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4부요약.hwp
대구시립수성도서관의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8.4.12.)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
에리히 프롬 지음/황문수 옮김
이태호(통청아카데미원장) 요약
4부. 사랑의 실천
<1> 기술을 다루는 일반적인 요청
(1) 훈련 : 전 생애를 통해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연습하는 것
1) 우리는 가장 훈련된 방식으로 규격화된 일을 여덟 시간씩 한다.
∎ 사실 현대인은 일 이외 자기훈련의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
2) 일 하지 않을 때는 규격화의 반발로 쉰다. : 유아적 자기 방종의 형태
(2) 정신집중 : 기술 습득을 위한 필수조건
1) 우리 문화(동양이 아닌 서양)는 정신 집중이 잘 안 된다.
∎ 한꺼번에 많은 일(책 읽기, 라디오 듣기, 이야기하기 등)을 한다.
∎ 정신집중이 안 되는 이유는 자기 홀로 있기 어렵다는 점에 나타난다.
⦁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기초가 된다.
⦁ 담배피기는 손, 입, 눈, 코가 필요해서 정신 집중이 되지 않는 징후이다.
2) 정신집중 연습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 아침에 20분 이상 하고, 자기 전에도 하면 좋다.
∎ 음악감상, 독서, 대화, 경치구경 등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면 좋다.
3) 정신집중을 배우려면 피해야 할 것
∎ 쓸데없는(불순, 사교(邪敎), 지껄이는) 대화
∎ 나쁜(악의, 생활괘도 불쾌, 음울한) 친구
∎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으면서도 충고를 하는 것
⦁ 경청하면 자신이 피곤해진다고 생각하나 사실은 정반대다.
4) 긴장을 푼 상태로 민감해야 한다.
∎ 자기 자신에 민감 : 예(안전 운전을 할 때 작은 변화도 포착함)
∎ 타인에 대해 민감 : 예(어머니가 얘를 돌볼 때 얘의 표현에 민감함)
∎ 자신의 신체적 상태에 대해 민감 : 비교적 쉽게 경험할 수 있다.
∎ 자신의 정신적 상태에 대해 민감 : 잘 경험할 수 없다.
⦁ 정신적 상태에 민감하지 못한 이유는 바람직한 정신적 활동(사랑, 용기, 성실, 정신 집중)을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 평범한 사람들은 그가 태어난 집단의 정신적 기능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이 사람들과 다르지 않는 한,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의 정신적 상태에 민감하기 위해서는 완전하고 건강한 인간의 기능 상(機能像, an image of human functioning)을 갖고 있어야 한다.
⦁ 선생의 기능은 지식뿐만 아니라 인간적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3) 인내 : 빠른 결과만을 바란다면 기술을 배우지 못함
1) 모든 산업조직은 정반대의 신속성을 요구한다.
∎ 인간의 가치는 경제적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2) 현대인은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시간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럼에도 이렇게 해서 얻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
3) 인내는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처럼 하면 된다.
∎ 어린아이는 거듭 넘어져도 계속 시도하며 고쳐나가서 결국 걷는다.
(4) 최고의 관심 : 그 기술을 익히는 것이 최고로 중요하다고 여김
1) 최고의 관심이 없으면 애호가 정도 되지 명장(名匠)이 되지 못한다.
2) 사랑의 기술에 있어서는 명장보다 애호가(愛好家) 쪽이 많다.
(5) 기초를 튼튼히 익혀야 함
1) 목공은 나무깍기, 피아노는 음계연습, 궁술은 호흡법이 기초이다.
2) 사랑은 삶 전체를 기술과 관련시켜야 함(자신이 기술의 도구가 됨)
∎ 사랑의 기술분야에서 명장이 되고자 하는 자는 삶 모든 국면을 통해 훈 련, 정신집중, 인내를 실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 사랑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가?
(1) 자아도취(自我陶醉, narcissism)상태를 벗어날 객관성을 길러야 한다.
1) 객관적 대상을 자신의 욕망과 공포에 의해 형성된 상으로부터 분리
∎ 온갖 형태의 정신병은 객관적일 수 없는 극단적인 무능을 보여준다.
