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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 2019년 또랑의 산행 후기 스크랩 산행후기 계룡산 후기
욍귀 추천 0 조회 283 12.11.26 18:13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글이라면 한가닥하는 면산형뒤로 몇자 적으려 하니 웬지~~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한는것 같아 쪽팔리지만 난 또 나만의 극히 일부 독자(?)가 있기에 그 독자(?)를 위해 몇자 대강 뚜드려 봅니다.

 

사실 면산이형이 이야기 했듯이 난 폭파전문가는 아니다. 어찌 하다보니 두번의 지령이 나 한테 배당되었고 그 지령이 두번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순연되었을 뿐이다.내가 잘못한것은 그 지령을 거부 못하고 순순히 받았을뿐이다. 그리고 한가지, 내가 믿었던 미들필드 라인들이 모두들 작당하여 반기를 들어 일시에 사보타지 했기에 폭파를 당하였을 뿐이다 난 절대로 내가 폭파한것이 아니다.

 

산행 폭파에 관한 해명은 이쯤으로 하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으로 들어간다.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줄을 모르겠는데~~ 공고부터 하자니 너무 길고 지루하고 당일부터 하자니 이야기 거리가 없구....대강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중구난방 횡설수설하겠으니. 횡설수설하여도 아시는 분은 다 아실거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이번 계룡산은 두번의 폭파이야기가 빠지면 재미없기에 부득이 다시한번 이야기하고 싶지않지만 아무러가는 상처에 다시한번 소독약을 뿌립니다.  내가 공고를 올릴때만 해도 구르뫼의 인원모집은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그러기에 내가 댓글로서 표시하기를 이제는 비로서 구르뫼는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한것 같다 삐기도 없이 이정도 성원이면 앞으로는 차 두대도 문제 없겟다 하는 뜻의 댓글을 남기었는데 그래서 감히 차 두대분량의 인원을 그것도 추려서(선발하여) 정조의 수원성 나들이 처럼 기획하여 올렷는데 두대는 커녕~~~폭파되엇으니~~~~(사실 폭파된 사실이면에는 우리끼리이야기지만 몇달전 왕귀의 새덕산이 크게 기여 한것은 부인 할 수없는 사실입니다. 그런 산행대장을 누가 믿고 산행신청을 하겠습니까? 근데 이제 새덕산이야기는 여기서 진짜로 끝)

 

그러나 그 폭파된 날의 나의 하루는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내가 미들필드 라인은 허약하지만 나에겐 좌청룡 우백호가 있다. 아니 좌청룡 우백호뿐만 아니라 그 좌청룡 우백호가 붕괴되더라도 그 둘을 받쳐줄 백업요원이 있다. 그 좌청룡 우백호가 지들 일 바빠(존대말이 생략됨을 정말로 지송하게 생각합니다 허나 이 대목에서 이럴 수밖에 없습니다) 짐의 맘을 모를 때 그 백업이 짐을 불러 술 한잔을 따르니 이 아니 반가울 수가~~

 

닭갈비에 소주에 막걸리에 낮술에 얼굴이 뻘거진채로 빵빵해진 배를 쑥 밀고 양쪽으로 좌청룡 우백호와 그뒤의 백업요원이 나를 경호하며 불암산을 걷는데 왕의 산행이 이런거구나 마치 조선시대의 어는왕이 마음이 울적할때 이렇게 뒤따르는 신하와 함께 산길을 걷는다면  산행 폭파따위가 먼 걱정이냐? 까짓것~~맨날 오늘만 같아라~~~  

 

(중간생략)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또 다시 폭파안된것을 다행으로 알고 버스에 올라탔다.44인승 버스에 23명 .  두좌석에 한사람, 배낭도 오랫간만에 자기자리 차지하고 누구는 반누워서 누구는 다리를 쭉펴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차는 고속도로를  계룡산을 계속 달려간다. 내가 버스에 오르자 마자 선우형 나보고 앞에 앉으란다. 역시 선우형이다. 이 형은 날 너무 많이 알아, 거의 내 속에 들어가다 나온 것같이 알아 내가 항상 조심하고 조심한다 어디서 어떻게 들킬중 몰라서~~ㅋㅋㅋ(이 표현엔 조금 억지가 있음)

