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 휴양림을 나와 사라봉과 별도봉쪽으로 향합니다. 가운데 길을 나누어서 왼쪽으로는 사라봉, 오른쪽으로는 별도봉인데 저희 일행은 별도봉쪽으로 향합니다. 둘다 오름인데 오름정상은 안오르고 해안을 끼고 한바퀴 돌아 원위치하는 코스로 선택합니다. 별도봉 바닷가에 제주 4.3사태때 사라진 마을의 유적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내도를 보니 별도봉이 사라봉공원안에 속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걷는 이길이 올레 18코스에 해당하기도 하고요. 전에 올레코스 할 때는 8코스까지만해 나머지 코스는 남겨둔 숙제인데 오늘 일부를 해 봅니다. 제주항이 내려다 보이는 경치좋은 해안 언덕길을 오릅니다. 저 언덕 허리를 돌아가는 코스에 애기업은 돌 바위가 보입니다. 애기업은 돌 바위 표지가 정말 애기 만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넝쿨식물로 덮여 있어서 그 실상을 짐작으로 상상해 봅니다. 길가 야생동백이 한송이 두송이 피기 시작합니다. 주택가의 정원에 심은 동백은 벌써 활짝 만개한 집도 있던데 그저 버스 차창으로 봐 사진 촬영은 못했습니다. 저 아래 사라진 마을의 집터가 보입니다. 그 당시의 참상을 기억하라고 이렇게 보존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올레의 잘 보존된 형태가 이 마을에 남아 있다 합니다. 올레란 원래 골목의 양쪽 긴돌담사이에 다음집 입구가 있는 골목길을 얘기한다 합니다. http://blog.naver.com/zxcv349123/221308246535 제주 4.3사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위 블로그를 클릭해서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곤을동의 슬픈 역사지를 떠나 또 하나의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별도봉에서 보게 됩니다. 별도봉자락에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동원하여 미군의 상륙에 대응하기 위해 파놓은 굴들입니다. 다른 남쪽의 올레길에서도 본적이 있습니다. 어승생악 정상에도 일본군의 벙커가 있더군요. 일본은 제주도를 그들의 최후 방어선으로 만들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커다란 불행이 되었을 제주도였는데 그 전에 일본이 항복을 하여 큰 상처없이 넘어간게 천만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사라봉쪽 입구에 오니 김만덕 묘소와 기념탑이 보입니다. 의녀 김만덕은 드라마로 제작 되었던 제주의 여인으로 위 사진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김만덕의 묘비. 이제 어둠이 내린 제주 거리를 지나 저녁식사를 하러 갈치국을 하는 식당으로 향합니다. 사실 갈치국은 처음으로 먹어 보는 음식인데 비리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국물맛이 채소와 어울어져 칼칼하고 감칠맛이 도는 일품 국이었습니다. 값은 15000원으로 짱짱합니다. 워낙 비싼 커다란 갈치가 2도막 들어있어 그리하리라 짐작합니다. 이 집은 규모가 적어 단체 관광객은 못오고 제주 도민과 소수의 개인관광객만 오는 집 같습니다. 저녁식사후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동문시장구경을 나섭니다. 제주도에서 제일 큰 시장이라지요. 야시장은 TV에서도 여러번 방영된 적이 있어 유명한 코너는 줄을 서서 사먹어야 한답니다. 아마도 이곳이 제일 줄을 많이 서 있었던 곳 같았습니다. 여기에서 안주거리를 사서 숙소에가서 가성비 좋은 뒤풀이 시간을 갖었습니다. 동문시장 건너편의 야경. 저희 숙소가 바로 산지천 기념비가 있는 뒤 골목에 있어 동문시장을 이용하기엔 편리한 곳 이었습니다. 이제 첫째날 편을 마무리하고 둘째날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
출처: 창학 세계로의 여행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창학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