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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안학교 지원이 어디까지, 얼마나 괜찮은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고민할 때가 됐다. 2) 고양파주대안교육 공동육아 한마당 지원 관련 발언에서, 3) 대안학교 지원 관련해서 |
ㅡ입니다.
저는 정치인이 이런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대안교육을, 대안학교를, 고양자유학교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름만 대안학교로 두고, 실제로는 입시학원과 같은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도 여럿 있기에
대안학교를 바라볼 때 '너네는 사교육 시설'이야. 라는 오해와 편견이 쌓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안학교 현장은 학교 밖 사람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몇몇 대안학교 현장들은 입학시 들어가는 돈이나 교육비 등이 제도권 학교와 달리 많다보니,
소위 '귀족학교'로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러한 비판도 많고요.
그런 비용을 감수하고 이 현장을 선택한 것은 개인의 몫이니 지자체의 지원은 불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 우리 차원에서도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교육만 정답으로 보고 대안교육은 사교육이라는 관점을 가진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사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사교육이란 개인의 이익을 위한 교육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고 있는 대안교육이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교육일까요? 우리는 성숙한 민주시민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고, 시험을 통한 경쟁이 아닌,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지요. 우리는 이런 관점으로 2002년 학교를 시작했고, 전국에 있는 연대 소속 현장들은 이러한 대안교육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이, 사교육이 아닌, 오히려 '공공을 위한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카이캐슬로 대표되는 우리 교육의 문제들을 제도에서 해결해나가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간 제도의 교육은 어떠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지요. 정부차원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입시제도 고치는 데에만 열을 올려왔고요.
저는 여기에 우리의 대안교육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여년 간 다양한 대안교육 현장에서 실험했던 수많은 교육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생활하고 있지요. 실제로 우리의 교육이 제도권의 자유학년제, 혁신학교, 경기도 꿈의 학교 등 다양한 공교육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도 헀습니다.
우리는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교육을 하는 사교육 기관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초에 김희동 선생은 공교육과 사교육도 아닌 대안교육은 '민(民)교육'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제도의 교육이 아닌,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닌, 우리가 우리를,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교육의 의미로.
또, 귀족학교로 불리우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안교육이 제도를 품지 않고 시작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이렇게 흘러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들은 대안학교를 매우 낯설게 보았고, 우리 현장들 또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는 것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우리의 철학이, 교육과정과 방법들이,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실제로 제도안으로 들어오라고 강제하는 시절도 있었지요. 안 그러면 폐쇄 조치 하겠다며. '학교'라는 이름을 쓰지 말라고도 했었답니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대안학교들은 재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학교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학비는 점점 오를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단순히 금액만 두고 봤을 때 대안교육 현장을 귀족학교라 부를만할 정도로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교육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선택하는 데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우리 학교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하는 현장도 있겠지만, 이는 우리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큰 목돈이 없으면 선택에 제한을 받는 교육은 누군가에게 귀족학교로 불릴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지요.
따라서 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좋은 교육을 누구나 선택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대안교육이 하나의 운동 성격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비를 낮춰야지요. 학비를 낮추는 방법은 현재 정부차원의 지원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학교 차원의 수익사업을 통한 재정자립을 이야기하기도 했으나 한계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국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학비를 낮춰, 문을 여는 방향으로 생각을 모으고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도에서 못 품어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안교육 현장이 품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이런 부분이 우리에게 지금 떨어진 시대의 문제이고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움직임으로 전국의 많은 대안교육 현장들은 연대와 함께 일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법제화와 관련된 논의도 다 그런 부분이지요.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는 현장의 예산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교사의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정부로부터 인건비를 지원받는다면? 이는 우리 학교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재정 문제에도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겠지요. 다른 현장들도 마찬가지이기에 이번 간담회 때 제안에도 제일 첫 순위로 넣어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우리 공동체 차원에서도 함께 이를 논의해야 할 필요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 대표든, 재정 문제든 우리 안에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밖 큰 문제들에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 안의 문제도 해결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우리의 이런 목소리가 대안교육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진 이들에게 '잘'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우자. 가 아니라,
우리의 논리를 잘 정리해서 설득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습니다.
