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2독 독후감 신대원 1 출석번호 62번 오세순
4월 초순경 성경 1독을 마치며 가슴 쁘듯해 매일 성경읽기의 습관을 평생의 소망으로 두기를 다짐했습니다. 이제 2달이 지나 학기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두 달을 뒤돌아보니 작심삼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중간고사 기간에 암투병 중이시던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루고 체력이 소진되어 3주 가까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버린 것도 있지만, 그래서인지 학기초보다 더 정신없이 두 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뒤늦게 성경를 읽으며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가 크다는 것입니다.
은혜주신 말씀은 디모데후서 4장의 말씀입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제2차로 로마 감옥에 투옥되어 자신의 순교를 앞두고 자신의 믿음의 아들이자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주는 마지막 유언이며, 바울의 마지막 서신입니다. 4장을 읽는 중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니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9절“너는 어서 속히 오라” 21절 “너는 겨울이 오기 전에 속히 오라” 아들같은 디모데에게 부탁하면서 겉옷과 또 가죽 종이에 쓴 책을 가져오기를 바라는 바울의 서신을 읽으며 눈물이 치솟았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사울은 바울이 되어 그의 남은 생애를 오로지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갖가지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주님의 복음만을 위해서 헌신했던 바울이 이제 옥에서 겨울을 눈앞에 두고 추위를 걱정하며 옷을 챙겨오기를 바라는 그의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알 수 없는 복합적인 눈물이 흘렀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주님 앞에 헌신했던 그의 열정, 위대한 전도자이지만 또 나약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나를 눈물로 이끌었습니다. 지금도 세계 각 처에서 복음의 일꾼으로 서 있는 선교사님들과 또 나의 남은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넘어 창세기, 어제 욥기를 마치며 아직도 남아있는 분량의 책이 많아, 기한 내에 끝내지 못함으로 하나님과 교수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이 하며 다짐하기로는 방학동안 신약성경을 정독으로 10독하리라는 야무진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지럼함으로 이행하여서 성경의 말씀이 나의 삶을 이끄는 놀라운 은혜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