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학집요 (4) - 수기-검신.회덕량.보덕.돈독.수기공효
제2 수기(修己) 제9장 검신(檢身)
《예기(禮記)》 아래도 이와 같다. ○ 공자의 말씀은 여기까지이다.
예법과 음악은 잠시도 몸에서 떠날 수 없는 것이니 중심이 잠시라도 화평하지 않고, 즐겁지 않으면 야비하고 간사한 마음이 들어오며, 외모가 잠시라도 장엄하지 않고, 경건하지 않으면 태만한 마음이 들어온다.
사람은 예법이 있으면 편안하고 예법이 없으면 위험하다.
○ 《시경》에 이르기를, “주밀한[抑抑] 위의(威儀)는 반듯한 덕이로다. 공경하고 조심하는 위의는 백성의 법칙이로다.” 하였다. 《시경》 〈대아(大雅) 억지(抑之)〉
앉을 때에는 시동(尸童)같이 하며 서 있을 때에는 재계하는 것과 같이 한다. 《예기》 아래도 이와 같다.
시선이 낯으로 올라가면 거만한 것이요. 띠[帶]로 내려가면 근심하는 것이요, 옆으로 가면 간사하다.
썰어 놓은 것이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으며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으셨다. 《논어》
○ 공자의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옛날 군자는 반드시 옥을 차는데, 오른쪽에는 치(徵)와 각(角)으로 하고 왼쪽에는 궁(宮)과 우(羽)로 하였다.
《예기》 아래도 이와 같다.
나아가는[趨] 데에는 채제(采齊)의 시로 하고 행하는 데에는 사하(肆夏)의 시로 하여 빙 도는 것 도는 것을 말한다.은 규(規)에 맞고, 꺾여 도는 것은 구(矩)에 맞아, 나아갈 때면 읍하고 물러나서는 날린[揚] 연후에야 옥 소리가 울린다. 그러므로 군자가 수레에 있으면 방울 소리[鸞和之聲]를 듣고, 걸어갈 때는 패옥을 울린다. 그러므로 그르고 치우친 마음이 들어갈 곳이 없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훌륭한 군자는 그 예의가 어긋나지[忒] 않도다. 그 예의가 어긋나지 않으니 사방을 바르게 하리.” 하였다. 《시경》 〈조풍(曹風) 시구(鳲鳩)〉
○ 소공(召公)이 무왕(武王)에게 고하기를, “아, 밝은 임금은 덕을 삼가니, 덕이 성하면 남을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군자를 업신여기면 마음을 다하지 않을 것이고 소신을 업신여기면 그 힘을 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주서(周書) 여오(旅獒)〉 아래도 이와 같다.
귀ㆍ눈의 부림을 받지 않아 모든 법도가 바르게[貞] 하라.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혹시라도 부지런하지 않을 수 없다. 조그마한 행실에도 긍지(矜持)를 지니지 않으면 끝내는 큰 덕에 누(累)가 되는 것이니 아홉 길의 산을 만드는 데 한 삼태기 흙이 모자라 공이 무너진다.
[주D-001]공자(孔子)께서 …… 하였다 : 《논어》 〈학이(學而)〉에 보인다.
[주D-002]자장(子張)이 …… 하였다 :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보인다.
[주D-003]서 …… 두었다 :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보인다.
[주D-004]두 …… 말라 : 《예기(禮記)》 〈곡례(曲禮)〉의 원문(原文)은 ‘離坐離立 毋往參焉’이라 되어 있다. 이(離)는 양(兩)의 뜻으로,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거나 나란히 서 있을 때에는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그 옆에 가서 말참견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이다.
[주D-005]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헌문(憲文)〉에 보인다.
[주D-006]뜻을 …… 삼간다 : 《대학장구》 전(傳) 6장에 보인다.
[주D-007]정성[誠]은 …… 여긴다 : 《중용장구》 제25장에 보인다.
[주D-008]맹자(孟子)께서 …… 하였다 : 《맹자》 〈이루 상(離婁上)〉에 보인다.
[주D-009]강선(剛善)은 …… 것이다 : 《통서술해(通書述解)》 〈성 상(誠上)〉에 보인다.
