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늙었을 때 명심해야 할 일
01.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식들이나 배우자 앞에서 자주 하지 말 것.
"다른 사람들 폐끼치지 말고 얼른 죽어야 할 텐데."
"난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 이런 소리 좀 제발.. 자식들이
"왜 그런 말씀 을 하세요?"
이런 접구응대(接口應對)를 하여주는 것도 한 두번,
나중에는 정말 듣기싫은 말이고 짜증난다.
"죽겠다는 양반이 몸 에 좋다는 약(藥)은 왜 그렇게 챙긴대?"하는 반발심까지 생긴다.
02.진정으로 원(願)하는 경우가 아니면, 젊은 세대와 친구 되려고 하지 말 것.
예를들면, 젊은이들이 나이든 당신을 예우(禮遇)로 모셔주는 것 을 모르고
저녁식사 마치고 나서 가잔다고 2차(次)를 거쳐 노래 방까지 따라 가는 것
이런 일은 현업(現業)에 있을 때, 직원들과 회식(會食)을 하고 나서
부하들과 같이 2차 노래방까지 따라 다니는 부장님이나 이사님들과 같은 것 아닐까?
자기는 "부하들이 나를 너무 좋아해서.." 라고 오해하고 있으나
"부하들은 2차에서 계산만하고 적당히 빠져주는 게 상사(上司)의 예의(禮義) 아냐?
하며 "참 못 말리는 밉상이야?.." 하고 있지는 않을까!
젊은이들은 2차나 노래방에서는 어려운 어른 모시지 않고 자기들 맘대로 즐기고 싶은 것이다.
03.짜증내거나 시무룩해 하거나 걱정스러운 표정을 조심할 것.
자녀들(배우자)은 노부모(배우자)의 표정(表情)이나 태도(態度)를 늘 주시(注視)하고 있다.
노부모가 밝고 명랑한 표정이나 말을 하면 안도하지만
반대로 찌푸리고 시무룩해 하면 무슨 일인가? 하고 눈치를 살피게 된다.
눈치보며 걱정을 하다가 "어디안 좋으세요?"하고 묻게 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대로 좋은 표정을 유지 하도록 노력(努力)하여야 하고
정말 나쁜 컨디션이면 "무엇이 어째서 지금 좀 좋지않다"고 분명히 밝혀주는 것이 좋다.
04.젊은 세대(世代)의 패션, 말투, 예의없음,
사고방식(思考方式) 등을 지나치게 비판(批判)하지 말 것.
"요즘 젊은 것들은 알 수가 없어?" 라는 말은 2천년 전에도 있었던 말이라고 한다.
당신이 젊었을 때는 당신의 부모가 당신을 보고 그랬을 것이고
당신은 당신의 아들을 키우며 그렇게 말해왔을 것이다.
이제 7080인 당신이 1020인 손자세대(孫子世代)를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그들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노련(老鍊) 함이다.
지혜로움으로만 가능(可能)하다.
실제로 동질성(同質性)을 느낀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 세대를 지나치게 비판(批判)한다면,
당신은 '고집스런 늙은이'로 비춰질것이고, 그들을 받아드려 이해한다면,
당신은 멋진'어르신'으로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05.자식들 일에 지나치게 참견(參見)하려 들지 말 것.............
내가 아침 먹는 자리에서 "오늘 서울 좀 다녀오겠습니다." 하면, 어머니,
"무슨 일로 가느냐?" "동창들 모임이 있어 갑니다" 하면
"그래! 잘 다녀오거라, 너무 늦지 않도록 해라!" 하고 그쳤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어느 동창이냐?, 어디서 모이느냐.
언제 집에 오느냐?" 이렇게 하나하나 참견할 때에는 짜증났었다........
06.같은 사람에게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하지 말 것........
자식 키운 고생담(談), 직장에서의 자랑거리, 남을 도운 일,
좋은 일 한 것, 남에 대한 원망(怨望) 술만 마시면 하는 레파토리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 이라고 했는데
, 늙은이의 추억담(追憶談)은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다.
여북하면, 노인네 푸념을 '황혼연설(黃昏演說)'이라 했겠는가?
정말 피곤한 일이다....... 요즘 자식들은 "그만하세요?
