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대리1 - 웬모에서 험한 길로 따리에 도착해 오래된 옛 도시를 구경하다!

우리 일행 4명은 어제 운남성(雲南省) 성도 쿤밍(昆明 곤명) 에서 12시 23분 성도(成都)행
기차로 16시 26분 웬모역 元谋站 (元謀,원모) 에 도착해 왕복 60위안에 빵차를 타고
“우모투린(토림)”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후 밤하늘을 보니 별이 총총한게 감동적입니다.

오늘은 오전에 “우모투린(토림)”으로 들어가 기이한 토림들을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와
어제 교섭한 빵차를 타고 웬모읍에 도착해 따리(대리) 로 가기 위해 다시
추숑(楚雄, 초웅) 가는 버스표 를 끊어 중빠 보다 큰 25인승 정도의 버스 에 오릅니다.

왠모(元谋) 에서 추숑 (楚雄, 초웅) 가는 차는 시골길을 지나 높은 산의 허리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허덕이며 올라가는데... 산을 몇 개나 지났을까요?


한 겨울 인데도, 노랗게 핀 유채꽃이며.... 하얗게 핀 메밀꽃(?) 같은
꽃 작물들이 계단식 밭 에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고도가 좀 낮은 지역이라 기온이 높은 관계로 사시사철 작물이 재배되는 모양인데
쿤밍의 동남쪽 웬양과 뤄핑의 계단식 밭의 화려한 색채가 이런 모습 이리라?
봄이나 가을에는 더욱 이뻐서 숨이 막힌다는 얘기가 빈말이 아님을 짐작하겠습니다.

작은 읍내에 5일장 이 선 걸까요? 온갖 교통수단에 사람들로 떠들썩한 분위기에
그 혼잡함 이라니... 시골소녀 몇이 한켠에 모여서서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노라니 저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는지 지레짐작 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우리 여자들은 버스내에 가득한 담배 연기 로 인해 고통을 받습니다...추숑에
도착해 내려서 다시 버스표를 끊는데..... 5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가
샤관 (下关, 따리(大理) 라는 지명은 시간표에 없다?) 가는 마지막 버스 입니다.

정류소에서 1인분에 3위안 하는 자오쯔(餃子, 만두) 로 허기를 달래고는 버스에
오르니 이번에는 잘 닦여 진 고속도로 같은 길을 달립니다.
차가 도중의 도시에 들르는가 했더니 톨게이트 입구에서 되돌려서 다시
나오는데... 아마 손님을 더 태우고 싶은데 통행료 는 내기 싫고하여 그런가 봅니다?
샤관 下馆 (下館 하관) 은 따리(대리) 고성에서 좀 떨어진 신시가지 번화한
도시로 번듯한 건물이며 유흥업소등 큰 도시의 모습을 보이는데......

정류소 까지 들어온 택시에 올라 타서는 따리구청(大里古城) 후궈루
(护国路, 호국로) 양런지에 (洋人街, 양인가) 넘버 3
게스트하우스 에 가자고 하니 기사는 손가락으로 넘버 4 를 펴 보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얘가 넘버 3는 모르지만 “근처의 넘버 4는 안다” 는 뜻인 모양
인데.... 하기야 고성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넘버 9까지 있다고 하니까? 그런데
차는 인적이 없는 대로로 접어들어 한참이나 오래 달리는데... 미터기가 안보이네요?

야간 조명을 받아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성문이 나타난 것을 보니 이제는다 온
모양이니 난먼(南門 남문) 임에 틀림없을 것이라? 차는 성문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아마 보행자 전용 도로 ?) 좌회전을 하여 다시 우회전을 해서 시가지로
접어드는데 듣던대로 모든 집들이 현대식 건물은 전혀 없이 오래된 기와지붕 이네요!

드디어 택시에서 내리는데 이 녀석이 40위엔 을 달라고 하네!!! 그러자 마눌이
펄쩍 뛰며 미터기에서 15위엔 인가를 봤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아니고...
아마 미터기 요금을 적용하면 20 위안 이상 나올 거리 이기는 한데...
30위안을 주니 한사코 더 달라는데... 사모님은 무시하고 그냥 돌아서 가잡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샤관에서 출발할 때 손으로 "4" 자를 강조한 것이 그럼
넘버 4 게스트하우스라는 소리가 아니고 “40위안 이라는 말” 이었던 모양이라?
내가 넘버 3 게스트하우스 가자고 한 것을 30위안에 가자고 들었던 모양이고....
이미 40위안에 합의를 보고 택시를 타고는 왜 딴소리 하느냐고 주장하는 모양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는 방향을 파악할 인데? 남쪽에서 올라왔으니 오른쪽 도로가
후궈루 (양런지에) 인가 본데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의 “Marley's Cafe"
간판이 안 보이네...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어두워서 입구에
“후궈루 护国路(호국로)” 간판 을 못 보았던 탓으로.....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일행을 기다리라 하고는 골목으로 들어가 둘러보는데 20M 들어 가서 왼쪽에서 발견한
자그마한 간판 “水星”!!! 일행을 불러 100여 m 를 더 내려가니 왼쪽에
“코리아나 하우스” 와 “가오리팅 高丽亭 (高麗亭, 고려정)” 식당 간판이 보입니다.

