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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곳곳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들에게 낭만을 선사하는 불빛이 밤거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사진은 포항시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설치한 320만개의 꼬마전구가 빛나고 있는 오도로 2.2km 구간.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
빛으로 送舊하고 다시 승화된 그 빛으로 迎新 하자
한해가 저물어 가는 세밑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묵은 것은 물리고 새 것을 맞는 연말연시의 마음가짐이지만 이젠 도심을 은은히 밝히는 빛으로 송구(送舊)하고 다시 승화된 그 불빛으로 영신(迎新)을 하고 있다. 밤새 불 밝히는 경제적 비용 이면에 희망을 다시 설계하는 이웃들에게 그 빛이 새해를 기약하는 등불이 되고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컬러풀 도시’를 꾸미기 위해 10일까지 도심공원과 주요 거리에 형형색색의 야간조명을 설치해 내년 설 연휴까지 매일 밤 5시간 정도 점등키로 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 주변에는 높이 17m, 길이 74m의 루미아르떼 조명을 설치했다. 이 조명은 제야의 타종식 등 연말연시 각종 축제행사에 활용돼 ‘컬러풀 대구’ 이미지 홍보의 주역이 된다. 계산오거리~수성교 구간 1.2km의 달구벌대로에도 가로수 120그루에 은하수등과 조명기구를 설치했다. 공공기관, 역, 공항, 병원, 시장, 백화점 등에서도 도시 이미지에 맞는 연말연시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6일 대구시청앞 광장에 높이 15m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했으며 이 트리는 내년 1월 4일까지 불을 밝힌다. ◇포항의 밤 거리도 동화 속 풍경으로 변했다. 형산 로터리에서 오광장을 잇는 오도로(구 통일로) 2.2㎞와 송도 강변로 1.5㎞에 설치된 가로수가 320만 개의 전구 불빛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포항시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설치한 이 조명은 내년 1월 10일까지 포항시민들에게 송구영신의 희망을 밝히며 외지관광객들에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 조흥은행에서 동빈동 공영주차장까지의 중앙동 불종거리 700m 구간의 가로수 48그루에도 10만여개의 꼬마전구가 불을 밝히고 있으며 환호공원 조경수에도 1천800여개의 전구가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며 산책나온 시민들과 함께 조용하고도 희망찬 세밑을 보내고 있다. 박승호 시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K-리그 우승, FA컵 결승 진출,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성과 등 포항의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를 시민화합의 한마당으로 유도할 화합의 불빛을 밝혔다”며 “전구 하나하나가 꿈과 희망의 불씨가 돼 시민들의 가정을 더욱 밝고 따뜻하게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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