그 소리 또 들으면 백번째예요! "하고 아예 말 머리를 잘라버리지만....
최인호는 노년의 어머니가 전화로 황혼연설을 시작하면,
전화기를 옆에 놓아둔채, 세수도하고 면도도 하고 와서
"아~ 어머니 그랬군요!" 이렇게 해 놓고 또 양복도 입고
넥타이도 매고 와서, 또 "어머니, 이제 저 출근해야 돼요.
다음에 또 이야기 해주세요?"하였다 하니 그는 효자(孝子)였다...
07.탐욕(貪慾)을 부리지 말 것........................................
늙어 갈수록 추한 것이 탐욕이다.
식탐(食貪), 미탐(味貪), 재탐(財貪), 명탐(名貪)이 모두 늙은이의
추함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여생(餘生)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焦燥)함이
노년(老年)의 순리(順理)를 초라하게 만들고,
아름다워야 할 황혼(黃昏)을 추 (醜)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맛있는 것만 골라서 먹으려고 맛따라 전국(全國)을 찾아다니는 노인들,
성형(成形)과 분장(扮裝)과 명품(名品) 패션으로 노추(老醜)를
막아보려는 노파(老婆)들, 돈 모으는 일에 끝까지
집념(執念)을 불태우는 노인들, 오래 살아 보겠다고
온갖 건강식과 보약을 끼고 사는 노인들, 자유로워 지자.
노인의 특권(特權)은 자유로움이다.
겁낼 것이 없지 않은가? 이 나이쯤이면!..............................
08.삐지지 말 것........................................................
노인이 되어서 가장 취약한 감정(感情)은 무시당하는 것 같다 는 열등감(劣等感)이다.
배우자나 자녀가 자기를 특별히 우대(優待)하지 않으면 무시(無視)한다고
생각하여 삐지고 마는 것이 노인들의 감정이다.
늙으면 다시 아기가 된다는 말이 있드시 잘 토라지고 잘 삐진다.
체력(體力)이 쇠퇴(衰退)하고, 지력(智力)이 떨어지면,
왕권(王權)도 자식에게 물려주고 태상왕(太上王)으로 뒷전으로 물러나고,
회사도 사장(社長)에서 물러나 고문(顧問)이 되어 뒷방 신세(身世)가
되었다가 결국은 집으로 쫓겨 나오는데..
늙어서 자식에게 삐지는 노인들은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이제는 자식이 모든 실권(實權)을 쥔 왕(王)이고,
며느리는 왕비(王妃)인 셈이다. 당신과 당신의 부인이 왕이고,
왕비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이제 당신은 모든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을 쥔 아들(왕)과
며느리(왕비)의 눈치를 보며 처신(處身)을 잘 하지 않으면
그나마 안위(安衛)를 보존키 어려운 입지(立地)에 놓인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태자(太子)였던 아들, 태자비(太子妃)였던 며느리,
힘 없고 고분고분하던 양위(讓位) 전(前)의 자식으로 보니까,
"아니 저것들이 감히 나에게.."하고 무시(無視)당한 것
같은 감정을 가짐으로서 섭섭하고 삐지고 속상하고 그런 것이다.
당신은 지금 삐질 처지가 아니고, 이 정도로 나를 인정(認定)해 주고,
봉양(奉養)해 주는 효성(孝誠)스런 자식들에게 감사해야 마땅한 것이다.
09.젊은이들에게 너무 엄격(嚴格)한 잣대를 들이대지 말 것.
"우리 젊었을 때는.." 이런 말을 쓰지 말 것. 당신도 그랬다.
당신의 부모에게 그랬고, 당신의 이웃에게 그랬다.
지금 다 잊고 하는 소리가 "옛날에 우리는.." 하고 잘 했던 듯이 말하고 있지만,
우리도 옛날에 부모에게 전화도 자주 못 드리고,
자주찾아 뵙지도 않았고, 애경사(哀慶事)에 잘 드려다 보지도 못했다.
그러면서 자식들에게 뭣이라고 큰 소리 치고,
엄격한 잣대로 그들을 재고 있음을 가끔은 반성(反省)해야 한다.........
10.너무 아끼지 말 것..................................................
