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아락실 등 일반의약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된다.
7일 유통업계 및 제약사에 따르면 부광의 아락실 공급가격이 약 15% 오른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달부터 인상을 결정했지만 재고량이 있어 가격이 오른 제품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인상에 따라 출하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3년만에 가격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은 아락실 외에도 유통 중인 일반약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의 소화정장 시럽제인 '백초시럽'의 가격도 내달부터 15% 내외로 인상된다. 공급가 조정된 백초시럽은 포장이 변경되고 자일리톨이 첨가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포장을 변경하고 성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부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삼성제약도 '까스명수'와 '판토에이', '청심원', '쓸기담' 등 주요 일반약 공급가 상향조정을 결정했다.
도매업계에서는 "이달부터 판토에이의 공급가격이 20% 인상됐다"고 밝혔지만 회사측은 "시장에서 가격이 무너져있어 정리하는 과정에서 인상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 담당자는 "주요 일반약들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일정과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 동작구 K약사는 "일반약 시장은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약국경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가격만 인상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며 "소비자의 저항을 직접적으로 응대해야 하는 약국도 배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