 

버스는 어느덧 신원사 주차장 입구에 도착 우리를 토해놓고는 갑사로 이동. 우리는 새로운 뉴페이스의 지시를 따라 안해보던 스트레칭, 전에 하던 마로의 것과는 전혀다른(사실은 거의 같음)동작에 쉬리가 한마디 "이젠 바로 뒤풀이로 가도 되겟다"는 말한디에 모두들 폭소..

 

연천봉고개까지의 계속되는 오름 일반산과 거의다름없는 연속되는 오르막길. 여기가 거긴가? 아니야 더 가야돼 하늘과 접해있는 능선은 바로 저기인데 어찌 가도가도 능선엔 도착하지 아니한가? 다소 후미의 야생화님의 걱정 "갈 수있을까?" 여기에 발 맞춰주는 선우형, 이 두사람에 끼지 않아야 할 차기 카페지기 타이루가 계속 끼면서 무릅에 염증이 있다는둥 올때 택시비가 얼마가 나왓다는둥 모두가 산행대장 왕귀엿기에 왔다는둥 계속 중놈 염불하듯 이야기하는데 난 그의 입을 용두동 쭈구미로 밖에는 막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일차 종착지점인 연천봉. 대강 사진을 찍고 구르뫼산행의 특색인 배터지는 점심시간~~~

 

점심후 다리가 걱정인 야생화님과 마치 이 산행을 쭈꾸미를 먹기위해온 타이루님은 목표달성을 다 한듯 의기양양하여 하산을 결정(이 대목에서 이렇게 표현 햇다구 타이루님 화 나신것 아니죠, 화나면 또 폭파해)  두 분을 내려보내고 우리는 관음봉을 행해 출발

 

이때 관음봉부터 삼불봉까지의 계룡산의 등선 우리산행의 백미를 맛보게 된다. 원래 11월 산행이 거의 모든산이 그러하듯 산의 모든옷을 벗고 거의 전라상태에 눈도 오지 않은 벌거벗은 상태라 산세를 잠작하기엔 절호의 시기인데 이에 계룡산은 우리에게 계룡산의 거의 모든것을 다 올딱 벗고 마직막 자존심을 버리고 보여주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마치 용이 되려 하였으나 용이 되지못하고 닭 밖에 되지 못한 계룡산, 우리는 저 앞에는 닭의 벼슬과 같이 생긴 관음봉과 삼불봉 그 중간의 몇몇의 봉우리을 행해 걷고 또 걸었다. 이 따금 나타나는 철계단을 손으로 짚으며 한걸음 한걸음 올라간다 올라가서 느끼는 상쾌함 그리고 펴쳐지는 광할한 시야 그리고 내가 걸어온 뒤안길을 바라보며 느끼는 뿌듯함. 앞으로 펴쳐질 아찔함 앞으로의 길이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를 긴장감등.  여인네의 속곳을 보듯 우리는 계룡산의 깊은곳까지 심취해 들어갔다.

 

적난나하게 들어나는 계룡산의 등줄기는 어느 여인의 어느라인이 연상되듯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 때로는 몹시 야멸한 여인을 보듯(내가 왜이리 자꾸 19금으로 가지, 원래는 안그랬는데) 어느 지점에서는 뿌리치는 여인네의 손끝같기도 하여 몹씨도 응분이 되었다.(이렇게 타락하는것은 모두가 면산이형때문이다 원래 내 글이 이렇게 난잡하지 않았는데 괜히 그 형 글을 읽고나서 글을 쓸려다보니 재미있게 쓰려고 점점 향략적이고 자극적인 글로 빠지는듯 하여 어느넘 글과 같아지네 ) 더 이상 써다가는 19금이 아니라 통재로 편집 당할것 같아(편집)~~

 