[주D-010]부들부들한 가죽을 차고 : 패위(佩韋)는 성질이 급한 것을 늦추는 것을 말하는데, 위(韋)는 부들부들하게 다룬 가죽이다. 이것을 지니면서 자기의 성급(性急)한 것을 고치려 하였다는 서문표(西門豹)의 이야기가 있다. 《韓非子 觀行》
[주D-011]활시위를 차고 다니면서 : 패현(佩弦)은 마음의 해이한 것을 고치는 것을 말한다. 현(弦)은 활시위로서 긴장(緊張)을 뜻한다. 이것을 몸에 차고 다니면서 느슨한 마음을 고치려고 했다는 동안우(董安于)의 이야기가 있다. 《韓非子 觀行》
[주D-012]삼덕(三德)이란 …… 다스린다 : 《서경(書經)》 〈주서(周書) 홍범(洪範)〉에 보인다.
[주D-013]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양화(陽貨)〉에 보인다.
[주D-014]안연(顔淵)이 …… 하였다 : 《논어》 〈안연(顔淵)〉에 보인다.
[주D-015]사씨(謝氏) : 이름은 양좌(良佐)요, 자(字)는 현도(顯道)이다. 송(宋)나라의 상채(上蔡) 사람으로, 보통 사상채(謝上蔡)라고 부른다.
[주D-016]주역(周易)에 …… 하였다 : 《주역(周易)》 〈손괘(損卦) 상(象)〉에 보인다.
[주D-017]정(棖)은 …… 있겠는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일찍이 뜻이 굳센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하였는데 어떤 사람이 대답하기를, “신정(申棖)이 굳센 사람입니다.” 하였다. 이 말은 이에 대한 공자의 비평이다. 《論語 公冶長》
[주D-018]일일삼성(一日三省) : 증자(曾子)가 “나는 하루에 세 가지 일로써 나 자신을 반성한다. 다른 사람과 일을 도모하면서 충성스럽게 않았던가, 친구와 사귀면서 미덥지 못하였던가,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였던가?”라고 말했다. 여기서는 증자의 반성하는 태도를 욕심을 막는 본보기로 제시하였다.
[주D-019]널리 …… 행한다 : 《중용장구》 제20장에 보인다.
[주D-020]자신을 …… 한다 :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보인다.
[주D-021]기욕이 …… 얕다 :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보인다.
[주D-022]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계씨(季氏)〉에 보인다.
[주D-023]성(誠)은 …… 선악(善惡)이다 : 《통서해(通書解)》 〈성기덕(誠幾德)〉에 보인다.
[주D-024]여귀(厲鬼) : 수한(水旱)과 질역(疾疫)을 맡은 귀신이다.
[주D-025]불경(不敬)하지 …… 것이다 : 《예기》 〈곡례 상(曲禮上)〉에 보인다.
[주D-026]천형진성(踐形盡性) : 사람이 타고난 품성을 실천하고 본성(本性)을 지극히 함을 말한다.
[주D-027]시경(詩經) …… 있다 : 《논어》 〈위정(爲政)〉에 보인다.
[주D-028]공자께서 …… 하였다 : 《예기(禮記)》 〈애공문(哀公問)〉에 보인다.
[주D-029]군자는 …… 행한다 : 《예기》 〈악기(樂記)〉에 보인다.
[주D-030]사람은 …… 위험하다 : 《예기》 〈곡례 상(曲禮上)〉에 보인다.
[주D-031]관의(冠義) : 《예기(禮記)》의 편명이다.
[주D-032]증자(曾子)가 …… 하였다 : 《논어》 〈태백(泰伯)〉에 보인다.
[주D-033]앉을 …… 한다 : 이 내용은 《예기》 〈곡례 상(曲禮上)〉에 보인다. 시동(尸童)은 예전에는 제사 지낼 때에 7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제사상 위에 앉히고 그 아이로 조상의 신(神)을 상징하였다.
[주D-034]썰어 …… 않으셨다 : 《논어》 〈향당(鄕黨)〉에 보인다.
[주D-035]옛날 …… 하였다 : 《예기》 〈옥조(玉藻)〉에 보인다.
