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최동석동문 축하연, 연극연습 후배 격려방문, 91 92 93 친목모임등 여러 타이틀을 걸고 모였드랬습니다.
아래의 글은 91 92 93 동문들의 모임 카페에 올린글을 전혀 손보지 않고 바로 동문 카페에 올리는 것입니다.
워낙에 손가락가는데로 쓴 글과 사진인지라 간혹 오자, 탈자가 있다손 치더라도 문맥에 의해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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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늘의 자리였던가....
후기에 앞서 오늘의 모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동문들간의 연락은 물론이거니와 남들보다 30분 일찍나와 준비를 했고
분위기 이끔에 앞장을 선 스라소니 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또한 공사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열일제쳐
놓고 오늘의 자리에 참석을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님들께 반가움과 고마움의 마음을 함께 실어 보냅니다.
자 이제 그럼 본격적인 후기에 들어가겠습니다.
사진에 찍힌 시간을 보심 알겠지만 제시간에 온 넘은 바로 이 두넘 뿐이었다. 멀리 경기도 안산에서 산넘고(소래산,문학산 관통),
물건너(소래포구 바닷물)-주: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보신 님들이라면 이 소리가 뭔소리들 다들 알것이로소이다.-멀리 용현벌까정
행차하는것도 모자라 오는 길에 Funny님을 뫼시고 정시에 도착한 최장록님에게 일단 박수를....제시간에 온 부상으로 김두철님의
카메라 첫 촬영에 당당히 임해주신 용기에도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요 위의 사진이 기술부족으로 말미암아 시꺼머둥둥하게 나온데 반하여 두 번째 작품에서는 그 발전이 가이 놀랄만하다. 최장록님의
일천백만원짜리와 광폭타이어를 자랑하는 애마에 올라탄 두넘...Funny님과 최장록. 일단 그들은 차에서 내려 오늘의 일전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탈의와 탈신발....그러나 Funny님은 최장록님의 주도면밀한 면과는 달리 입고온, 신고온 그래도 오늘의 일전을 준비
하는 듯 하였다.
바로 이 양반이 이 카페의 주인장이자 오늘의 모임을 위하여 몇날 몇일을 노심초사하며 내적으로는 제발 오늘의 기쁜날에 비가 오지않기를
기도하며 외적으로는 오늘의 일전에 대비하기 위하여 군장대신 베낭을 둘러메고 계양산 산악구보를 실시하였다는 설이 나돌았던 바로 그
스라소니 님이시다.
어영 부영 시간이 흘러 미리 와있던 스라소니님, 김두철님외에 제시간에 도착한 Funny님, 최장록님, 이어 등장한 노윤오님. 최저 학번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참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움과 다행으로 알라는듯 시간에 늦고서도 전혀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던 고원준님이시다.
일단 모인 6명의 아름다운 님들은 장신팀(노윤오,최장록,김두철)과 단신팀(스라소니, Funny, 고원준)으로 나뉘어 내려쬐는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 농구코트를 우리들의 땀으로 식혔다. 일전을 치루고나도 전혀 피로하지 않은듯.....이들이야 말로 진정 태극
전사가 아니고 무었이겠는가...경기의 결과는 중요치 않다. 왜냐면 김두철이 속해있는 장신팀이 신장의 우세를 극복하지(?)못하고 패해줬기
때문에....열심히 연극 연습을 하는 후배들을 격려차 방문하고 나와 우리들의 꿈이 서려있는 꿈의 구장 5남현관 앞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로 이장면....교육현장에서 땀과 피를 토하며 분필가루 마시며 한푼 두푼 모은 푸르른 만원짜리 몇장을 과의 영광을 위하여
방학중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와 연극연습에 죽을 똥을 싸고 있는 후배들을 위하여 기꺼이 괘척하여 전달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최고참인
노윤오 님께 대표로 전달을 부탁하였으나 겸손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노윤오 님이 고사를 하는 사이, 수표를 냈다는 이유만으로(주:낸 액수는
모두 동일함. 단, 잔돈이 없어 수표를 내고 정확히 거스름돈을 받았음.) 최장록넘이 인터셉트하여 전달하는 얍씰한 장면이다. 뒤쪽으로 잘 나오
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어린 후배들은 선배들의 정성에 감탄과 감사는 물론이거니와 열화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기꺼이 우리들의 정성을 받아
주었다. 진정 선배들의 사랑이 고마운건지 아님 빳빳하다 못해 손이 베일듯한 지폐가 좋은건지...ㅋㅋㅋ. 역시 돈나고 사람났다는 옛말이 전혀
틀림이 없다는 사실을 불을 보듯 자명하게 드러내는 광경이라 할수 있다.
