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감독이라는 이 감독의 영화 '랍스터'를 본 적이 있는데 뭔 이야기인지 잘 몰랐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다루는 소재나 그 표현방법이 다양하다고 인정하고 멍청하게 넘어가야지.
그리스 감독이어서인지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영화의 시작은 잘 나가는 의사와 소년의 동성애적 분위기를 풍긴다.
어른인 의사는 16살 소년에게 무조건 잘 해주며 코가 꿘 듯하고,
소년은 어른을 조정하는 듯하다.
소년 마틴은 의사 스티븐의 집을 방문하고 그의 부인과 아들 딸로부터도 호감을 산다.
그런데 점점 마틴은 알 수 없는 공격과 저주를 내린다.
그의 저주가 실현되는지는 합리적으로 따지는 건 의미가 없는 듯하다.
그는 스티븐의 수술 중 아버지를 잃은 복수를 하는 것에 열중한다.
다리가 마비될 것이고 거식증을 보이고 눈에 피가 흐르면 죽게 될 것이라는 저주를 한다.
귀여운 아들이 마비되고 마틴을 좋아하게 된 딸도 마비가 된다.
여주인공은 아이들을 돌보며 그 저주의 원인을 찾는다.
친구인 마취과의사 래리에게서 마틴의 아빠 수술 전에 음주를 했다는 사실을
아주 더러운 댓가?를 치르고 알아낸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마틴에 대한 동정심? 자녀를 지키고자 하지만
어느 순간 누군가는 희생양이 되어야 그 저주가 풀린다고 안다.
두 아이 중 하나를 죽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이른 부부의 행동은 이해가 안 간다.
스티븐은 마틴을 납치해 차고에 묶고 구타하며 저주르르 풀라고 협박하지만 마틴은
맞으면서도 웃는다. 그리고 아내는 마틴을 풀어준다.
그리고 마침내 아들 밥의 눈에서 피가 흐르자 스티븐은 셋을 묶어 눈을 가리고
다른 방향에 앉힌 다음 자기도 눈을 감고 돌아가며 총을 쏘아댄다.
총을 쏠 때마다 내 몸이 뛴다.
한 남자는 아내와 자식 중 한명을 죽이기 위해 총을 쏜다.
총은 아들이 맞고 죽고 가족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식당에 있다.
마틴이 들어와 다른 자리에 앉아 그 가족을 보며 음료를 마시고, 가족은 일어나 나가며
영화는 끝난다.
이렇게 끝까지 줄거리를 쓴다해도 난 간추리지 못한다.
영화는 무얼 말하려는 것일까? 우리는 운명에 갇힌 존재라고?
아들은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한다고, 남자는 보이지 않은 곳에서 부정을 하고
언젠가는 그 보복을 받는다고, 그 보복은 자신이 아닌 다른 희생을 원한다고?
우리는 우리의, 나는 나의 운명을 개척하는가? 나의 운명이 무엇인지는????
나는 나도 모르는 혹은 어쩔 수 없는 죄 많은 미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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