[주D-036]북궁문자(北宮文子) :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대부이다. 이름은 타(佗)이다.
[주D-037]주(周)나라 시 : 《시경》 〈대아(大雅) 기취(旣醉)〉를 말한다.
[주D-038]창업 수통(創業垂統) : 어느 왕조를 처음으로 창건한 것을 창업이라 하고 그 후대에 물려준 것을 수통(垂統)이라 한다.
제2 수기(修己) 제10장 회덕량(恢德量)
잘한 것을 자기의 소유로 하면 그 잘한 것을 상실하고, 능한 것을 자랑하면 그 공을 상실한다. 《서경(書經)》 〈상서(商書) 열명(說命)〉
《주역》에 이르기를, “땅의 형세가 곤(坤)이다. 군자가 이것을 본받아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싣는다.” 하였다.
《주역》 〈곤괘(坤卦) 상사(象辭)〉
포용력 있고[含], 넓고[弘], 빛나고[光], 크면[大] 만물[品物]이 모두 형통한다. 《주역》 〈곤괘(坤卦) 단사(彖辭)〉
○ 《주역》에 이르기를, “군자가 무리를 다스릴 적에 어둠으로써 하지만 밝게 한다.” 하였다.
《주역》 〈명이괘(明夷卦) 상사(象辭)〉
완악한 이에게 성내고 미워함이 없으며, 한 평범한 사람에게 갖춤을 구함이 없다.
《주서(周書)》 〈군진(君陳)〉 아래도 이와 같다.
반드시 참음이 있어야 일을 이룸이 있으며, 용납함이 있어야 덕이 커진다.
○ 치우치지[偏] 않고 기울지[陂] 않게 하여 왕의 의(義)를 좇고, 좋다고 고집하지 말고 왕의 법도를 좇고, 싫다고 고집하지 말고, 왕의 길을 좇으라. 치우침도 없고 패거리 지음[黨]도 없으면 왕도(王道)가 탕탕(蕩蕩)해질 것이며, 패거리 지음도 없고 치우침도 없으면 왕도가 평평(平平)하며, 도와 어긋남[反]도 없고 바르지 않은 것[側]도 없으면 왕도가 바르고 곧을 것이다. 《서경》 〈주서(周書) 홍범(洪範)〉
따르는 신하[僕臣]가 바르면 임금도 바르고, 따르는 신하가 아첨하면 임금은 제가 잘난[自聖] 줄 안다. 임금의 덕도 신하에서 오고, 부덕(不德)도 신하에서 온다. 《서경(書經)》 〈주서(周書) 경명(冏命)〉
○ 목왕(穆王)이 백경(伯冏)에게 명하여 태복정(太僕正)을 삼는 글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의지할 이도 있고, 돕는 이도 있으며, 효성스러운 이도 있고 덕스러운 이도 있도다. 그것으로 인도[引]하고 그것으로 도우니[翼], 화락(和樂)한 군자를 사방에서 법받도다.” 하였다. 《시경》 〈대아(大雅) 권아(卷阿)〉
왕이 지혜롭지 못하다고 의혹[或]하지 말아라. 비록 천하에서 살기 쉬운 식물이 있다 할지라도, 하루 따뜻하게[暴] 하고, 열흘 차게 하면 살아남을 것이라고는 없게 된다. 내가 왕을 뵙는 것은 드문데, 내가 물러나면 차게 하는 자가 이르니, 내가 왕의 어진 마음의 싹을 돋아나게 함이 있은들 무엇 하겠는가.
○ 《주역》에 이르기를, “산 위에 못이 있는 것이 함괘(咸卦)이다.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자신을 비워 남을 받아들인다.”
