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유익한 총동문회를 만듭시다
총동문회가 발족된 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문회는 괄목할 만한 발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대회장으로서 총동문회의 기초를 닦는데 심혈을 기울여주신 이영대변호사를 비롯한 1기 회장단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대회장을 맡게 된 저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는 일이지만, 총동문회를 한 단계 업그레드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앞선 탓인지 긴장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한 제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설 따름입니다.
우리들은 금골산의 기(氣)를 받고 자랐습니다
우리 모두 어렵게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금성교는 참 좋은 학교다”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뒤에서는 ‘진도의 명산’인 금골산이 학교를 껴안고 있고, 앞에는 ‘풍요의 상징’인 둔전들녘이 어머님의 치맛자락처럼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교정에는 ‘천념의 보물’ 5층석탑이 ‘역사의 향기’를 풍기면서 우리를 지켜 보았지요.
어디 이 뿐입니까? 금골산 정상의 청송(靑松)과 산중턱의 마애여래좌상도 우리 모두의 머리와 가슴에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금골산의 품안에 있는 금성초등학교는 영원히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을 못자리 삼아 푸른 꿈을 키웠던 우리 동문들도 전국 각지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저마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많은 성과를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총동문회는 우리 동문들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회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도 바로 동문회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의 소박한 약속을 하겠습니다
저는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아주 소박한 약속을 몇 가지 했습니다.
첫째는 장학기금마련입니다. 우리의 후배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금성교의 꿈나무인 후배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선배들의 작은 관심이 후배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자랑스런 금성인상’ 제정입니다. 우리 동문들 가운데 아주 훌륭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 큰 발전을 위해, 서로 격려해주고 성원해 주고 사랑해 주자는 취지입니다.
셋째는 친목증진입니다. 동문 모두 마음을 터놓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직능별 지역별 동문회를 활성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친목증진 없이는 그 어떤 일도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총동문회의 궁극적 목표도 친목도모일 것입니다.
모든 동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이 절실합니다.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고 싶은, 살아가는데 유익한 총동문회가 되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저는 그런 ‘정겨운 총동문회’를 만드는데 앞으로 2년간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7월
금성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이백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