이어 펼쳐지는 선후배간의 치열한 접전. 이전의 경기에 지친 선배팀, 연극연습에 지친 어린것들은 누구 할것 없이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옛날엔 안그랬는데...선배가 공잡고 뛰면 지가 아무리 잘나가도 길을 터주고 심지어 골대밑에 엎드려 사뿐히 즈려밟고 덩크슛의 발판을 만들
기도 했건만....요즘것들은 전혀 그럴줄 모른다....그저 어떻게든 남을 짓밟고 경쟁하여 이기기만을 바란다....
경기의 결과는.....옛부터 전해져 내려왔던 장유유서, 선배는 하느님과 동기동창등 여러가지 난무했던 진리들은 더이상 진리가 아닌 그저 속설로
추락했음을 자명하게 보여주듯 신장, 체력, 연령, 테크닉 여러면에서 불리한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선배들이 아주아주 간발의
차이로 져주었던 근자에 보기드문 양보의 미덕이 돋보였단 경기였다.
자...승패에 관계없이 우리가 다 이러는것도 결국엔 먹고 살자고 하는거 아니겠는가...자리를 옮겨 후문가 자그마한 고깃집으로 향하는 우리의 일당들...
첫잔은 완샷입니다...고기도 나오지 않고 심지어 숯불도 나오지 않고 상에 차려진것은 도구(숫가락, 젓가락)와 물수건, 푸성귀 몇조각이 전부였지만
술에대한 열정을 식을줄 몰라 만남을 기뻐하며, 연극의 성공적인 개봉을 기원하며, 나아가 영어교육과의 영원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키햐!!
입에 짝짝 달라붙네...언니 여기 고기좀 빨리 줘여~~
아무리 아무리 고기를 올려놓아도 불이 약해 고기는 제시간에 익지않고, 두런두런 이런얘기 저런얘기 나누며 음식을 나누었다. 바람이 전해주는 말에
따르면 모 테이블에서는 식탐에 빠진 사람하나가 고기도 채 익기도 전에, 빨간 핏물이 좔좔흐르는 고기를 낼름낼름 집어 먹어 도저히 함께 있을수 없어
저 변방으로 추방을 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변방(주:테이블 맨 끝쪽이자 벽에 접한 테이블)으로 쫓겨온 그 사람은 맥주를 시켜먹었는데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고 서빙하는 언니한테 맥주가 차지 않다며 땡강 비슷한 언행을 일삼았다. 암튼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서로의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하여 먼저 선배와 후배가 분리되었고, 한데모인 선배들간의 다음 자리에 대한 의견의 불화가 생겨 다들 한자리에 모이긴 힘들고 한시간후에 다시
어디로 모이자는 약속과 함께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갈갈이 찢어지게 되는 위기를 겪기도 하였다. 이리하여 처음 결성된 자리는 당구팀과 탁구팀. 그러나
이동하는 도중 탁구팀을 배신하고 생겨버린 술팀. 술팀은 다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커피팀으로 변화. 이에 탁구팀이 합류하여 늘 먹던 공대계단을
벗어나 호수공원(주:인경호주변)으로 향하다가 마음이 동한 모 님의 제안에 의거 인천유일의 모래사장 흉내를 낸 아암도로 향하게 되었다.
