기도 하다.    오른쪽의 윙백은 송종국과 조원희 인데 조원희와 이영표가 좌우로 출전할 경우 두 윙백모두 너무 공격적이라는 단점이 있고 송종국은 예전의 기량과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또한 미드필더에도 김남일, 이을용, 박지성이 출전했을때와 후보선수들이 출전했을때 경기력의 차이가 너무크다. 주전미드필더3명이 모두 경미하기는 하나 부상중이라하여 더욱 걱정이 될수 밖에 없다.    공격진의 문제는 공격수 모두 자기의 능력을 최대로 못보여주고 있다. 안정환은 원톱보다는 투톱일때 플레이가 낫지만 원톱에 있고 설기현은 왼쪽 윙포워드지만 오른쪽 왼쪽을 오가며 안정된 플레이를 못보여 주고 있다. 박주영 역시 윙포워드보다는 타켓맨 뒤에서 지원을 해주는 스타일의 공격수 이다.        이렇게 대표팀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도 반드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서 지난대회의 4강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지금시점에는 할수 있는 일은 전술을 가다듬고 부상자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본선경기에 임하는 수 밖에 없다.    포백의 최상의 조합은 송종국-최진철-김진규-이영표라고 생각한다. 송종국이 빨리 제컨디션과 예전의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좌우에 송종국 이영표 조합은 완벽한 공수균형을 이룬다.    송종국은 수비력이 좋기에 좀더 수비적으로 느린 센터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여 때론 발빠른 포워드를 맨마킹하기도하고 반대로 이영표는 공격적인 윙백이 되어 왼쪽측면을 점령하고 왼쪽의 윙포워드는 윙포워드보다 거의 투톱의 형태에 가깝게 안정환을 지원하는데 이역활은 박주영이 적합할거라 본다.    비어있는 왼쪽 윙포워드의 자리에는 중앙의 박지성이 자주침투해서 들어가며 공격가담한 이영표와 호흡을 맞추어 변화 무쌍한 공격전술을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분명히 안정환의 득점력도 폭발할거라 보며 이동국선수에 대한 말이 많은데 이동국선수가 부상을 당해 그 대안이 없다고들 하는데 사실 측면돌파에 의한 공격을 하는 팀에 포스트플레이를 하는 전문 타켓맨이 없다는 것은 문제이기는 하나 여기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른 공격수를 뽑지 않았다.    이는 잘한일이라고 해주고 싶다.  사실 이동국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을 할수 있을지는 의심이 간다. 유럽의 수비수들은 이동국보다 훨씬 크고 힘이 좋으며 빠르다    이런 선수들에게는 이동국같은 선수들 보다 오히려 기술이 좋은 안정환같은 스트라이커들이 더 위협적이다.        이러한 전술적인것 보다 현지에서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할거라 생각한다.  첫경기의 토고전에서는 첫경기의 징크스를 깨고 반드시 승리해야하며 프랑스전에서는 초반실점을 막는다면 이길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스위전에는 모든 전력을 다해 반드시 스위스의 골문을 열여야하겠다.    한국이 16강진출을 하기 어려운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이런것들을 이겨내고 꼭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대한민국 화이팅!  -축구팬 김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