젊어서는 열심히 벌어야 하고, 가능한 대로 저축(貯蓄)하여야 한다.
그러나 70이 넘었거든 더 벌 생각도 하지 말고,
더 아낄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수명(壽命)이 100살까지 갈 것이니 더 벌고, 더 아껴서라!
그렇게 믿는 사람은 그렇게 사시면 된다.
그것은 평균수명(平均壽命)이지 건강수명(健康壽命), 활동수명 (活動壽命)은 아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80세 이후에 장거리 해외여행은 무리다.
다닐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구경이 아니고
, 곡경(曲徑)이기 십상(十常)이다.
70대여! 이제 10년이 안 남았다. 할 수 있는 것을 바로 하라!
돈을 아끼지 마라. 부지런히.. 열심히.. 쓸 수 있을 때 쓰시라!..................
11.아프다는 호소(呼訴)는 되도록 안하도록 참아 볼 것........
늙으면 아픈데가 많기 마련이다. 관절도 쑤시고, 허리도 아프고,
밤에는 잠도 안 오고, 변비도 되고, 눈도 점점 침침해 책(冊)도 못 읽겠죠.
귀도 어두워서 안 들리고, 틀니도 잘 안 맞아 음식을 못 씹겠고..
이런 하나하나의 고통(苦痛)을 매일 옆에 사람에게 호소하게되면,
누구라도 처음에야 걱정하고 동정하지만, 차츰 "난들 어떻하라고?" 로 변하고
다음에는 듣기 싫고 짜증나게 마련이다. 늙으면 다 그런 것이다.
웬만하면 참자 그러려니 하자. 고장나지 않은 차(車)를 누가 폐차시키겠는가?
모든 차(車)는 다 그렇게 고장나서 고치다 고치다 안 되어서 폐차시킨 것이다..
12.나에게 조언(助言)을 청(請)하는 사람 외에는 청(請)하지 도 않은 조언은 삼갈 것.....
오지랍이 넓은 나 같은 사람이 명심(銘心)할 일이다.
성가대(聖歌隊)에서 누가 가르쳐 달라고 하지도 않는데,
발성법(發聲法)을 알려주려고 열을 낸다거나,
젊은 형제들에게 건강을 위하여 금연(禁煙)에 필요한 자료를
프린트해서 나누어 주면서 저는 못 끊고.
이런 오지랍 넓은 사람은 대부분은 좋은 사람이지만
남들이 보면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 잘난체 하는 사람,
우쭐거리는 사람으로 비치게 된다.
특히 나이들어서도 그러면 나이가 있으니까
누가 뭐라 할 수도 없어서 제어(制御)를 하기도 어렵다.
잘 못하면 잘 하려고 하는 노릇이 다른사람에게는
난감(難堪)한 경우가되니 조심하여야한다.
13.옛날에 그랬다고 지금도 그렇게 하자고 고집 부리지 말 것.
고추장, 된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시절은 아니다.
힘든 고추장 된장, 김장 배워서 담그기 보다는 돈 주고 사 먹는다.
정히 사 먹지 않고 배워서 담그려면 인터넷 검색만 하면,
수 많은 음식 명인(名人)들의 다양하고 고유한 장 담그는 법이
계량적(計量 的)으로 자세히 제공(提供)된다.
옛날에 내가 그렇게 배웠다고 지금도 그렇게 하자고 고집을 부린다면,
당신은 집안에서는 인 기(人氣)없는 시어머니로 주저앉을 것이고
밖에 나가면 누구라 도 당신을 받아드리지 않아 "왕따"가 될 것이다.
늙으면 왜 외 톨이가 되는가?
몸에서 냄새나고 행동 꿈뜨고, 고집 세서 그런 것이다....................................................................
14.늙어 갈수록 품위(品位)와 청결(淸潔)을 소홀히 하지 말 것.
목욕(沐浴)을 자주하고, 내복을 자주 갈아입고,
외출할 때 머리 손질과 얼굴화장을 깔끔히 할 것.
멋있게 사실 것.
성탄과 생일 과 결혼기념일에는 식탁에 촛불을 켜고
볼이 큼직한 와인 잔에 포도주를 따라 아내와 건배(乾杯)를 드시라!
"여보 당신을 사랑 해!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 모셔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