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가루들이 리조트 방갈로 앞 바다 근처 잔디밭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측 숲 옆과 뒷쪽에 리조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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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여행을 오면 대부분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리지, 그리고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시드니 항구를 유람하는 크루즈를 탑승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가지지 못한 자연환경의 모습들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주택들의 여유있는 모습들에 감탄을 하고 그렇게 많은 배들이 오가고 많은 사람들(4백만)이 살고 많은 사람들이 (4백만) 관광을 다녀가는데도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시드니의 모습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다른 곳으로 돌리면 진짜 호주다운 모습들을 갖춘 지방의 볼만한 곳들이 구석구석 있다. 일반 팩키지 여행으로 오면 갈 수 없는 곳....
시드니에서 약 3시간 30분 정도를 운전하여 남쪽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Batemans Bay라는 곳이 나온다. 내려가는 길에 로얄국립공원을 거치고 울릉공, 키아마, 그리고 울라둘라를 거치면서 호주의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게 된다. Batemans Bay에 거의 다다르면 왼쪽으로 Murramarang Resort라는 팻말이 보이면 좌회전하여 약 10분 정도를 들어가면 바닷가 국립공원옆에 리조트가 나온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아주 싼 캐러반 파크부터 5스타 방갈로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리조트... 매년 9월부터 4월까지는 클럽메드와 유사한 매일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투숙객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한다. 대신에 숙박료가 5월부터 9월까지보다 비싸다. 특히 이곳에서의 엔터테인먼트 중의 저녁프로그램(쇼)는 클럽메드에서 실시하는 각종의 엔터테인먼트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로 저절로 빠져들게 만들면서 웃고 즐기는 쇼는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이다.
그리고 이 리조트를 둘러싸고 각종 스포츠 투어들이 밀집하여 있기 때문에 승마, 제트스키, 바다카약, 낚시,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투어들이 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예를 들어 승마의 경우 호주의 산야를 말을 타고 가면서 숲속의 부시터커(원주민들이 먹었던 야생음식물: 과일, 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호주 컨츄리 노래를 들려주는 아저씨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으며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있다.
바닷가를 끼고 있어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옥외수영장은 겨울철에 히팅이 되어 언제든지 수영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깜짝 놀랄만한 것은 각 방갈로 앞에 까지 캉가루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풀을 뜯어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캐러반을 주차하는 공간에는 아예 캉가루 수십마리가 진을 치고 누워있다. 마침 자신들의 안방인 것처럼....
야생캉가루들이 이렇게 가깝게 접근해 있는 것은 도시근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광으로 오면 동물원에나 가야.... 시드니에 사는 교민들도 쉽사리 이런 환경을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의 캉가루는 동물원의 그것과는 다르게 기름기가 쫙(!) 흐르는 모습들을 하고 있다. 역시 야생이 최고랄까 !
숙소는 여러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Presidential Suite(5 Star)
2. Executive Suite (5 Star)
3. Forest Bungalow(5 Star)
4. Polynesian Bungalow(4 star)
5. Norfolk Bungalow(3 Star)
6. Ensuited Bungalow(3 Star)
7. Non Ensuited Cabin(2 Star)
가격대는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5월을 기준으로 A$55 ~ $250 정도한다.
방들은 깨끗하며 취사를 할 수 있는 모든 도구가 갖추어져 있다. 미리 음식들을 장만하여 찌게도 끓이고 반찬도 만들고 낚시도하여 회도 뜨고...
재미난 것 중의 하나는 리조트에서 약 15분 정도 차를 타고 Batemans Bay쪽으로 내려가면 Mogo라는 동네가 나오는데 도자기를 구워 예쁜 모양의 그릇이나 컵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각종 재미있는 공예품, 미술품등을 파는 예술인의 마을을 만나게 된다. 시드니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것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 가면 물건을 사진 않아도 그 디자인이나 특이한 제품들에 넋을 잃고 반나절을 그냥 보낼 수 있는 마을이 나온다. 이전에는 금광을 캐던 마을이었고 지금은 그 잔재만 역사적 유물로 남아 있다.
그 길로 계속 내려가면 바닷가를 끼고 멜번으로 내려가는 길이며 캔버라(수도)까지는150키로 정도 떨어져 있다. 조금 여유가 있으면 해안도로를 타고 천천히 내려가면서 낚시도 하고 해안가를 끼고 있는 마을을 구경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바라는 것인가 ....
특히 가족들과 함께 여유있는 시간들을 갖는 것이 쉽지 않은 현대인에게는 이런 리조트는 가족을 묶어주는 끈이 되며 부부간에게 소중한 시간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며 호주에 배낭여행을 오거나 방문을 온 분들에게는 호주다운 여유로움과 자연적인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가고싶다.. MT 로 간다고 그때 그랬었드랬는데.. 난중에 그레이스님 오시면 한번 갈까용? 홍홍홍~ ^^
엘리스...좋쥐... 가서 새벽안개를 맞으며 말도 타고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