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7:1~12 /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 36장 주 예수 이름 높이어
(시 97: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지어다
(시 97:2)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 보좌의 기초로다
(시 97:3) 불이 그의 앞에서 나와 사방의 대적들을 불사르시는도다
(시 97:4) 그의 번개가 세계를 비추니 땅이 보고 떨었도다
(시 97:5) 산들이 여호와의 앞 곧 온 땅의 주 앞에서 밀랍 같이 녹았도다
(시 97:6)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았도다
(시 97:7) 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시 97:8) 여호와여 시온이 주의 심판을 듣고 기뻐하며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하였나이다
(시 97:9) 여호와여 주는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 모든 신들보다 위에 계시니이다
(시 97:10)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그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시 97:11)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리시는도다
(시 97:12) 의인이여 너희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그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할지어다
우리는 종종 세상이 어둡다고 느낍니다. 불의가 승리하는 것 같고, 악한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어려움을 겪을 때는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97편은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이 다스림은 단지 “하나님이 계신다”는 막연한 위로가 아닙니다.
그분의 통치는 현실 속에서, 고통 속에서, 혼란 속에서도 실제로 역사하고 있다는 선언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세 가지 진리를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통치는 절대적이며 흔들리지 않는다 (1–5절)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땅은 즐거워하며”
하지만 현실은 즐거움이 아니라 흑암(2절), 불(3절), 번개와 지진(4–5절)의 혼란으로 묘사됩니다.
즉, 성경은 숨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에도 여전히 혼란과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혼란마저도 하나님의 손 아래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러싸고”(2절)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서도 일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산들이 밀랍 같이 녹는다”(5절)
세상에서 가장 견고해 보이는 것들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무너집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흑암’과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가정의 갈등, 관계의 오해, 경제적 불안, 몸의 연약함… 그러나 그 모든 상황을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흑암 속에서도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정의와 공의를 세우신다 (6–9절)
6절은 말합니다.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하니 만민이 그의 영광을 보았도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때로 우리는 악한 이들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일 때 답답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말 한마디로 상처를 주거나, 이기적인 행동으로 공동체를 흔드는 사람을 보면서 마음 아플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은 말합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다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7절)
“시온이 듣고 기뻐하며…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였나이다”(8절)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보지 못할 때도, 하나님은 정의를 세우시고 진실을 드러내십니다.
9절은 이렇게 “여호와여 주는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 모든 신들보다 높으시니이다.”선언합니다.
사람의 말보다 하나님이 높으십니다. 사람의 판단보다 하나님의 결정이 옳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악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빛이 다시 비친다 (10–12절)
10절은 성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의인을 보호하시며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단코 버려지지 않습니다.
악한 말, 억울한 상황, 불합리한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은 성도를 붙들고 보호하십니다.
그리고 11절이 오늘 가장 중요한 절 중 하나입니다.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여기서 “빛을 뿌린다”라는 말은 농부가 씨를 뿌리듯 하나님이 빛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신다는 뜻입니다. 즉, 지금은 어두워도, 빛의 씨앗이 이미 심어져있다는 선언입니다.
지금 당장은 변화가 없어도 지금 당장은 해결되지 않아도 지금 당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뿌리신 ‘빛’은 반드시 싹트고 드러납니다.
그래서 12절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의인이여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그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할지어다.”
감사는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변함없이 우리를 붙드심을 믿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흑암 속에서도 빛을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시편 97편은 현실의 고난을 단순히 “괜찮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의 혼란을 인정하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통치와 정의와 빛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지금 어두워도 하나님은 다스리십니다. 악이 강해 보여도 하나님은 정의를 세우십니다.
빛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이미 빛을 뿌려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기 때문에, 우리 삶의 마지막 장면은 빛입니다.
주님, 흑암 속에서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붙드시고, 정의와 공의를 이루시는 주님의 손길을 보게 하소서. 오늘도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시는 주님을 기대합니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