그러나 게스트하우스에는 한국인 사장님은 “남조풍정도 투어” 여행객을 인솔해 가시고
중국인 젊은 종업원들만 수다를 떨고 있다가 우리를 맞이하는데 원래 예약한 날짜는
한참 후 이고 오늘은 일정이 변경 되어 리지앙 가는 길에 하룻밤만 자자고 들른 겁니다!

종업원에게 물으니 우리 일행은 4명인데 4인실이 없다네요? 그렇다고
3인실 2개를 택해 돈을 낭비할 수는 없고.....
3인실에 4인이 자는 것은 규정위반 이라 안된다고 하는등 융통성도 없네요?


그때 한국 젊은이들이 도와 주어 3인실 하나를 얻어 3인이 묵고... 나는 학생들이
자는 4인실에 마침 침대가 하나 빈다니 그기에 묵겠다고 종업원에게 얘기를 합니다.


3인실이 170위안인데 비해 4인실 도미토리의 침대 하나는 불과 30위안이라!!!!
200위안으로 때우고 기뻐하는데 학생들이 이불과 베개를 가져다 주어
3인실에 4인이 함께 묵습니다. 식당의 된장찌개는 그럴듯한데 부대찌개는 영 아닙니다.

다음날인 1월 7일 아침에는 식당에서 사 먹으라기에 그냥 우리가 휴대한 전기남비에
햇반을 데워서는 김과 멸치 그리고 통조림으로 아침을 떼웁니다.

그러고는 양런지에 끝 복흥가 (두 곳 모두 보행자 전용도로 이다) 와 만나는 문
옆에 Ticket Office 가 있어 샤관(下关 하관) 까지 가지 않아도 되네요?


오늘 리지앙(리장)으로 가야 하는데, 샤관 下关(하관) 까지 갈 필요 없이 이곳 따리구청
(大理古城) 에서 바로 출발하는 리지앙(리장)행 버스표 를 40위엔 씩에 예약합니다.


그러고는 복흥가를 걸어 오화루 에 이르니.. 기왓집 양켠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또 오화루 주변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서 정말 운치가 있는 고적도시 임을 알겠습니다.

소수민족인 빠이족(白族 백족) 의 마을로 옛 "대리국의 수도" 인 이 도시는 구시가지
말고도 교외로 나가면 얼하이 호수 내의 섬 금준도 와 시저우의 백족 저택 및
싼타스 탑 등 볼거리가 많지만 리장을 다녀오는 길에 다시 들러서 찬찬히 보기로 합니다.


시내를 둘러본후 리지앙(리장) 으로 가기 위해 성 안에 정류소 커윈짠 客运站 에서 올라
탄 버스는 25인승 정도로 작은편인데 남쪽 샤관(下关 하관) 이 아닌 북쪽 으로 길을
잡아서 오랫동안 달리노라니....... 이윽고 오른켠으로 얼하이(耳海) 호수가 나타납니다.

산을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니 호수 가 어찌나 큰지 이스라엘의 갈릴리 호수 처럼
바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호수는 아스라이 펼쳐져 반짝거립니다.

또 산을 몇개나 넘어 서북쪽으로 리지앙(리장) 을 향해 가는 엄청 험한 길에서
왜 이곳에 2010년 에야 비로소 철길 이 놓여졌는지 그 이유를 개닫게 됩니다.
쿤밍(곤명)에서 따리(대리)를 거쳐 리지앙(리장) 가는 기차는 하루 2편이 있습니다.

아침 8시 출발하는 기차는 잉쭤(경좌) 41위안, 잉워(경와) 87위안에 리지앙까지 11시간
이 걸리며, 밤 10시에 출발하는 침대 기차는 잉워(경와) 130위안, 란워(연와)
200위안으로 직행인지라 9시간 이 걸린다고 하니..... 차라리 버스를 타는게 낫습니다.

그런데 2018년 7월 1일 곤명에서 대리 가는 고속철도 가 개통된 이래 대리에서 리장 가는
고속철도가 2019년 1월 1일 부터 운행한다는 기쁜 소식인데, 대리 까지는 2시간이고
대리에서 리장은 1시간이라? 그럼 곤명에서 리장은 3시간이니... 9~11시간이 3시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