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능시험부터 문과 이과 구분을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한국사가 사회탐구영역에서 분리돼 수능필수 과목이 된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된 A·B형 선택형 수능이 정책 결정 1년 만에 변경된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도입된 A·B형 선택형 수능의 경우 국어와 수학은 유지하되, 영어는 2015학년도부터 수준별 시험을 폐지키로 했다.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현 중학교 3학년이 시험을 보는 201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되지만 수험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출제된다. 문·이과를 통합해 대입 전형을 실시하는 안도 검토된다.
해당 안이 최종 확정되면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과목을 보게 된다.
아울러 기존 중학교 및 특성화고교에 도입돼 내년 고 1부터 전면 확대 시행될 예정인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는 일반 교과에는 적용되지만 대입 반영은 2019학년도까지 유예된다. 대입전형의 경우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실기 위주로 간소화된다.
대학별 전형방법은 수시는 4개 이내, 정시는 2개 이내로 한다.
이 밖에 9월과 11월로 나뉜 수시모집 1·2회차 원서접수 기간을 9월초로 통합하고, 정시모집에서 같은 학과를 다른 군으로 나눈 분할모집도 폐지된다. 수능 성적을 위주로 뽑는 우선선발도 폐지하도록 권장된다.
11월 첫 주인 수능 날짜는 내년에는 11월 둘째 주로 늦추고 2017학년도 이후에는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 주로 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017학년도 대입제도는 내달 2일부터 권역별 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10월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혁 강원도교육청 장학사는 “수능 시험 시기 조정 및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한 대입 전형 간소화 방침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3년 전 예고됐던 성취평가제의 유예 방침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