요것이 아암도의 해지는 모습.꺼무퇴퇴한 갯벌위로 벌거스레한 해가 지는 모습은....그야말로 별로였다.
저녁 먹은 사람들 맞어? 늦은 시간에 온 관계로 고기를 몇점 집어먹지 못한 이형태님을 위하여 그의 동기 고원준님이 사발면 한통을 기꺼이 사주었다.
보라~~저 버리지 못하는 근성....등따시고 배부르면 세상 어느곳이든 자기집 안방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 용감한 님을....번데기 두알에 하늘같은
고딩선배, 대학선배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라면을 다 먹은후 잠수에 있는 뻔데기 두알을 발견하고서 그때서야 의심해서 미안했다는 말을
툭 던지고 그간 실추되었던 선배의 명예와 자존심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를 보인 바로 이넘...필자가 왠만하면 남 비하하는 말은 하지 않는데
사진을 갖고 있고 글발이 좀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이 후배를 깍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일삼은 이 선배의 심경을 그대는 간파해야 할것이야..ㅋㅋ
위의 사진넘 뿐이었겠는가...사발면 두통과 번데기 한컵을 맞바람에 게눈 감추듯 다 먹어치워버린 님들이 어둠이 어슴푸레 내리는 갯벌과 밀려드는
바닷물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있는 장면이다. 여기서 잠깐 한마디..."내가 말이지 이길로 퇴근을 해요.근데 말이지 어느 가을 이었어. 그날도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이길을 가는데 지는 노을이 너무 아름다운것이야...그래서 난 차를 세우고 내렸지. 그러면서 내 몸속 깊숙히 빨려들어가는 담배연기의
쓴맛을 느끼며 생각에 잠기곤 했지.....니들이 정녕 그 맛을 아냐?" 이때 좌중들은..."지랄...혼자서 왠 청승이냐....."
약속했던 한시간이 흘러 술커피 탁구팀의 복귀시간이 임박했다. 다시 이들은 접선장소 인하대 후문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반가운 님...우리의
자랑 최동석님....ARMY는 아르미라며 자기는 의정부 여중생을 죽인 미군과는 절대 관련이 없으며 제발 아르미라고 읽어달라는 절규을 외쳤던 동석님..
다시한번 오랜만의 해루를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15일의 밤은 깊어만 갔다. 식사를 아직 못했다는 동석님의 요청에 따라 밥이 될만한 안주를
시켰건만....우리 테이블의 안주는 절대 5분을 넘치 못하고 바닥을 드러내곤 했다. 아직까지도 그칠줄 모르는 식탐이여...자기 앞에 낙지조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인디쉬에 담긴 낙지를 집어달라며 연신 외쳐대는 이가 있었으니....이어 그자에 대한 추억으로 일동 폭소와 더불어 옛추억에
잠기기 시작한다. 바로 이자리에서 골든벨을 울린 일화하며 소주병으로 안깨지게 안아프게, 훈제 칠면조 요리의 커다란 뼈다귀를 휘두른 일화하며...
푸하하~~~~
아래의 사진은 가게 사장의 요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를 기억에 오래 남기기위하여 다른각도에서 가게의 상호가 나오도록
의도하고 찍은 사진이다.
이때 시간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21:44. 다사다난 했던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온몸에 피로와 술에 쩔은 모습으로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다.
지금까지 긴글 긴사진 잘 보아 주신 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각자가 살고있는 바로 그장소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건강하게 지내다 다음에 모일때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며 이상 모임의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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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글은 독자의 흥미를 배가하기 위하여 약간은 사실과 다를수도 있음을 밝히나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더불어 밝히며 글에서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을 누군지 다 아는 사람에 대하여 개인적인 명예를 훼손시키거나 실추시킬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히는 바이다. 이글로 인하여 자기의 기분이
상했다고 하여 민형사의 책임을 묻는다든지 기타 여타의 불한당 같은 짓은 하지 말아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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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였드랬습니다.91,92,93 모임후기
아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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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1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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