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를 통해 그렇게 알게 된 운두령은 90년대에 들어서며 강원도에 미쳤던(?)
나의 단골집이 되었고 오랜 세월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나누었다.
송어회 한 접시(2인분) \30,000원, 공기밥을 시키면 매운탕과 나물이 나온다.
아시다시피 커다란 그릇에 야채와 콩가루, 들기름, 다진 마늘, 초장을 넣고
송어회를 비비는 비빔회가 제 맛인데, 어떤 분들은 미탄면의 미탄 송어횟집을
말하지만 “운두령”은 맛에 품격을 더했다.
운치 있는 주변 경관은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인데 지금은 두 개의 입간판이
세워졌지만 예전에는 입석만 놓여있어서 위치를 정확히 모르면 지나치기 일쑤.
식당주인의 성향과 품위, 세월의 때가 식당 곳곳에 묻어 있어 변함없이 편안한
분위가가 좋다. 요즘 주말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지만 한적한 주중에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이라면 적당한 낮술을 곁들여 깊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으리.
운두령 덕분인지 요즘 이 일대는 송어횟집이 많이 늘었는데, 지도에서 보듯
영동고속도로 속사 IC에서 나와 노동리 방면으로 길을 잡고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대략 3~4 키로 올라가면 군부대 담장이 끝나면서 왼편에 있다.
(전화 033-332-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