너무 길어지네요, 슬슬 정리를 해야겠습니다ㅎㅎ
우선 오늘 글을 통해, 우리는 이런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나누고 싶었고요,
또 하나는, 구체적으로 지금 고양시 내에 있는 현장들과 힘을 합쳐 실질적인 '행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고양시 대안교육협의회 소속 현장들이 함께 이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정의당 박시동 의원의 발언에 대안교육을 하고 있는 우리가 메시지를 보내자는 것이지요. 민주 시민으로서 당당히.
또 고양시 내에서는 우리 현장이 정말 큰 학교랍니다. 학생 수도 많고, 부모님들 수도 많고, 교사 수도 많지요. 다른 현장들과 함께 이러한 움직임에 발 맞춰 나가는 것, 우리가 가진 또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박시동 의원이 감사 때 했던 발언은 실제로 당 차원의 방향과도 안 맞는 거 같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실제로 불이학교 방문해 대안교육의 긍정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했고, 다른 대안학교 현장에도 종종 방문하는 등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또 지난 고양시장 선거 때 정의당 박수택 후보자는 교사 인건비를 포함한 다양한 지원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목소리를 어떤 내용으로 전달해야될까!!!! 싶은 분들을 위해
고양시 대안교육협의회에서 만든 자료가 있습니다.
아래 자료를 함께 읽어봐주시고, 우리의 목소리를 정치인들에게 전달하는 행동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첨부파일 (3) ↓
* 박시동 의원 홈페이지
http://www.goyangcouncil.go.kr/source/member/main/main.html?f_code=6060
* 고양시의회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
https://www.goyangcouncil.go.kr/source/korean/open/hope.html
* 고양시 시민의 소리 자유게시판
http://www.goyang.go.kr/www/user/bbs/BD_selectBbsList.do?q_bbsCode=1001
* 심상정 국회의원(고양시 덕양구갑) 홈페이지(블로그)
https://blog.naver.com/713sim
박시동 의원에게는 발언의 취지를 묻거나, 당신 논리는 이래서 부당하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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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라고 대안교육협의회에서 전해왔습니다. ^,^
저도 곧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고양시, 신전입지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대안학교 현장들,
오늘 이 글을 읽고 행동하는 것이 학교의 미래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바다숲 올림.
첫댓글 공감합니다!
바다숲께서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력해야죠. 작은것부터 힘을 모아모아...
해야 할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해야죠!
뭘 어떻게 하자는 내용까지 제공해주시니 하면 되겠네요.
존립, 자립을 넘어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하는 학교로써의 역할을!
맞아요..
우리가.....현재 공교육 시스템안에 들어가기 힘들뿐이지....
저는 우리가 하는 교육이 공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어떻게 우리의 교육이 사교육과 비교가 되는지...
우리를 밖에 내 보이는 일을 너무 안했구나 싶네요...
바다숲이 일을 주셨으니...한번 해보아요~~
항상 고맙습니다....
박시동 의원이 가진 생각의 한계가 명확하군요... '정의당'에 문의를 해봐야겠네요. 그게 당론인지.. 아니면 개인의견인지,
감사합니다!^^
바다숲께서 장문의 글이지만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내용 잘 파악했습니다!
매우 중요한 일인만큼
계속 관심가지고 힘 모으겠습니다!
네!! 맞아요!! 함께 힘을 모아서!! 움직여요!!!! 아자!!!!
바다숲이 말씀하신 대안학교 안에서만이 아니 지역으로 사회로 나아가는 제안에 동의합니다
박시동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에게 확인해볼까합니다.
우리 학교가 시의 지원을 꼭 받았으면 좋겠고 우리 학교 구성원이 지역사회안에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예압~ 동감입니다~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하나씩 함께 해나갑시다. 동지님들!
공감, 동감 모두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하나씩~~
추석 잘 보내세요^^
중요한 일이 일어났는데 그걸 놓치고 있었네요.... 박시동 의원 비겁하네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여러 분야에 걸친 사회적 시스템 변화와 기득권에 의해서 보호받고 있는 특목고 폐지로 향해야할터인데 그러기엔 후달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