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 '덕분에' 위기를 희망으로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는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우리가 '함께'하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했고,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나눔에 대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조사 예식 대신 기부를 선택하거나, SNS 모금이 확산되는 등 새로운 기부문화도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기부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감염병 확산이 곧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취약 계층의 어려움에 공감한 시민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나눔'의 방식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넸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누군가의 '좋은이웃'이 되어준 사람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기부문화 [1]
'결혼식', '장례식' 대신
기부로 더욱 의미 있게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 '나눔'으로 대신했습니다.
배우 소지섭 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 의료진과 저소득가정 아동 지원을 위해 3억 원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또, 소지섭 씨는 4월 초, 깜짝 결혼 소식과 함께 추가 기부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가족끼리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는 대신 예식비용 5천만 원을 기부해 온라인 개학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치르지 못한 장례, '나눔'으로 고인의 자취를 남겼습니다.
아버님께서 숙환으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조의금은 굿네이버스에 기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님이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中-
이○○님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어려워지자
장례절차를 간소화하고, 조의금은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버지의 부고를 알리는 문자에 조의금 계좌 대신 굿네이버스 후원계좌를 안내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자취를 '나눔'으로 남겼습니다.
전해주신 조의금은 이○○님 뜻에 따라 국내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하는데 사용됐고,
아이들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가족의 뜻을 이어 유산을 기부했습니다.
쓰고 남은 것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남은 것으로 살아오신
어머님의 뜻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곽은수 님 / 故 김광극 님 자녀-
곽은수 님은 어머니(故 김광극 님)의 '생전의 나눔 활동을 이어가야겠다'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생전 어머님과 추억이 깃든 거리에서 코로나19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굿네이버스 차량을 우연히 마주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선뜻 굿네이버스에 기부금을 전해주셨습니다.
곽은수 님은 어머님이 남기신 재산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기부금은 온라인 개학 어려움을 겪고 있던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데 사용됐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기부문화 [2]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응원의 마음을!
기부 수혜자가 기부자가 되었습니다.
좋은 마스크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를 위해 신경 써 주신
직원들의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가지고 왔습니다.
-마스크를 전해주신 중증 장애 어르신-
지난 3월, 굿네이버스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례 관리를 받고 있는 중증 장애인 어르신은 코로나19 긴급구호로 고생하는 복지관 직원들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 20장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셔서 전한 소중한 선물,
마스크에 담긴 온기만큼
따뜻한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조자영 과장 / 굿네이버스 방화2종합사회복지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도 값진 나눔을 전했습니다.
매장 손님이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기부 행사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온라인 기부 행사를 진행했어요.
-'플라타' 양다은 사장님-
굿네이버스에 전해주신 플리마켓 수익금 전액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아동에게 코로나19 예방키트를 전달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기부문화 [3]
더 큰 희망을 전하는
십시일반의 힘
고사리 손으로 기부한 아이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하기
힘든 친구를 돕고 싶어요.
-박지율 / 순천 왕지초등학교 4학년-
순천의 초등학생 4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돕고 싶다'라며 그동안 모아온 저금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4명의 초등학생 친구들이 전한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동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대학생 3명이 시작한 모금, 377명이 참여한 나눔이 되었습니다.
저 혼자 작게 기부하려던 일이었는데,
여럿이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일이 됐어요.
-김윤진 / 명지대학교 3학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한 대학생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된 나눔은 두 명의 친구들이 모이며 SNS 모금 운동이 되었습니다.
열흘간 50만 원을 목표로 시작했던 모금은 학생뿐 아니라 교수진, 교직원들, 교내 단체들까지 총 377명이 참여해 더 큰 나눔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기부금은 모금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뜻에 따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담은 '희망 가득 상자'로 마련되어 취약계층 및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SNS 모금은 한양대·한동대·가톨릭관동대· 대구대·대구가톨릭대 등 대학가로 확산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전국 11개 시도본부와 112개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한 즉각적인 지원을 이어나갔습니다.
또, 지역별 지원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페이지를 오픈하고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와 SNS 플랫폼 등을 통해 사업 소식과 좋은 이웃들의 다양한 나눔 소식을 수시로 공유하며 코로나19 긴급구호 대응 소식을 투명하게 보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나눔으로 함께 한 '공존'과 '협력'의 가치가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어가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돌봄 공백, 온라인 개학 등 취약계층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될 때마다 이슈와 연계된 현장의 욕구를 발 빠르게 파악하여 시의적절하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좋은이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굿네이버스는 평소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뉴노멀 기부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의 방법을 제시하며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모든 좋은이웃 후원자님, 감사합니다.