하였다. 《주역(周易)》 〈함괘(咸卦) 상사(象辭)〉
결단을 내려서 행함이니 곧더라도 위태롭다. 《주역》 〈이괘(履卦) 구오(九五)〉
이윤(伊尹)이 태갑(太甲)을 훈계하여 이르기를, “아, 선왕께서는 간하는 것을 좇아 거스르지[咈] 않으시니 선민(先民)들이 그대로 따랐습니다.” 하였다. 《서경(書經)》 〈상서(商書) 이훈(伊訓)〉
말하는 것이 네 마음에 거슬리면 반드시 도(道)에서 찾아보고, 말하는 것이 네 뜻에 공손하면 반드시 도가 아닌 것에서 찾아야 한다. 《서경》 〈상서(商書) 태갑(大甲)〉역시 이윤의 말이다.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네 마음을 열어 짐의 마음을 적시어라.” 하였다. 《서경》 〈열명(說命)〉 아래도 이와 같다.
약이 어찔하지[瞑眩] 않으면 병이 낫지[瘳] 않고, 발 벗고서 땅을 잘 보지 않으면 발이 상하게 된다.
부열(傅說)이 왕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나무를 자를 때는 먹줄을 따르면 바르게 되고, 임금이 간언(諫言)을 좇으면 성군(聖君)이 되는 것입니다. 임금이 지극히 성스러우면 신하들은 명령하지 않아도 그 뜻을 받들 것이니, 누가 감히 왕의 아름다운 명령을 좇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풍(風)과 뇌(雷)가 익(益)이니, 군자(君子)는 이것을 본받아 선(善)을 보면 실천하고 허물이 있으면 고친다.” 하였다. 《주역》 〈익괘(益卦) 상사(象辭)〉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허물이 있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허물이라고 한다.” 하였다. 《논어》
허물을 부끄럽게 여겨서 아닌 것처럼 조작하지 말라. 《서경(書經)》 〈열명(說命)〉
자공(子貢)이 말하기를, “군자의 허물은 일식(日食)이나 월식(月食)과도 같아서, 허물이 있을 때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고, 고치면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본다.” 하였다. 《논어》 아래도 이와 같다.
자하(子夏)가 말하기를, “소인(小人)은 허물이 있으면 반드시 꾸민다.[文]” 하였다.
자로(子路)는 남들이 허물을 일러 주면 기뻐하였다. 《맹자》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머지않아 돌아와 후회하는 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길(吉)하다.” 하였다. 《주역》 〈복괘(復卦) 초구(初九)〉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씨(顔氏)의 아들이 거의 도에 가깝구나. 불선(不善)함이 있으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면 다시 하지 아니하였다.” 하였다. 《주역(周易)》 〈계사(繫辭)〉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바른 데로 돌아오는 것을 머뭇거리는 것은 흉(凶)하다. 군주(君主) 된 도리에 어긋난 것이다.” 하였다. 《주역》 〈복괘(復卦) 상륙(上六) 상사(象辭)〉
증자(曾子)가 말하기를, “선비는 넓고 굳건하지 않을 수 없다. 임무는 무겁고 길은 멀다.” 하였다.
《논어》 아래도 이와 같다.
인(仁)을 자기의 임무(任務)로 삼으니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야 그칠 것이니 멀지 아니한가.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하늘의 운행은 씩씩하다. 군자(君子)가 이것을 본받아 스스로 노력하여 쉬지 않는다.” 하였다. 《주역》 〈건괘(乾卦) 상사(象辭)〉
군자는 온종일 쉼이 없이 노력하고, 저녁에도 반성하여 두려워한다면 위태롭더라도 허물은 없다.
《주역》 〈건괘(乾卦) 구삼(九三)〉
이윤(伊尹)이 말하기를, “선왕(先王)께서는 어스름 새벽에 일어나 덕(德)을 크게 밝히고[丕顯] 앉아서 아침을 기다렸다.” 하였다. 《서경》 〈상서(商書) 태갑(太甲)〉 아래도 이와 같다. ○ 이윤이 태갑에게 고(告)한 말이다.
이제 왕위를 이으신 왕이 새로운 천명(天命)을 받으셨으니, 그 덕(德)을 새롭게 해야 한다. 처음이나 끝이나 오로지 한결같이 하는 것이 곧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다.