드디어 삼불봉 도착 이제는 하산. 하산으로부터 20분 경과 이제는 한숨 돌리고 긴장감과 클라이 막스를 뒤로하고 한바탕 분탕질이후에 오는 평안감이 밀려들어온다 . 이제는 법대로해라~~ 난 한일 다 했다. 이에 분위기는 어는덧 깊은 가을의 적막감으로 나를 집어 넣는다 길 또 한 내 맘을 아는지 위험스럽지 않게 그냥 내 몸이 하는데로 받아준다.(1편 끝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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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1.26 18:53

    첫댓글 19금 부분빼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 작성자 12.11.27 12:55

    그게 하이라이트데 컴이 표현하면 더 적나나한데 난 그래도 많이 순화시킨건데...

  • 12.11.26 20:59

    ㅎㅎ 저는 19금 부분이 확 와 닿는데요 왕귀님 답게 아주 적적한 표현을 ㅎㅋㅎㅋㅎㅋ
    암튼 야기꺼리가 많은 울 왕귀님 후기 잼나게 읽고갑니다~~ 박수 짝짝~2편도 기대 만땅^^

  • 작성자 12.11.27 12:56

    역시 난 오로지 그대만을 생각하며 써다오

  • 12.11.26 21:42

    역쉬 욍귀님의 후기여~~~ 기를 너무받아 여인 이야기가??? ㅎㅎㅎ 잘 읽고갑니다~~~

  • 작성자 12.11.27 12:57

    기를 받아봐야~~

  • 12.11.27 00:57

    비개인 오후→비갠→또랑→왕귀→변방(?)... 새옹지마가 몇 회전을??? 인생유전만큼이나 굴곡이 많았던 계룡산... 두고두고 못잊을 추억입니다~~

  • 12.11.27 10:13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중년 들어 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로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 " 산에서 " 박재삼 -

  • 작성자 12.11.27 10:35

    크으윽카

  • 작성자 12.11.27 12:58

    이 닉을 다 기억하는이가 과연 몇멍이나 될까? 그래서 내가 추구하는것은 닉이 너무 많아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가는것이네

  • 12.11.27 09:22

    황공무지로소이다. 우매한 저를 가만 두지 마시고 꾸짖어 주시옵소서...전하 가시는 앞 길에 초을 쳐서 너무 미끄럽게 하지 않았나 심이 걱정이 되었는데
    기우가 현실이 되었군요. 하지만 전하의 뚝심은 전혀 녹슬지 않고 북두칠성 저리가라 할정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사옵나이다. 너무나 잼나게 잘 읽고 가오니
    2편에서는 저를 칡삼아 씹어 주시기 바랍니다.

  • 12.11.27 10:56

    우면산님의 칡은 넘 질겨서 씹을수니 있을런지~~ㅎㅎㅎ

  • 12.11.27 11:14

    게다가 맛 없는 숫칡이면 안되는데요~~ㅎㅎㅎㅎㅎㅎㅎㅎ

  • 12.11.27 12:43

    그 칡은 씹을수록 사람이 칙칙해진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ㅎㅎㅎ

  • 작성자 12.11.27 12:59

    씹기에는 너무 커서 내가 감당이 안되네 내년에도 올해와같이 타이루옆에 있어주시게

  • 12.11.27 10:57

    역쉬~~~나날이 발전하는 글을 보며 심취해간다~~2편을 기다리며~~~

  • 작성자 12.11.27 13:00

    나날이가 중요한거죠. 쉬리옆에 누군가가 있다는사실이 참 좋아보입니다

  • 12.11.27 14:01

    쉬리옆에 누~~???

  • 12.11.27 14:48

    2편은 26금으로 부탁해요~~~ㅋㅋㅋ

  • 12.11.27 16:20

    너무 멋진글 잘읽고 좌청룡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2.11.27 17:26

    ㅎㅎㅎ 형님이 좌청룡이엇군요~

  • 12.11.27 18:40

    맘고생 많이 하셨어요~~~^^덕분에 계룡산 잘 구경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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