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있는 컵라면 하나를 다 먹을 경우
소금을 티스푼으로 3,8회나 떠먹은 것과 같은 나트륨을 섭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컵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76%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국물이 없는 짜장이나 비빔라면의 함량이 국물 라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고혈압, 심장병 등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국물라면 대신 비빔라면 종류를 먹는 것이 유리하다.
컵라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재품은 팔도 '짬뽕 왕뚜껑'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등 총4개사에서 판매하는 28개 큰 컵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팔도의 '짬뽕 왕뚜껑'이 1860mg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짬뽕 왕뚜껑' 한 개를 다 먹을 경우 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권장량(2000mg)의 93%를 채우게 되는 셈이다.
2위는 1850mg인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이 차지했고
팔도의 '김치 왕뚜껑'은 1840mg으로 5위를 기록했다.
소금 1g에는 나트륨 400mg이 들어 있으므로 컵라면 한 개를 다 먹을 경우 티스푼으로 소금을 3,8회 퍼먹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나 과체중부터 신장질환, 위암, 골더공증,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등 건강을 위험할 수 있다.
이들 28개 컵라면 큰 컵에 함유된 평균 나트륨 양은 1537mg이었다.
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76%에 달하는 과도한 수준이다.
평균치 이상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은 라면도 팔도의 '왕뚜껑' '도시락',농심의 '오징어 짬뽕' '너구리' '새우깡' '우육탕' '사리곰탕'
삼양식품 '맛있는 라면' '튀김우동' '육개장 큰사발' '무파마탕면' '신라면'
오뚜기 '참께라면' '진라면 매운맛' 등 28개 중 19개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반면 큰라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 '짜장볶이'로 870mg이었다.
이어 오뚜기 '라면볶이(880mg)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950mg)' '간짬뽕(980mg)'이 그 뒤를 이었다.
나트륨 대부분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있어 국물이 없는 비빔면 종류의 나트륨 함량이 크게 낮았다.
전반적으로 컵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봉지면보다는 그나마 양호한 수준이었다.
컵라면 큰 컵의 평균 중량은 110.5mg으로 봉지면(111.9mg)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나트륨 함량은 컵라면이 평균 1537mg인 반면 봉지면은 1795mg으로 조금 덜 짰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나트륨은 과잉 섭취 시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만성신부전, 위암, 심장병,
고혈압, 골다공증, 등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컵라면을 선택할 때는 영양성분 표시에서 나트륨 섭취량을 확인하고
먹을 때도 국물 섭취를 자제하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