말에는 가르침이 있고, 행동에는 법도가 있으며, 낮에 하는 일[有爲]이 있고, 밤에는 얻는 것이 있으며, 숨 한 번 쉴 때에도 함양(涵養)함이 있고, 눈 한 번 깜박이는 사이에도 보존하는 것이 있다. 《장자(張子)》 〈정몽(正蒙)〉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싹[苗]이 텄으나 꽃 피지[秀] 않는 것이 있고, 꽃은 피었지만 영글지[實] 않는 것이 있다.” 하였다. 《논어》 아래도 이와 같다.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으며, 썩은 흙담은 흙손질[杇]할 수 없으니, 재여를 꾸짖어[誅] 무엇하겠느냐.” 하였다.
지(知)를 거쳐서 행(行)에 도달하는 공효에 대하여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오직 군자만이 온 천하의 뜻에 통할 수 있다.” 하였다.
《주역》 〈동인괘(同人卦) 단사(彖辭)〉
머물 곳을 알고 나서야 안정될 수 있고, 안정되고 나서야 고요할 수 있으며, 고요한 뒤에야 편안할 수 있고, 편안한 뒤에야 생각[慮]할 수 있으며, 생각한 뒤에야 얻을 수 있다. 《대학(大學)》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을 되돌아보아 성실하면 즐거움이 이보다 더 큰 것은 없다.” 하였다. 《맹자(孟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參)아, 내 도(道)는 하나로써 꿰는 것이다.” 하니, 증자(曾子)는, “예” 하고 대답하였다. 《논어》
○ 군자는 안으로 살펴서 병[疾]됨이 없고 뜻에 미워함[惡]이 없다. 군자에게 미치지 못하는 점은 오로지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어떻게 행동하는가이다. 《중용(中庸)》
부(富)하면 집이 윤택(潤澤)해지고, 덕(德)이 있으면 몸이 윤택해진다. 마음이 넓으면 몸이 편안하게 펴진다.[胖]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정성[誠]스럽게 한다. 《대학(大學)》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고자 할 만한 것을 선(善)이라고 한다.” 하였다. 《맹자》 아래도 이와 같다.
자기의 몸에 있는 것을 믿음[信]이라고 한다.
충실(充實)한 것을 아름답다[美]고 한다.
충실하여 광채가 나는 것을 크다고[大] 한다.
커서 화(化)하게 하는 것을 성(聖)이라고 하고, 성(聖)하여 알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고 한다.
공자에게 전혀 없는 것[絶]이 네 가지가 있으니, 의(意)가 없고[毋], 필(必)이 없고, 고(固)가 없고, 아(我)가 없다. 《논어》 아래도 이와 같다.
공자는 용모(容貌)가 온화(溫和)하면서도 엄숙[厲]하고, 의젓하면서도 사납지 아니하며, 공손하면서도 편안하였다.
군자(君子)는 움직이면 대대로[世世] 천하의 도(道)가 되고, 행(行)하면 대대로 천하의 법(法)이 되며, 말하면 대대로 천하의 칙(則)이 된다. 멀리서는 우러러보며, 가까운 데에서는 싫어하지 않는다. 《중용》 아래도 이와 같다.
오직 천하의 지성(至誠)이라야 그 성(性)을 다할 수 있으니, 그 성(性)을 다할 수 있으면 사람의 성(性)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물(物)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며, 물의 성(性)을 다할 수 있으면 천지의 화육(化育)을 도울 수 있고,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면 천지와 나란히 설 수 있다.
[주D-001]공자께서 …… 하였다 : 《예기(禮記)》 〈방기(坊記)〉에 보인다.
[주D-002]두초(斗筲)의 …… 있다 : 두(斗)는 1말, 초(筲)는 1말 2되가 들어가는 그릇으로, 모두 적은 수량을 담는 그릇이다. 부(釜)는 6말 4되, 곡(斛)은 10말이 들어가는 그릇으로 두초보다 조금 큰 그릇이며, 종(鍾)은 여덟 곡(斛)이 들어가는 그릇이며, 정(鼎)은 큰 솥이니, 도량이 상당히 넓은 것을 말한다.
[주D-003]사안(謝安)은 …… 부러졌으니 : 《진서(晉書)》 〈사안열전(謝安列傳)〉에 보인다.
