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요패 소리왓은 92년 창립해 올해로 30주년을 맞고 있으며
'소리왓'이라는 명칭 또한 30년 전 단체를 만들며
'소리'와 '밭'을 제주어로 조합하여 만든 우리단체의 고유명칭임을 알려드립니다.
'소리'와 '밭'을 조합한 것은
제주소리를 계승하고 재생산 한다는
우리단체의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이 방향에 따라 우리단체는 지난 30년간
제주민요의 조사, 기록, 전승은 물론
소리판굿, 체험교육, 창작국악동요제, 어린이민요단 운영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해왔습니다.
그런 우리 단체가 30년간 써오던
'소리왓'이라는 이름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소리왓'이라는 단어가 제주어사전에도 실리지 않는다는 점으로
일반적으로 쓰는 제주어가 아니라는 것 쯤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단어 한라산. 정낭 같은 말에
'제주'를 붙여서 극단을 만든 후
다른 단체라고 우긴다고
극단 한라산, 극단 정낭 같은 단체가
다른 단체라고 인정해 줄 리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주에서 제주 소리왓으로 불릴 수 있는 단체 역시
우리 소리왓이 유일함을 공식으로 밝힙니다.
최근 제주소리왓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단체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이 상황은 양 단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명칭 변경을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