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굽이길4코스꽃귀길
2023년9월9월26일
산악명 : 만산동호회
요수골녹색농천체험관(서곡4리)부터 원주굽길체함관(서곡4리붙어 산행을 시작했다.
지금처럼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이 있을까?
싶은 정도로 풋풋한 산내음과 함께
오르는 산길은 살아있는 생명들의 삶터지만,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비가 오면 품속에 담아두었다가 골짜기로 조금씩
흘러 보내는 계곡의 물소리와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소리
여기에 이름모를 산새소리는 어떤 오케스트라의 선율보다
살아있는 자연의 연주요 황홀이다.
그래서 제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산에 오르는 이유이기도 한다.
오늘은 한 종일 비가 내렸다.
빈손으로 와서 호주머니 없는 비옷을 입고
저 세상으로 바람같이 사라져가는 우리 아닌가
마음을 비우고 사는 삶,
깨끗한 삶을 꿈꾸며 산길을 오른다.
열심히 부지런히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황금사과로 많이 알려진
사과랍니다
하루가 다르게 누런 색을 띄네요
어떻게 맛 표현을 해야 할까요?
익으면 새콤달콤에 일인자 라고 해도 되겠죠
아주 맛있는 사과지요
나, 꽃처럼 피겠습니다.
하늘을 오르지 못하여 나무를 딛는 시간
걷고 걸어 숨이 차오르면
미처 거두지 못한 마을을 메고
저 밑 남겨둔 동그란 뿌리를 향해
송이송이 다시 사는 꽃처럼 피겠습니다.
가을의 상징 [象徵]
가을 상징(象徵)인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
숨이 막힌다 가을
가슴이 온통 피멍이다.
무지르면 금방
재가 될 것 같아
남몰래 접어
너에 게로 보낸다.
행여 네 잠 속에도
가을이 성큼 내려서가든
그냥 함께 뒹굴며
가을꽃 코스모스 물들인다.
걸어가는 길가 옆 초록나무가 펼쳐져 있다.
세상이 모두 초록으로 짙어 지는 날들
회원들과 함께 가기 위한 동행의 길에
나 또한 초록일 수밖에 없는
삶의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내 글 한 줄이 그대의 밥이었음 좋겠다.
내 글 한 줄이 그대의 목숨이면 좋겠다.
버거운 세상살이 손 놓고 싶을 때
위로가 되고 싶다.
희망이 되고 싶다.
생명이 되고 싶다.
내 글 한 줄이
그대 삶의 밭고랑에 거름이 되고 싶다.
나는 꽃을 볼 때 어려 있는 신화나 전설이나
꽃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 꽃을 노래한
시를 떠올리려 하지도 않는다.
절대적으로 내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내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내가 아름다움의 정도를 매긴다.
우리는 파란표시 이정표로 걸러간다
걷는다는 것은 혼자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이 아니다.
걷은 일이 유아독존을 확인하는데
그치는 일이라면 의미가 없다.
우리가 발걸음을 떼는 순간,
이 세계는 우리의 걷기에 동참한다.
풍경은 우리가 떠나온 곳이 궁금해 천천히 뒤로 지나가고,
달빛과 별빛은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를 따라온다.
바람은 귀밑머리를 간질여줄 것이며,
땅은 발바닥을 떠받쳐줄 것이고,
웅덩이는 웅덩이대로,
이것들은 유심히 우리의 걷기를 보살펴줄 것이다.
한적한 오솔길을 걷는다.
우리의 삶은 궁극에 도달하려 한다.
궁극은 하늘이다. 하늘은 어떤 보이지 않는
드높은 의지가 인간의 가장 그윽하고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지상(地上)의 세계를
가시적으로 표현해 놓은 것이다.
오솔길로 산에 오르려 하는 것은
이 세계에 이르고 싶은 무의식 자체이다.
숲이 우거진 원주굽길 걷기가 불편하다
원주굽길 걷는 사람에게 한 사람 당 1만을 닫는데
산길은 정비가 되여 있지 않는다.
당국은 원주굽길 전부를 정비해 주었으면 한다.
사실 처음 무심코 산에 다닐 때는
그저 빨리 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면
좋은 줄로만 알았다.
그러니 어디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소중함을 느끼는 커녕 뵈는 게 없으니
어디 자연의 아름다움
그 저 앞사람의 엉덩이나 보고 온 격이었다.
그래서 느낀 것이 내 몸만 생각하고
산에 다녔구나 하는 생각에 참 부끄러웠다.
아울러 싱그럽고 푸른 숲은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와 풀들이 모여
인간에게 많은 이로움을 준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자연의 친구들을 이렇다 보니
스스로 산과 숲을 사랑하게 되었다.
아끼는 마음이 들었고요.
그때부터 무지한 인간들이 무심코 버렸거나
훼손의 흔적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산에 갈 때마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아늑한 산골이다.
산세는 완만하고 부드러워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군락을 이룬 작은 마을.
벼 밭에 심은지 그리 오래된
벼 누렇게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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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굽이길4코스 꽃양귀길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회원들이 한적한 가을길 걸어가고 있다.
가을이 왔다.
하늘이란 하늘이 모두 모여
가장 잘 생긴 햇빛을 고르고 있다.
지난여름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산들도 나무마다 등을 켜고
한바탕 굿판을 벌이자고 한다.
아무런 가을은 태평성대
눈물 나게 손뼉도 치고 싶고
덩실덩실 춤 한 자락 깔고 싶다면
이 나라 태평성대 어디 두고
가을만 저 혼자 오고 있는 것이지.
드디어 고개를 숙이고
누렇게 익어가고 있네요
가을은 어쩔 수 없나 봐요
모든 곡식들이 익어가니?
아름다운 가을을 꿈꾸며.......
영서고등학교버스저류장에 오늘 산행을 전부 마친다.
내가 글에 눈을 뜨면서 맨 먼저 바라보게 된 것은
고향의 산과들이었다.
거기 나무며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하나 하나씩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가 쓰는 모국어가 다름이 아닌
국토요, 겨레요, 역사요, 정신이요, 평화요, 어머니요,
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흙 한줌, 풀 한포기에도 역사의 숨결이
깃들이지 않은 곳이 없고,
발길 이르는 곳 그 어디에도 타오르는 민족혼과
가슴을 치는 노래가 새 솟지 않는 곳이 없다.
첫댓글 멀리까지 가서 힐링 타임이 되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방문했네요
두산위브에서 108동 현관에서 푸른하늘이 그리워서 1컷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