∎ 꿈속의 일들을 현실적이라 믿지만, 꿈을 깬 후에는 구분한다.
2) 우리는 다소간 주관성에 빠진 정신이상이다.
∎ 어머니의 애착 때문에 아내를 군림하는 자로 생각하는 남편
∎ 기사(騎士)에 대한 환상 때문에 남편을 무능하고 우둔하다고 여기는 아내
∎ 적군에 대해서는 못한 것만 보이고 아군에 대해서는 잘한 것만 보임
(2)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이성과 겸손이 요구된다.
1)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이성이다.
∎ 모든 상황에 이성적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내가 객관성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
2) 이성의 배후에 있는 정서적 태도는 겸손이다.
∎ 나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알 때 겸손의 태도를 지닐 수 있다.
∎ 겸손은 구도심(求道心)을 갖게 한다.
(3) 믿음(faith, 신앙)을 구축할 실천이 요구된다.
1) 비합리적(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는) 믿음은 줄여야 한다.
∎ 어떤 권위자나 대다수의 사람들의 사고를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 자아의 지속성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면 남에게 의존하게 된다.
2) 합리적(자기 자신의 사고나 경험에 의거한) 믿음은 늘려야 한다.
∎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관찰과 사고에 기초를 둔다.
∎ 생산(창조)적 지성과 정서(주체)적 활동에 근원이 있다.
3) 사람에 대한 믿음을 구축해야 한다.
∎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자애심, 자긍심)은 모든 약속에 대한 조건이다.
∎ 타인에 대한 믿음은 타인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 타인에 대한 믿 음의 절정은 인류에 대한 믿음이다.
∎ 믿음을 구축하지 못한 사람은 근심, 의심, 불면증, 우울증으로 시달린다.
4) 믿음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
∎ 권력과 소유보다는 인격적 성장이 자신을 지켜줄 것을 믿어야 한다.
∎ 위험을 무릅쓰고, 고통과 실망조차도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
5) 믿음의 구축은 일상생활의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된다.
∎ 어디서 언제 믿음을 상실하는가(의심하는가)에 주목한다.
∎ 믿음의 상실을 은폐하는데 이용되는 합리화를 간파한다.
∎ 어디서 우리가 비겁한 태도로 행동하는가, 어떻게 비겁한 행동을 합리화 하는가를 인식해야 한다.
∎ 믿음을 배반하는 경우 언제나 약해지며 우리가 약해지면 점점 더 새로운 배반을 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6) 사랑은 믿음의 작용이며 믿음을 갖지 못한 자는 사랑하지 못한다.
∎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의 사랑이 사랑을 받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불러일 으키리라는 희망에 완전히 몸을 맡기는 것을 말한다.
(4)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활동을 해야 한다.
1) 여기서 말하는 활동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 활동이다.
∎ 내면적 활동은 자신의 힘의 생산적 이용을 나타낸다.
∎ 사랑받는 사람에 대해 적극적 관심을 갖고 무엇인가를 이루는 활동이다.
2) 생산성은 사랑의 영역과 그 밖의 영역 사이의 분업을 허용하지 않는다.
∎ 다른 영역에 비생산적이라면 사랑의 영역에서도 생산적일 수 없다.
3)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사랑 사이의 분업은 없다.
∎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조건이 된다.
(5) 공정성의 윤리는 중용의 윤리와 혼동하기 쉽다.
1) 중용의 윤리는 이웃과 하나가 되고, 공정성의 윤리는 이웃과 분리된다.
∎ 중용의 윤리는 사랑이 놓여 있고, 공정성의 윤리는 이기심이 놓여있다.
2) 사랑과 세속생활은 양립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 이들은 도덕적 허무주의자들이며, 사랑할 줄 모르는 자동인형들이다.
∎ 교환가치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의 제도 하에서는 일리 있는 말이다.
∎ 현대사회는 목적과 수단이 바뀐 가치전도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3) 사랑만이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건전하고 만족스러운 대답이 된다.
∎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인간본성 자체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하 는 합리적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