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22대 국회는 여성노동안전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회의원 총선거, 장애인활동지원사 정책 공개질의
일시 : 2024년 3월 6일 수요일 오후2시 장소 : 국회 앞 주최 : 전국활동지원사노동조합 |
[정책질의]
22대 국회의원 선거,
여성노동자에게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 공약을 묻는다
저출생·고령화, 기후위기의 시대,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공공사회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서비스 돌봄분야는 여성노동자가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은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으며, 선거에 나서는 제 정당과 후보들에게 여성돌봄노동자를 위한 공약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 여성노동자 노동안전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사고발생 시 노동자를 지원할 위기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까?
활동지원사의 88%는 여성입니다. 우리는 보조기구없이 맨몸으로 이용자를 들어서 옮기고, 휠체어에 밟히고, 발달장애인에게 맞기도 합니다. 남성이용자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제도시행 후 한번도 없었던 산업안전 실태조사와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산재신청하는 방법을 몰라서 자비로 치료하는 노동자들에게 관련 교육을 반드시 배치하고, 장애인이용자에게는 노동존중 교육을 정부가 책임지고 시행해야 합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에 따른 긴급상황 발생 시 노동자를 지원할 시스템의 구축도 필요합니다.
- 공공운영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시겠습니까?
사회서비스에서 가장 반(反)여성적인 정책은 시장화입니다 돌봄노동은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여성이 전담해 왔습니다. 정부는 돌봄을 사회가 책임진다고 하면서 여성들을 싼 값에 시장으로 내몰았습니다.
서비스의 민간시장 공급방식은 장애인에게는 공급 불안을, 지원사에게는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합니다. 사회서비스는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으로 이윤이나 수익과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민간을 고집하면서 정부가 하는 일은 인프라구축 대신 부정수급 단속입니다.
민간위탁은 위기의 순간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코로나19 같은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공공운영기관 비율이 0.1%, 이것은 실화입니다. 공공운영의 대폭 확대는 안전을 위한 약속입니다.
- 월급제를 도입하겠습니까?
시급제라는 불안정고용은 ‘입틀막’의 폭력입니다. 상시적인 실업위기는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없게 하고, 권리를 빼앗겨도 침묵하게 합니다.
바우처와 시급제의 연계는 노동자에게만 불리한 것이 아닙니다. 바우처가 장애인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활동지원사에게는 거부할 권한을 줍니다. 최중증, 도전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 등이 지원사가 없다고 호소할 때, 지원사의 도덕성을 탓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일시적 가족활동지원은 더욱 답이 아닙니다.
월급제 도입으로 서비스 안정과 노동자 처우개선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 수가를 인건비와 운영비로 구분 지급하고, 활동지원사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겠습니까?
활동지원사업 수가는 노동자 인건비와 사업기관 운영비가 구분 없이 지급됩니다. 운영비와 인건비 경계가 불명확해 정부는 책임을 회피할 수 있고 사용자는 노동자 착취가 쉬워집니다. 더구나 장애인활동지원법에는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는 조항이 없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사업기관들은 시설을 키우고, 사업을 늘려가면서 노동자에게는 유급휴일수당 지급도 아까워합니다.
임금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 개정, 22대 국회로 가는 길에 약속해 주십시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삶을 위한 공약들은 간데없고 후보공천 잡음과 창당 소식들만 가득합니다. 이런 진흙탕 싸움 속에서도 여성.노동자의 행복을 고민하는 후보가 전국 곳곳에서 당선되기를 바라며, 정책질의를 제 정당에 보냈습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10만 여성노동자의 헌신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법과 제도로 사업을 발전시키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를 바랍니다.
2024년 3월 6일
전국활동지원사노동조합
첫댓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