[주D-004]작은 …… 어지럽힌다 :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보인다
[주D-005]천승(千乘) : 주(周)나라 때에는 전 중국(中國)을 여러 나라로 분할하여 제후국으로 삼았다. 전쟁이 일어날 때에는 사두마차(四頭馬車)를 동원하는데 마차 한 대를 1승(乘)이라고 한다. 천승의 나라는 ‘천승을 동원할 수 있는 나라’라는 뜻으로 종주국인 주(周)나라 이외에 가장 큰 나라가 된다.
[주D-006]친구로 인(仁)을 돕는다 : 《논어》 〈안연(顔淵)〉에 보인다.
[주D-007]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계씨(季氏)〉에 보인다.
[주D-008]종축(宗祝)은 …… 된다 : 《예기(禮記)》 〈예운(禮運)〉에 보인다.
[주D-009]맹자께서 …… 하였다 : 《맹자》 〈이루 상(離婁上)〉에 보인다.
[주D-010]지금 …… 아니다 :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에 보인다.
[주D-011]정자(程子)가 …… 차자(箚子) : 《이정문집(二程文集)》 〈논경연제일차자(論經筵第一箚子)〉에 보인다.
[주D-012]고종(高宗)이 부열(傅說)에게 : 고종은 은(殷)나라의 어진 임금으로, 이름은 무정(武丁)이다. 그는 부열을 담쌓는 인부 중에서 발탁하여 국정(國政)을 맡기어서 훌륭한 정치를 이룩하였다.
[주D-013]해대(海垈) : 해(海)는 발해(渤海)를 말하는 것으로, 지금의 하북성(河北省) 지역이다. 대(垈)는 태산(泰山)을 말하는 것으로,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지역이다.
[주D-014]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자한(子罕)〉에 보인다.
[주D-015]한 무제(漢武帝) …… 하였으니 : 성격이 강직하여 곧은 말을 잘하는 것을 뜻한다. 한 무제가 갓을 벗고 있었는데, 급암(汲黯)이 곧은 말을 잘하므로 그것을 지적할까 두려워 장막 속으로 피하여 그 말을 가하다고 윤허했다 한다.
[주D-016]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보인다.
[주D-017]자공(子貢)이 …… 하였다 : 《논어》 〈자장(子張)〉에 보인다.
[주D-018]자로(子路)는 …… 기뻐하였다 :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보인다.
[주D-019]고반(考槃) : 고(考)는 이룬다는 말이고, 반(槃)은 즐거움을 말한다. 《시경》 〈위풍(衛風) 고반(考槃)〉에 “산골 시냇가에서 한가히 소요하나니, 현인의 마음이 넉넉하도다.[考槃在澗 碩人之寬]”에서 유래한 말로, 은거하며 유유자적하는 것을 뜻한다.
[주D-020]처음은 …… 드물다 : 《시경》 〈대아(大雅) 탕(蕩)〉에 보인다.
[주D-021]증자(曾子)가 …… 하였다 : 《논어》 〈태백(泰伯)〉에 보인다.
[주D-022]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이인(里仁)〉에 보인다.
[주D-023]야기(夜氣) : 여러 가지 사념(思念)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정신 상태를 말한다. 밤 동안에는 고요하게 있게 되므로, 정신이 다른 물욕에 가리지 아니하여 맑은 상태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그것을 야기라 일컫는다.
[주D-024]공자께서 …… 하였다 : 《논어》 〈이인(里仁)〉에 보인다.
[주D-025]권도(權度) : 권(權)은 저울[衡]이요, 도(度)는 자[尺]로,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을 말한다.
[주D-026]맹자께서 …… 하였다 :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보인다.
[주D-027]공자께서 …… 대답하였다 : 《논어》 〈이인(里仁)〉에 보인다.
[주D-028]맹자께서 …… 하였다 :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보인다.
[주D-029]음악은 …… 것이다 : 《예기》 〈악기(樂記)〉에 보인다.
[주D-030]맹자께서 …… 하였다 :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보인다.
[주D-031]공자에게 …… 없다 : 《논어》 〈자한(子罕)〉에 보인다.
[주D-032]군자는 …… 않는다 : 《중용장구》 제29장에 보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