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마 잘못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선생님께서 전에 고구려 말기의 요하가 현 요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에서 요택을 드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맞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런데 정모 때 선생님께서 슬라이드 사진으로 요택의 사진과 서요하 유역 부근의 건조지대를 보여주셨는데 순간적으로 떠오르는게 있었습니다.,,,
요하의 환경이 꼭 나일강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상류쪽이 건조지대인 것과 잦은 범람...가공할 만한 수계번화량,,,이집트 나일강과 상당히 유사한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고구려 멸망당시의 요택과 지금의 요택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요하의 자연환경이 나일강과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해서 저는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수천년 전 부터 요하의 환경이 지금과 꼭 같을 수는 없겠지만 1300년전 당시의 요하 수원지가 초원지대라고 가정하고(현재는 건조지대라고 하셨죠?) 그때도 변함없이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집중호우와 또한 대량의 물을 저장할수 없는 초원지대의 특성상 요하의 발원지인 내몽골지역에서 내려오는 물이 대량의 토사와 함께 요하 하류로 내려왔고 이와 같은 일이 매번 이집트 나일강이 그랬던것 처럼 비옥한 땅을 만들어 냈다고 가정했습니다. 물론 물을 저장하기 힘든 초원지대는 계속 건조화될 것은 분명하구요.
이집트인들이 나일강의 범람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대규모의 토목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과학이 발전하였습니다. 물론 번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고구려 이전의 쥬신때에 그 중심지가 바로 현 요하 유역이라면 그때 부터 대단위의 치수공사가 행해졌을 것이고 이것이 고구려에 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구려가 멸망하고 뒤이어 일어난 대진까지 무너진 마당에 그러한 요하의 범람을 막을 만한 치수공사를 누가 행할까요?
요나 금이 이 땅을 점령했지만 이 홍수를 막을 만한 치수공사 기술은 갖지 못했습니다. 대충 1000년 이상을 방치해 둔 상태에서라면 일부러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요하 하류지역은 다량의 토사와 유로 변경에 의해 습지로 변하지 않을까요? 제가 어디서 들은 풍월로는 실제로 요하가 상당부분 유로 변경이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추정하고 있는 대릉하나 난하 주변의 땅에 혹시 요택이 될 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은 해 봤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고구려 문명이 쓰러진지가 1300년이 되니까 자연환경이 변했다면 난하 하류나 대릉하 주변의 과거 요택자리가 메말라 붙었을 가능성도 있을거 같다는 황당한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