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과 야생화로 봄의 향취를 담았습니다. 겨울 동안 정원에 관심이 줄지 않게 휴식공간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닥은 원목 데크로 하였고 방부목으로 된 울타리는 하얀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울타리 뒤로 보이는 측백나무로 담장을 만들었습니다. 측백나무 사이에 목조구조물을 넣고 장미를 심었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목조건물은 측백나무의 사철 푸름과 장미의 붉은색으로 미관상에도 좋습니다. 대문 앞에는 사루비아가 심겨져 있고 사루비아의 붉은 색과 조화롭게 우체통의 지붕은 파란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돌을 깐 바닥 우편에 한련화가 화려합니다.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화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휴식테이블 옆에는 돌확과 호박돌로 꾸민 작은 물 정원이 보입니다. 정원 안에서 물이 주는 청량감과 시원함을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정원 테이블에 앉아 과일을 미처 닦지 못해도 그 자리에서 쓱쓱 닦아서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어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오리조각도 정원소품으로 사용했습니다.
정원 울타리 한 구석은 고추, 옥수수, 토마토, 상추들을 심어 텃밭이 되기도 하고 아이가 흙을 밟으며 놀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안주인이 좋아하는 허브도 심었습니다. 정원 구석구석에 심은 나무는 아이를 위한 기념수로 심은 것입니다. 나무의 성장과 함께 아이의 커 가는 모습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황토집의 야생화 정원
황토와 초가지붕으로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집입니다. 이 집은 서울 수색의 80대 독거노인이 살던 집을 리모델링 한 주택입니다. 기존의 허름한 집이었는데 혼자 사는 노인의 건강을 배려하여 황토집으로 재건축하였습니다. 집 주위의 나무와 동일한 목재를 사용한 울타리와 정원이 조화롭습니다.
지게를 장식소품으로 활용하였고 벽면의 작은 창이 깔끔함을 더 합니다. 담장을 이루는 울타리는 원목으로 만들었고 나지막한 울타리 대문으로 난 길은 원주목으로 다듬었습니다.
울타리 아래에는 남천과 연산홍이 심겨져 있습니다. 대문을 열면 장독대와 함께 황토마당 가운데 자갈을 깔고 야생화로 길을 만들었습니다. 꽃길 끝에 작은 돌확이 놓여 있는 야생화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텃밭을 꾸며도 좋지만 도시주택이 아니고 또한 집 주변에 텃밭자리는 많아 야생화화단으로 꾸몄습니다. 또한 연세가 지긋한 집 주인도 친숙히 알고 있는 수수한 백일홍과 패랭이 등을 식재했습니다. 야생화 정원의 테투리는 껍질을 벗긴 통나무를 사용하였습니다.
배롱나무가 어우러진 전망 좋은 정원
건축가의 설계를 그대로 살려주기 위해 정원은 복잡하지 않으면서 질서감이 느껴지도록 나무를 식재했습니다. 집 앞에는 배롱나무 한 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로 서 있습니다.
계단에서 내려다 본 정원은 배롱나무 너머 멀리 산으로 시선이 옮겨집니다. 배롱나무의 화려함과 주위의 녹음이 가득합니다. 흰색기둥은 조명과 정원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설치한 스피커입니다.
대문 옆 커다란 벽입니다. 그 벽에 작은 공간이지만 액자를 만들고, 대나무를 심었습니다. 사철 푸른 녹색공간으로 언제나 초록의 싱그러움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